정경연 홍익대 섬유미술학과 교수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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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2.18조회수 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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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간의 섬유미술작가 활동과 26년 간의 섬유미술 교수생활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경연 작가(홍익대 섬유미술과 교수)가 지난 10월 개최된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 수상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제 미술계에서 닉네임 ‘글로버스 레이디(GLOVER’S LADY)’로 더욱 알려져 있는 정경연 작가. 그는 손과 장갑을 모티브로 활용해 한국 섬유예술을 조형예술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속에서 하나의 독자적 장르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동안 섬유예술은 자수라든가 타피스트리 또는 바틱 등의 전통적인 틀에 얽매여 있었으나, 작가 정 경연은 이를 과감히 부수고 섬유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미술 평론가들은 정 작가의 작업을 ‘다원적’ ‘확산적’이라거나 평하며 또는 ‘회화적이면서 입체적이고 때로는 부조작품과도 같다’라고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야마미술관 선재현대미술과 타이베이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홍익대학교박물관 후쿠오카미술관 워커힐미술관 워싱턴여성미술관 대만국립역사미술관 등 세계적 전시장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는 데에서 정 작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정 작가의 작업은 섬유조형이라는 재료의 한계에서 벗어나 브론즈 테라코타 세라믹에 의한 또 다른 시도로 보여지고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가 축적된 문화유산을 세계적 디자인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듯이 한국도 5천년 문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우리도 한국 고유의 것을 살리고, 여기에 창작과 마케팅을 더해 문화산업으로 육성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정 작가의 평가다. 그동안의 정력적인 활동으로 미루어 작가 정경연의 예술혼은 한국 현대섬유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연 홍익대 섬유미술학과 교수 프로필

    학력 1996 모스크바 국립산업 미술대학(명예박사, 러시아)
    1979 로드아일랜드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석사, 미국)
    1978 메사추세츠 컬리지 오브아트(학사, 미국)
    개인전 20회(한국 대만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및 단체전 국제전 수백여회
    수상 2003 MANIF9 ! 03서울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특별상
    1990 제1회 오사카 트리엔날레 특별상
    1989 제1회 석주미술상
    1988 미술기자상
    1986 바그다드 세계미술대회 동상
    현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 한국섬유미술가회 회장
    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 명예회장
    석주문화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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