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영 l 와인아카데미 대표
    동양사상 근간 ‘음양설’ 기원과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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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4.17조회수 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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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의 모든 사상과 개념의 근저에는 대자연과 만물의 변화 원리인 음양오행설이 녹아 있고 그 음양오행설 중에서도 근본이 되는 이론 체계가 음양설이다.

    음양설은 모든 동양사상의 근간이 되는 이론 체계로서 세상만사와 우주만물을 두 개의 상대적 관점으로 인식하는 사고 체계다. 하나의 본질을 양면으로 관찰해 표현하는 이원론적 기호 체계라 할 수 있다.

    즉 낮과 밤, 하늘과 땅, 태양과 달, 남자와 여자, 밝음과 어둠, 높음과 낮음, 큰 것과 작은 것, 강한 것과 약한 것, 먼저와 나중, 움직이는 것과 멈춘 것 등 세상의 모든 현상을 상대되는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눠 구분하고, 이들 상대되는 두 요소의 대립과 조화로 우주만물의 생장과 소멸이 이뤄진다고 보는 사고 체계다. 음양의 개념은 인간이 최초로 느낄 수 있는 자연현상의 변화, 즉 낮과 밤의 변화에서 시작됐다.

    고대의 인간이 최초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자연현상은 낮과 밤의 변화일 것이며, 이렇게 인지되는 낮과 밤의 변화 현상은 지구의 자전에 의한 태양의 위상 변화에 따른 것이다. 태양이 비추는 낮에 양의 개념이 대입되고 해가 진 밤에 음의 개념이 대입돼 반복되는 낮과 밤의 변화가 곧 음양의 변화가 되고, 이에 의해 음과 양의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사람이 활동하는 삶의 기준은 해가 떠 있는 낮이기에 양에는 밝고 긍정적이며 좋은 의미가 대입되고, 밤에는 어둡고 부정적이며 양에 비해 좋지 않은 의미가 대입된다. 낮에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에 움직임이 강한 강과 동의 개념이 적용되고, 밤에는 보이지 않아 움직임이 약화되기에 약과 정의 개념이 적용된다. 사람이 눈을 감거나 뜨는 것도 음양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을 뜬 상태가 양이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눈을 감은 상태가 음이다.

    이때 해가 뜨고 지는 것은 객관적인 음양이지만 사람이 눈을 감고 뜨는 것은 주관적인 음양에 해당한다. 즉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절대개념의 음양이고, 눈을 뜨고 감는 것은 상대개념의 음양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적 개념의 양인 낮에는 눈을 뜨면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돼 상대적 개념의 음양이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절대적 개념의 음인 밤에는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볼 수가 없기에 상대적 개념의 음양이 적용되지 않는다. 즉 주관적 기준인 상대적 개념의 음양은 객관적 기준인 절대적 개념의 음양에 종속하게 돼 절대적 개념의 음양이 상대적 개념의 음양보다 우선하게 된다.

    음양설은 시대를 거치며 그 의미가 변해 가는데 변화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춘추시대 전으로 원시적 의미의 자연현상에 대한 표현으로 쓰였다.

    둘째는 춘추전국시대로 제자백가가 활동하던 시기로서 이 시기에는 우주에 작용하는 두 가지 큰 힘으로 강유, 동정, 소식, 진퇴 등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셋째는 전국 말 이후로 진·한대를 거치며 오행설과 결합돼 음양오행 속에서 조직화된 음양 개념으로, 우주 생장소멸의 기본 원칙 혹은 진리의 개념으로 의미가 변해 왔다.


    ■ profile
    •신규영 명리학아카데미 대표
    •신규영 와인아카데미 대표
    •‘긍정명리학’ 저자
    • 수잔라메종 총괄이사 / 문화아카데미 원장
    •명리학(미래예측학) 박사과정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신한카드 강남지점장, 분당지점장 역임
    • 조흥은행 입행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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