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노트] 스토리텔링 · 아이덴티티 & 브랜드 가치

People

< People >

[발행인노트] 스토리텔링 · 아이덴티티 & 브랜드 가치

Saturday, Apr. 1, 2023 | 김숙경 기자, mizkim@fashionbiz.co.kr

  • VIEW
  • 1613
펠트(PELT), 오프로드(OFF ROAD), 맥케이슨(MCKAYSON), 디써티원(D:THIRTYONE). 대부분 생소한 브랜드명이죠?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갓 탄생한 신규 브랜드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브랜드명만 빼고 로고, 심벌, 콘셉트 등을 대대적으로 바꾼 신예 주자들입니다.

럭셔리 패션하우스를 지향하며 헤리티지와 퓨처리즘을 적절히 믹스한 펠트, 컨템 테크웨어를 지향하는 고프코어 룩의 오프로드, 스코틀랜드 헤리지티를 컨템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낸 맥케이슨, 모스 기호 기반의 레트로 콘셉트를 표방한 아메리칸 캐주얼 디써티원 등 지향점은 모두 다르지만 이구동성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의 론칭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과거와 사뭇 달라진, K-패션의 진일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각각의 브랜드들은 나름대로의 탄생 배경, 즉 스토리텔링을 갖고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만들고, 이를 디자인 차별화와 상품 경쟁력 확보로 연결했으며, 더 나가 어떻게 직관적인 이미지로 보여줄 것인지에 방점을 두고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과거에는 해당 시즌의 트렌드를 좇아 비슷비슷한 상품을 만들고 매장 확보에 급급했다면, 지금은 내 브랜드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내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룩과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훨씬 큰 비중을 뒀어요. 볼륨 확장보다는 차근차근 브랜딩을 다지겠다는 모습이 매우 멋져 보였답니다.  

이렇게 탄탄하게 브랜딩 작업이 이뤄져야 글로벌 진출도 가능해집니다. 해외, 특히 패션 선진국에서는 유행하는 디자인보다 브랜드 고유의 철학, 히스토리,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상품에 철학을 담고,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스토리가 있어야 독보적인 브랜드가 되고, 그래야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K-패션의 진화는 브랜딩 전략뿐만 아니라 포지셔닝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어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패션 역시도 가격이 아닌 디자인으로 승부를 거는, 한마디로 프리미엄 도전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죠.  

브랜드 가치와 브랜딩을 중시하는 펠트, 오프로드, 맥케이슨, 디써티원 같은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 패션산업의 질적 성장 차원에서 아주 고무적인 흐름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팝,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패션 영역도 K-콘텐츠에 당당하게 포함돼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봐요. 더 많은 브랜드가 동참해 한국 패션산업이 제조산업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패션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해석하는 <패션비즈>가 창간 3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87년 '섬유저널' 제호로 시작해 '텍스저널'과 '패션비즈'를 거쳐 이번 4월호까지 총 432권의 매거진을 만들어 온 역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022년)을 수상했고, ‘우수콘텐츠잡지(2019년, 2020년, 2023년)’에 선정되는 등 축하할 일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패션비즈'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며,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지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이 저희 임직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한국 패션산업을 대변하는 전문지라는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더 알차고 유익한 정보로 K-패션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패션비즈 구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패션비즈 발행인 겸 편집인 김숙경]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다양한 패션비즈니스 현장 정보와, 패션비즈의 지난 과월호를 PDF파일로 다운로드받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 패션비즈 기사 제보 Click! !!!
■ 패션 구인구직 전문 정보는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 , Click! !!!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