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전문점 ‘트윈키즈365’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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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26조회수 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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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트윈키즈365’에 들렀다. 마침 둘째 기저귀도 떨어져 문구류 몇 개와 기저귀를 사가는 길이다. 동네에 대형마트나 큰 슈퍼가 없어 항상 불편했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한 장소에서 원하는 모든 물건을 살 수 있어서 불편함을 덜었다.” “간절기 옷을 사러 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이 있어서 카트를 끌고 한 바퀴 둘러봤다.

    티셔츠 두 장과 내복 한 벌, 양말 두 켤레를 샀다.” 참존어패럴(대표 문일우)이 지난 9월 26일 오픈한 아동생활 전문점 ‘트윈키즈365’에서 만난 소비자의 목소리다.

    ‘트윈키즈365’가 들어선 상도점은 큰 대로변을 앞에 두고 495㎡(150평) 규모로 펼쳐진다. 멀리서도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로 매장에 들어가면 넓은 규모와 깔끔한 디스플레이에 소비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매장을 찾아든다. 그리고 이곳에 갖춰진 모든 상품이 유아와 아동에 집중한 것으로 A부터 Z까지 갖춘 구색에 또 한 번 놀란다.

    기저귀를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고 문구류 구입을 위해 팬시점을 가고, 패션을 위해 백화점, 쇼핑몰을 찾는 분주한 엄마들이 ‘트윈키즈365’에 모여들고 있다. 이들이 입 모아 말하는 점은 ‘편하다’ 그리고 ‘다양하다’였다.







    생활 근린형으로 출발, 3가지 유통형태 갖춰

    기본 330㎡(100평) 이상의 규모에서 간단한 식품부터 문구, 장난감, 의류까지.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출발해 생활 속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바로 구입해서 살 수 있는 ‘트윈키즈365’는 그야말로 유아동의 365일을 커버하기 위해 출발했다. 숍의 출발은 재미있다.

    상품이 아닌 유통, 즉 상권의 특성에 맞게 3가지 형태로 나눠진 툴을 따라 매장의 규모와 콘텐츠가 결정된다. 크게 도심편의형, 도심SSM형, 나들목형으로 구분되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생활 근린형태로 소비자의 일상생활 범주 안에서 유아동에 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에서 ‘트윈키즈365’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도심형이다. 도심권은 다시 편의형과 SSM 형태로 나뉘며 아파트,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 터전이다. 보통 165~495㎡(50~150평)인 도심 편의형은 SSM형 규모의 70% 수준이며 9월에 오픈한 상도점은 495㎡로 전형적인 도심SSM 형태다.









    중저가 상품 발빠르게 편집, 집 근처에서 해결


    나들목형은 패션 아웃렛이 들어서는 자리에 들어가며 330~495㎡(100~150평) 수준이다. 최근 오픈한 396㎡(120평) 규모의 진접이 나들목형이라 볼 수 있다. 규모에 따라 3가지 형태로 구분 짓기는 하지만 나들목+도심SSM형이 합쳐지는 등 매장이 들어서는 곳에 따라 모양은 유동적으로 바뀐다.

    숍 출점 당시 일본의 유아동 편집숍인 ‘니시마츠야’나 ‘벌스데이’ 등을 참고했지만 ‘트윈키즈365’의 모습은 오히려 뷰티&헬스 전문점 ‘올리브영’과 닮은꼴이다. 컨셉이 확고한 카테고리킬러 콘텐츠를 갖고 고객의 생활 반경 가까이, 그러나 깊숙하게 파고드는 점이 바로 그것.

    대형마트 온라인 백화점 등 다양한 루트에서 구입 가능한 상품이지만 멀리 가지 않고 바로 내 집 근처에서 살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을 발빠르게 편집한 모습이 비슷하다. 이는 주중과 주말 고객이 들어오는 형태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기존 쇼핑몰과 백화점이 주중에 비해 주말 고객 유입이 많다면 ‘트윈키즈365’, 특히 생활근린형에 가장 가까운 상도점은 주말과 주중 고객 수 차이가 거의 없다.

    오히려 주중에 일상생활을 하는 주부들이 더 많이 찾아와 주말에는 교외로 나들이 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기획행사 날짜도 이에 맞춰 수정했다. 즉 생활 속에서 빠르게 구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패션:용품 6:4 비중, 라이프 스타일 담아

    그렇다면 평균 330㎡ 이상의 규모로 운영되는 ‘트윈키즈365’는 어떤 상품들로 채워질까. 그동안 아동 전문숍이라 하면 패션 혹은 용품으로 구분돼 하나의 상품라인에 집중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옷을 살 때는 이 매장, 출산용품은 옆집에서, 장난감은 완구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등 확실한 목적성을 띠고 마음먹고 쇼핑하는 엄마 고객들이 많았던 것.

    그런 면에서 ‘트윈키즈365’는 패션으로 출발했지만 용품까지 탄탄히 갖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패션에서는 자체 브랜드 「트윈키즈」 「머라이언」을 메인으로 구성하며 유아동 내의 「첨이첨이」, 베이비 의류 「모아베이비」, 그 외 온라인, 남대문 의류 등을 편집 브랜드 형식으로 꾸며놨다.

    용품은 유모차부터 장난감 서적 팬시 푸드 기저귀 수유용품까지 추가해 헬시 뷰티 패션을 고르게 가져간다. 특히 생활근린형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고가의 유니크한 상품들보다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그때그때 구입할 수 있도록 어느 아이템이든 베이직에 집중한 모습이다. 의류 같은 경우 티셔츠나 쫄바지처럼 저관여상품을 메인으로 포진해 엄마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한다.





    베이직 상품 위주로 구성, PB 비중 확대

    참존어패럴은 이미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에 자체 공장을 두고 있어 글로벌 소싱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답은 마련돼 있다. 패션에 있어서 기존 「트윈키즈」와 겹치는 부분은 20% 수준이며 ‘트윈키즈365’는 베이직 상품을 더욱 깊게 보여준다.

    숍인숍 형태로 구성된 「머라이언」도 스머프 폴프랭크 나일론핑크를 비롯해 키스해링 뽀로로와 같은 파워 있는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늘려 콘텐츠를 강화한다. ‘트윈키즈365’ 자체 PB(Private Brand) 역시 업그레이드해 한 가지 아이템을 다양한 컬러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다.

    매출목표는 숍 규모에 따라 다르나 330㎡를 기준으로 월 1억원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직 런칭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타깃 예측이 맞은 상도점의 경우 평일 낮에도 매장 내에서 쇼핑 카트를 끌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이 보였다.






    저녁식사 후 방문, 오후 7시 객단가 톱

    특히 상품 대부분이 중저가대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7시를 넘어 아빠 손을 잡고 찾아오는 가족 단위 고객은 10만~20만원대 객단가를 올리고 간다. 저녁 피크타임(오후 7~9시)에 올리는 매출이 일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트윈키즈365’만의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특별한 날 마음먹고 찾아가는 백화점이 아니어도 가볍게 저녁 외식을 하고 집에 가기 전 완구 하나, 티셔츠 하나 살 수 있는 매력이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유아동에서 부재했던 중저가 원스톱 편집숍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트윈키즈365’가 먼저 파고든 점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생활밀착형에 방점을 두고 엄마 쇼퍼들을 위해 ‘진짜 실속형’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가장 돋보인다. 유아동복 시장에서 양극화를 넘어서 새로운 리테일을 개척한 ‘트윈키즈365’. 이름처럼 365일 바쁘게 돌아갈 수 있는 매장을 그리며 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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