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큰손 MZ세대, '이것'이 특징이라는데…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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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03조회수 6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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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업계의 큰손으로 20~30대 젊은 층이 급부상했다. 국내 대형 명품 전문 온라인몰 S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2030세대가 소비한 금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5%에 달했다. 한때 40~50대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진다며 소외받던 젊은 층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것.

    MZ 세대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 ‘자아실현을 위한 소비’를 지향한다. 따라서 가격 대비 심적인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심비’ 위주의 쇼핑을 즐긴다. 미적, 심적인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품이라면 적잖은 가격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이들 세대의 특징이다.

    한편 ‘모바일 네이티브’라고 불릴 정도로 디지털 환경과 친숙한 MZ세대는 어플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에도 능해, 할인율을 꼼꼼히 따져본 후 구입한다.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가격이 평균 10~30% 이상 저렴한 온라인 몰에서 주문하거나,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는 이른바 ‘직구’ 방식을 선호한다.

    또 MZ세대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무스너클, 아미로 대표되는 이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SPA브랜드만큼이나 유행을 기민하게 반영하지만,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못지않게 질이 좋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자안그룹)

    이런 가운데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적극적으로 기획전을 펼치는 등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를 등에 업고 성장한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들에겐 20~30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경우 '무신사 매거진', '무신사 TV' 등 자체 매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MZ세대 고객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의 패션 트렌드를 제공한다. 또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의 경우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MBTI 방식을 이용해, 성향에 맞는 명품 브랜드를 찾아주는 성격유형 검사 이벤트를 기획했다.

    명품 플랫폼 셀렉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치소비’가 주요 소비 경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특히 MZ세대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라며, “최근 셀렉온에서도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를 비롯한 기존 인기 명품에서 나아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선보이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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