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섬산련 회장 2022년 신년사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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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2.30조회수 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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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공제(同舟共濟)”처럼 섬유패션업계가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듭시다.





    존경하는 섬유패션인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부진과 생산원가 상승, 미‧중 무역 분쟁,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출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127억불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하였습니다.

    임인년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에너지혁신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금리인상,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22.2월)로 섬유제품의 대일본 교역 여건이 개선되고 백신 부스터 접종 확산과 선진국의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므로 혁신과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지난 한해 섬산련은 스트림별 협회 및 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섬유패션산업의 R&D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습니다.

    먼저 친환경, 디지털전환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기업과 전문 R&D기관의 역량을 집대성하여 ‘30년까지 정부예산 4,200억원(총사업비 5,900억원) 규모의 중장기 R&D사업을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디지털전환이 섬유패션업계 현장에 제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방향성을 담아 추진전략을 수립하였으며, 데이터 기반 정보서비스 플랫폼인‘패션넷‘을 운영하면서 섬유패션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AI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 등 기업별 맞춤형 정보제공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였습니다.

    AI융합 기술교육, 3D 가상의류 디자이너 과정을 통해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고, PIS전시회를 on/off-line 통합 개최하여 코로나로 인해 마케팅 기회를 제한받은 업계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투복 국산소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10년간 숙원사업인 국방섬유 국산화의 첫단추를 꿰었습니다.

    아울러, 소통확대를 위해 회장단 회의와 스트림간 협력위원회를 10여 차례 개최하여 염색업종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비축 재고원단을 활용한 원단-패션기업간 특별판매전을 진행하였고, 중진공과 협력해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등, 섬산련이 이전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의 스트림간 상생과 연대협력의 기회도 제공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협력사업들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스트림별 협회, 기업, 연구소는 물론 정부부처, 서울시, 중진공 등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섬유패션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섬유산업 미래대응 고부가 중장기 전략 R&D 사업‘이 최종적으로 정부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스마트 제조혁신, 핵심 인재양성 등 현장 맞춤형 사업들을 추진해 섬유패션 미래 융합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에 업계가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섬유패션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마케팅 지원과 해외투자 기업의 애로와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들에게 유용한 통상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나아가 섬유패션기업들간 연대와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섬유 스트림간 현장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표된 ’군 피복류 개선 추진계획’처럼 정부 및 지자체에서 공공부문에 사용되는 섬유소재 및 피복 국산화에 관심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섬유패션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는데 섬산련이 앞장서겠습니다.

    섬유패션인 여러분,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篇)에 “동주공제(同舟共濟 :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만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섬유패션업계가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2년 1월 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이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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