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 백화점 >
신유통 IPTV 시대 개막
Wednesday, Aug. 1, 2007 |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 VIEW
- 14887
온라인 패션유통의 새로운 채널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가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양방향TV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인터넷 통신망 사업으로 전국을 거미줄처럼 엮어온 통신망 사업자들이 오락 교육 문화 영화 게임 등 방송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산, 기존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패션상품 판매까지 IPTV 쇼핑몰을 통해 전개하는 추세다. 하나로미디어 ‘하나TV쇼핑’ 방송
하나로텔레콤은 계열사 하나로미디어의 하나TV로 전국 방송을 시작한지 6개월째(7월 현재). 인터넷통신망 구축업체와 홈쇼핑업체를 통틀어 선두 자리에 서 있으며 KT의 메가TV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GS홈쇼핑이 하나TV 내 채널 입점을 적극 추진하면서 IPTV 대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아이몰 e-백화점(lotteimall.com)을 오픈하면서 기존 방송 상품매장과 인터넷 상품매장을 강화해 종합 유통채널로 특화할 채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애경백화점이 T커머스 사업자로 선정받은 화성산업의 사업권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G마켓은 콘텐츠 회사 올리브나인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커머스를 결합한 2세대 인터넷쇼핑 사업을 추진, KT가 준비 중인 IPTV 등 양방향 뉴미디어 서비스에 인터넷 상거래를 전개할 계획이다. G마켓은 이번 제휴로 연예인들의 소품을 판매하는 ‘스타숍’과 드라마에 등장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마숍’ 등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TV는 하나로텔레콤의 계열사 하나로미디어(대표 김진하)를 통해 지난 2월 5일 하나로텔레콤 인터넷케이블망이 깔린 국내 전역을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나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쇼핑몰을 시가동, 지난 2월 하나로텔레콤이 **셋톱박스(Set-top box) 제조사 셀론TV의 지분을 완전 인수하면서 쇼핑사업팀이 구성, IPTV를 통한 본격적인 홈쇼핑 사업에 나섰다.
하나TV 개국 당시 상품제작총괄 부장급 1명과 총괄 프로듀서 1명 등 2명을 주축으로 하고 쇼호스트는 아웃소싱으로 시작, 5만가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나TV쇼핑몰이 방영됐으며 3월 10만가구, 6월 50만가구 시청을 기록하면서 급신장세를 탔다.
하나TV쇼핑몰은 「펜디」 「구치」 「셀린느」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난니니」 「로베르토카발리」 「버버리」 「발리」 등 인지도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주축으로 판매했다. 이어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 언더웨어를 비롯해 웹본코리아의 「에이엠에이(AMA)」 스니커즈, 지민에스앤비의 대한축구협회 공식 방한 벤치코트, 「미소니」 머플러 등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왔다.
반품률 2~3%, 수수료 17~18%선현재 상품 반품률은 2~3%. 기존 일반 TV홈쇼핑 대비 반품이 현저하게 적은 수준이다. 이유는 구매자가 해당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관련된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보며 세밀하게 상품정보를 살펴본 후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TV쇼핑몰 입점에 따른 수수료는 17~18%선으로 형성, 배송은 업체에서 부담하며 광고방송을 위한 제작비를 편당 200만원선으로 책정하는 등 입점업체의 부담을 극소화했다. 특히 4~8분대에 이뤄지는 1편의 광고방송 제작시 하나TV쇼핑몰의 광고방송 제작 비용은 입점희망 기업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튜디오 임대를 비롯해 모델선정 녹음 믹싱 차트 로고편집 등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2000만~3000만원대의 비용이 드는 것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하나TV쇼핑몰은 인터넷선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24시간 언제든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반면 기존 TV홈쇼핑과 같이 우연하게 시청하는 소비자의 충동구매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특성도 갖고 있다.
인터넷선 통해 24시간 상품구매 OK
현재 하나TV쇼핑몰은 프로듀서 4명, 고객서비스 및 정산 등 물류담당 2명, 쇼호스트 8명, 재무 1명 등으로 구성, 160명의 하나로미디어 직원과 함께 근무한다. 하나로미디어는 하나TV 가입자가 올해 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 올해 10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08년 상반기부터 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TV쇼핑몰의 벤더 BM(대표 이진범)에 따르면 5대 홈쇼핑 대비 IPTV의 경쟁력이 아직 열등한 구조로 분석한다. 홈쇼핑 채널은 소비자가 우연히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구조이나 IPTV는 소비자가 상품을 찾아 들어가야 하고 무엇보다 대규모 회원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단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곧 도래할 신유통 채널에 대비해 5대 홈쇼핑 대부분은 T커머스가 가능한 쇼핑몰 구조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패션브랜드들의 참여가 미약하지만 멀지않아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사업의 급격한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임스딘」 월 3000만원 기대하나TV 쇼핑몰에 지난 1월 말부터 입점한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은 2개 아이템으로 월평균 3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1회 방송시 3억~5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데 비해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동영상이라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다. 특히 방송 카탈로그 전단지 1회 제작시 400만원대의 비용이 들지만 하나TV 쇼핑몰의 동영상 제작은 200만원대 제작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IPTV 쇼핑몰이 활성화되는 올해 말 현재 매출의 최소 10배인 3000만원대 매출은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IP 기반 네트워크상에서 전달되는 텔레비전,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데이터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규정된 품질 이상의 QoS/QoE, 정보 보호, 상호 작용, 신뢰성 등을 만족하는 것. 주문형 비디오(VoD), T커머스, 오락, 뱅킹, 정보, TV 포털 및 다채널 방송 서비스와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ADSL), 파이버 투 더 홈(FTTH)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디지털 셋톱 박스에 연계된 TV 단말기를 이용해 패킷 방식으로 제공되는 양방향 TV 서비스를 말한다.
**셋톱박스(Digital Set-top Box)
가정에서 케이블 또는 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다. 이 장치는 대체로 TV박스 위에 놓여졌기 때문에 ‘텔레비전 위에 설치된 상자’라는 뜻인 셋톱박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셋톱박스는 TV에 위성이나 케이블 방송 시청, 혹은 인터넷 접속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다.
 |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