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아울렛 3관’ 오픈

    김숙경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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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18조회수 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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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대표 홍성열 www.mario.co.kr)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마리오아울렛 3관’이 마침내 그랜드 오픈한다. 지난 2001년 7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구 구로동)에 오픈, 이 지역의 아웃렛 타운 붐을 주도했던 1관 개점에 이어 2004년 8월 2관 가동 그리고 이달 9월 21일이면 3관이 추가됨으로써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 쇼핑몰이 드디어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개점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마리오아울렛 3관은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총 연면적만 5만9400㎡(1만8000평)에 달하며 백화점과 쇼핑몰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을 지향한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저층부는 쇼핑몰로, 타워부인 지상 4층부터 백화점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리빙 &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구성함은 물론 1만㎡(3000평) 규모의 테마파크형 푸드코트와 레스토랑을 핵심 MD로 구성해 고객들에게 합리적이고 고급화된 쇼핑 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외관은 마리오 1관, 2관과 마찬가지로 ‘적벽돌’을 사용해 적갈색의 컨셉으로 통일했다. 주목할 점은 건물 곳곳에 구로공단 컨셉을 담아 정통성과 히스토리를 엮어낸 것. 건물 옥상과 입구 앞쪽에는 구로공단의 상징과도 같은 굴뚝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됐다. 최첨단 IT 벤처기업과 패션기업들이 즐비한 이곳에 웬 굴뚝 조형물을 놓아둔 걸까?


    마리오 숙원사업 9월 21일 드디어 완공
    홍성열 회장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3관을 준비하면서 뭔가 히스토리를 담아내고 싶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구로공단은 봉제품 합성수지제품 전자기기제품 가발 등을 생산하는 제조공장들이 들어서 수출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90년대 들어서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수많은 제조공장들이 중국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면서 이 일대는 공업단지 본연의 모습이 퇴색하기 시작했고 특히 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은 아픔도 겪었다. 지금은 최첨단 패션과 IT의 중심지로 화려하게 변신한 이 지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 경제의 산실과도 같은 곳이다.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니라 이 공간에 대한 소중함과 역사적 가치를 남기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이번 3관 오픈과 함께 완성되는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의 진용은 실로 대단하다. 1관과 2관, 3관을 더한 영업면적만 13만2000㎡(4만평)이며 입점 브랜드도 500개에 달한다. 동시 주차도 1관 600대, 2관 200대, 3관 700대 등 총 1500대로서 상권 내 최대 규모의 주차대수를 보유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 단지로 부상하는 것이다. 1관과 2관이 가동되던 지난해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명소로 자리잡아 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3관까지 가세하고 여기에 지난해부터 여행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아웃렛 쇼핑투어 상품이 개발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는 3관 오픈을 계기로 혼재돼 있던 1관과 2관의 MD도 새롭게 짰다. 1관은 여성복과 남성복, 코스메틱 중심으로 MD를 구성했다. 특히 신사복 조닝만 해도 7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백화점보다 훨씬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명품 화장품 아웃렛 매장도 최초로 시도되는 MD로서 주목받고 있다. 2관은 1층 아웃도어, 2층 골프존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총망라한다. 3층은 푸드존으로 단장했다.


    1관+2관+3관 영업면적만 13만2000㎡
    심혈을 기울인 3관은 지하 1층 스포츠 조닝을 비롯해 1층에는 ‘빈폴관’ 등 브랜드별 종합관 형태로 단장된다. 2층은 명품과 마담존 3층과 4층은 캐주얼, 5층은 키즈존으로 구성되며 3관의 특화 MD인 리빙 및 라이프스타일 매장은 6층과 7층에서 선보인다. 또한 기존 패션 아웃렛과의 차별화를 위해 F&B 및 편의시설을 집중 구성했다. 키즈 유아 휴게공간을 늘리고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도 들어선다.


    홍 회장은 “그동안 장소가 협소하고 법적인 제한 때문에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던 고객 편의시설을 3관에 마음껏 구성했다. 고객들에게 떳떳하게 마리오아울렛에서 즐겁게 놀고 쉬고 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마리오아울렛을 꾸준히 사랑해준 마니아들에게 이제야 제대로 고개를 들 수 있게 됐다. 해묵은 숙제를 모두 끝낸 것처럼 홀가분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무려 10여년 만에 완공을 앞둔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은 걸림돌 없이 승승장구만 거듭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1년 오픈한 1관이 폭풍성장을 거듭하면서 3년 만에 추가로 팩토리아웃렛 개념의 2관이 건립되는 등 마리오아울렛이 들어선 이후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는 국가산업단지라기보다는 대규모 패션 상업시설로 급속하게 발전을 거듭했다.


    연매출 1조 패션타운 랜드마크로 부상
    이러한 과정 속에 일명 산집법* 등 각종 규제가 뒤따라 이 일대 패션유통 거리는 몸살을 앓아 왔다. 마리오가 3관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놓고도 8년 이상 그냥 방치해 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6월 도심형 산업단지 규제가 완화되면서 마리오 3관 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3관 오픈으로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의 기본 윤곽이 완성됐다. 내년 9월 1관의 지상주차장 부지가 신관으로 개발돼 1관부터 3관까지 연결된다. 황폐해진 구로공단을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패션 거리로 탈바꿈하는데 가장 기여한 홍성열 회장의 꿈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한편 마리오아울렛은 개점 첫해인 2001년 500억원이었던 매출이 2관이 건립됐던 2004년 12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100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10년 만에 매출이 4배로 커진 것이다. 3관 가세로 이곳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은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아웃렛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집법 :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의 약어로서 공단의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제조업 보호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법률에 따르면 패션기업은 공장면적의 20% 한도 내에서 할인매장을 만들어야 하며 타 회사 제품은 팔 수 없고 자사 상품만을 판매해야만 한다. 그러나 마리오아울렛을 비롯한 이 일대 대부분의 쇼핑몰은 자사 제품만이 아니라 타 회사 브랜드도 취급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위법이 된다는 것이 골자였다.





    ▶INTERVIEW with
    홍성열 l 마리오 회장


    “아시아 최고 패션아웃렛 쇼핑몰을”
    마리오아울렛 3관 오픈을 앞둔 홍성열 회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이달 9월 오픈하는 3관은 홍 회장이 꿈꿔왔던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의 완성을 의미하는 상정적인 건물이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1980년 니트의류 OEM 일본수출을 시작으로 섬유업에 뛰어들어 85년 자체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런칭해 패션인으로 변신했다. 국내 산업발전 흐름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2001년 패션유통인으로 다시 한번 도약했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홍 회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마리오아울렛 1관은 폭풍성장을 거듭했고 이어 2관 건립, 우여곡절 끝에 오픈하게 된 3관에 이르기까지 홍 회장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에게 성공비결을 묻자 ‘정직’ ‘신용’이라는 답변이 들어온다. IMF 힘든 기간 동안에도 단 한 번도 직원들 급여나 협력업체 대금결제를 미루지 않은 것이 30년 넘게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는 홍 회장이다. 입점 0순위 아웃렛으로 첫손에 꼽히는 마리오아울렛이지만 패션업체에 ‘갑’의 입장으로 매너 없이 행동하는 직원이 있다면 바로 경고조치를 날렸다. “어설픈 유통인이 되고픈 생각은 없었지만 그동안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 곧 3관이 오픈되고 내년 9월 신관이 건립되면 ‘마리오아울렛 패션타운’이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패션아웃렛 쇼핑몰로 키워 나가겠다”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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