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래당, 新엔진 ‘편집숍 찍다’

    choibo
    |
    07.05.03조회수 13691
    Copy Link



    프랑스 이탈리아 중가 브랜드 총집합

    SPA형 편집숍을 지향하는 ‘데베아베레’는 해당 조닝 내 우위를 위한 2주 단위의 상품 교체와 1개월 단위의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다. 이 매장의 주력 브랜드는 1주일 단위로 신상품 10피스를 본사에서 국내로 배달한다. 이를 기본으로 수량을 결정해 구체적인 오더를 진행한다. 이 모든 것에 소요되는 시간은 고작 1주일. 이것이 ‘데베아베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고객은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리프레시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같은 편집숍은 최근 소비자 변화에서 착안했다.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트렌드 지향적으로 바뀌었으며 구매 패턴도 필요에 의한 소비 패턴보다는 스스로가 원하는 옷을 주기적으로 구입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량의 브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SPA형 편집숍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 매장의 가격 또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더해 준다. 국내 패션시장은 가격경쟁 시대다. ‘데베아베레’의 가격대는 10만원부터 20만~30만원이 주를 이룬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원단의 하이퀄리티 제품이 이 가격에 가능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브랜드 독점권의 활용이다. 부래당은 나라별 주력 브랜드를 독점으로 계약해 마진의 20% 이상을 다운했다.

    사진설명‘데베아베레’는 이번 S/S시즌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3층에 매장을 오픈했다.




    2주 단위의 회전율, 3개 테마로 구성

    부래당은 「쁘렝땅」 「에피소드」 「알트포」 등의 브랜드에서 쌓은 제품 생산력을 기본으로 라이선스 상품을 개발한다. 해외 수입 브랜드의 약세인 하의류와 아우터를 시즌마다 별도로 제작해 상품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더 나아가 상품의 퀄리티와 디자인이 인정되면 이를 본사로 역수출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데베아베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벨에어」 「롤리타」 「앙쥬」 「마닐라그레이스」 등 총 13개의 SPA형 브랜드들을 기본으로 한다. 이 브랜드들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모두 모노 브랜드로 전개되고 있어 스타일수와 아이템은 매우 다양하다. 부래당은 브랜드 선별시 퀄리티가 높고 가격대가 중저가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의 회전율이 빠른 것에 중점을 뒀다.
    ‘데베아베레’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만큼 에이지 타깃은 없으며 마인드 타깃만을 설정했다. 메인 타깃은 높은 세련미와 개성 있는 연출을 지향하는 소비자이다. 이들은 옷의 가치를 구별하며 코디네이션 능력이 있는 트렌드 세터이다. 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데베아베레’에 오면 찾을 수 있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즉시 구입이 가능하다.






    천안 야우리, ‘쇼룸’과 테스팅 매장 오픈

    이 매장은 세 가지 라인을 기본으로 13개 브랜드로 나뉜다. 타임리스 라인은 고급스러우면서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서나 어울리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마닐라그레이스」 「코라코르」 「에클레」가 이에 속한다. 페미닌 라인은 「벨에어」 「롤리타」 「앙주」 등의 프랑스 브랜드가 속하며 여성스런 모습을 연출하기에 용이하다. 캐주얼 라인은 현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수용하며 유럽의 영 아티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가 중심이다. ‘데베아베레’는 지난 2월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오픈 2주만에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어필하며 주중에는 일평균 400만원, 주말에는 일평균 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조닝의 신규 브랜드들이 일 매출 100만원을 겨우 넘기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매출이다. 이 여세를 몰아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도 입점했다.

    부래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3월 23일에 새로운 테스팅 매장을 오픈했다. 천안 야우리에 50평 규모의 ‘쇼룸’과 ‘데베아베레’를 함께 오픈한 것. 이 매장은 ‘따로 또 같이’ 매장으로 프리미엄 뉴욕 감성과 트렌디한 유럽 감성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이다.

    유럽은 지금 「자라」 「망고」 「톱숍」 「H&M」부터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콘비텔(conbitel)」까지 SPA 브랜드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러한 바람이 국내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유럽 SPA형 브랜드의 총집합소인 ‘데베아베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