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언|아코플레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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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1.03조회수 9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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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더 폐기물로 재생 성공





    버려진 폐가죽에서 원사를 뽑는다(?). 여러 차례 재생 과정을 거쳐 100% 새로운 원단이 탄생된다. 오랜 연구에 이어 복잡한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 마침내 성과물을 만든 주인공은 아코플레닝의 김지언 대표다. 그녀는 1인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34명과 함께하는 어엿한 중소기업을 키워 냈다.

    “처음에 겪은 어려움은 말도 못 하죠. 폐기물을 재생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뿐만 아니라 그 소재와 원단 등에 대해 충분한 숙지가 필요해요. 그래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가죽 폐기물을 재생 소재로 만들어 내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또 경기도 파주 지역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한다. 환경 분야 벤처로 75억원 투자유치는 물론 보다 많은 폐기물량을 흡수해 단시간 내에 재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구찌 • 엠포리오아르마니 • 아디다스 등의 거래처뿐만 아니라 자라 • 롱샴 등과도 계약을 체결하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올해 가을에 열린 프리미에르 비종 파리 ‘제11회 PV Awards 2019’ 섬유소재 • 가죽 부문 시상식에서 PV 심사위원 최고상(Grand Jury Prize)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매년 패션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흥미로운 행사는 프레미에르 비종 패브릭과 프레미에르 비종 레더에 참가하는 전시 업체의 제품 중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발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어워즈다.





    아코플레닝이 받은 PV 심사위원 최고상은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나고 상징적이며, 세계적 화두인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이슈에 기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결국 세계적 기업들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로 평가받았다는 얘기다. 아코플레닝의 수상 아이템은 전 세계 최초로 폐가죽에서 추출한 섬유를 혼방사로 만들어 편직한 리사이클 섬유제품으로, 기술적 차별화와 친환경 이슈에 잘 부합한 제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재생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시장은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고, 미래 시장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주요 핵심 마켓이 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아코플레닝은 보다 새로운 소재와 원단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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