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퀸(KWIN)
Monday, Nov. 17, 2008 | 박진희 기자, jhpar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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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에 유티크함이 사라지고 있다. 톡톡 튀는 독특한 유전자를 담은 ‘퀸(대표 김명림)’이 비상경보령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부근에 위치한 이 편집숍은 하얀 도화지에 하나씩 채워 넣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에서 무를 창조하듯 이 숍은 원래 있는 사물을 ‘리메이크’하는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재미있는 소품들이 유머러스함을 더한다.
북유럽의 핫(hot)한 진을 모아놓은 이 숍은 기본 데님에서 구하기 힘든 기하학 패턴의 스키니진까지 전개한다. 24~34인치의 사이즈 스펙이 다양해 개성을 중요시하는 30~40대도 충분히 북유럽 진을 즐길 수 있다. 「닥터데님브랜드진스」 「에이프릴77」 등을 메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이것과 어울리는 티셔츠와 하이톱 및 커스텀 주얼리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커스텀 주얼리 「마위」가 눈에 들어온다. 라이선스 매거진은 물론 트렌드에 앞선 패셔니스타들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브랜드는 ‘퀸’에서 처음 소개됐다. 일본 티셔츠 브랜드 「겐조미나미(Minami)」 또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뉴욕 편집숍 ‘세븐뉴욕’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픽 패턴을 메인으로 선보이는 「겐조미나미」은 계절과 상관없이 반팔티셔츠만을 고집한다. 이 브랜드는 북유럽 진과 둘도 없는 찰떡 매치다.
김명림 사장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패션계의 유명인사다. 그는 지난 90년대 「F. 컬렉션」 「유팜므」 「레지데67」 등을 디렉팅한 패션계 베테랑이다. 이후 2006년 에이치미스(대표 이건혁)의 「아트(AHAAT)」를 런칭하며 컴백했다가 바람같이 또 사라졌다. 그리고 올해 한 편집숍의 사장으로 돌아왔다.
김사장은 “3~4년 전에 부족한 듯하지만 가능성이 풍부하던 가로수길이 점점 색깔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소비자는 점점 트렌디해지고 누구보다 앞서가고 있는데 거리의 숍들을 보면 현시대에서 뒤처지는 것 같다”면서 “‘퀸’이 다시 가로수길에 유티크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의 (02)540-7988 박진희 기자 jhpar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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