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멀티숍 유통 신바람!
안테나숍 기능의 탁월한 소싱력
지난 1993년 압구정동에 <디테일>을 오픈한 디테일(대표 김정임)은 국내 멀티 숍의 첫 스타트를 끊으며 하나의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 숍은 당시 국내에 영국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를 첫선을 보이며 마니아를 형성, 해 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국내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내 12년이 지난 지금까 지 순항 중이다. 지난 8월에는 김 사장이 매장을 인수, 청담동으로 이전했다. 이 숍은 「바바라뷔」 「매튜윌리암스」 「노티파이」 「닐」 「스트라네스」 「꼴레뜨드바니란」 「로랜드무렛」 등 총 12개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김 사 장은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바잉을 하며 향후 브랜드 라인을 강화해 멀티숍의 특징인 신규 브랜드 소개에 충실하고자 한다. <디테일>에 이어 지난 1997년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용주)의 <분더숍>과 제이로즈로코뉴욕(대표 엄경아)의 <제이로즈로코뉴욕>에 이어 상미인터내셔널 (대표 한소영)의 <한스스타일>,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의 <메이즈메이>, 쿤(대 표 이상재)의 <쿤>, 한섬(대표 정재봉)의 <무이>, 에크루(대표 이원종)의 <에 크루> 등이 하나 둘 청담동과 압구정 일대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이후 지난해와 지난 상반기까지 <구> <빌렛> <인더우즈> <디코너스> <후즈후>가 수입 프레스티지 멀티숍군을 형성한다.
''분더숍'' 멀티숍 지존으로 포지셔닝
<분더숍>은 지난해 8월 3백평 규모로 확장 오픈하면서 매출도 30~40% 신장세 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도 입점해 2개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마 르니」 「스텔라맥카트니」 「에밀리오푸치」 등을 인큐베이팅해 단독 브랜드 로 런칭하며 안테나숍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분더숍>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발렌시아가」와 「지미추」가 각각 한섬과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에서 독점 체결하며 국내 소비자에게 반응도가 높은 브랜드를 앞서 꿰뚫 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 숍은 오는 2006년 남성 라인을 따로 분리해 <분더숍옴므>를 계획 중에 있으 나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미정이다. 현재 20여개의 주얼리 브랜드도 반응이 좋 아 이번 F/W시즌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 측은 <분더숍>을 단순히 멀티숍 이름이 아닌 브랜딩화해 이름 자체의 아이덴티티를 높이는 데도 주력한 다.
이밖에도 ''J.로즈로코 NY''은 백화점 유통을 겨냥한 편집숍으로 「안나수이」 「레베카테일러」 「토카」를 배출해 냈으며 지난 S/S시즌 매출이 전년대비 15~20% 신장하는 등 편집숍 1세대로서 모범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F/W시즌엔 「오스카드라렌타」의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이며 내년 S/S시즌엔 의류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상미인터내셔널은 로드의 멀티숍 ?한스스타일? 외에 백화점에는 <랄트라모다>를 전개한다. 압구정 직영점 외에 신세계 강남점 에 입점했으며 「이자벨마랑」 「랄트라모다」를 단독 전개, 이번 F/W시즌 「조셉」을 분리해 갤러리아웨스트점에서 운영한다.
로맨틱 편집숍 <메이즈메이> 역시 백화점 입점 중심으로 지난 2003년 8월부터 전개를 시작해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서 직접 바잉한 20개 이상의 브랜 드들로 구성한다. 현재 갤러리아웨스트 신세계강남점 삼성플라자점 등 총 3개점 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매출 36억원을 목표로 한다.
「디스퀘어드」를 국내에 알리는 데 공을 들인 <쿤>은 지난 2003년 3월 오픈, 지난 8월 5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 숍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디스 퀘어드」와 함께 「안토니오마라스」 「빅터앤롤프」 「안렉산드로델라쿠 아」 등 20개 내외의 독특하며 웨어러블한 디자이너 의상을 선보인다. 이번 시 즌 「레드옴므」 「스테판슈나이더」 「마라하쉬」와 함께 「알렉산드로델라 쿠아」 남성라인 , 「안토니오마리스」 여성라인을 새롭게 전개한다. 또한 「멀 버리」와 「안토니오마라스」를 추가해 이번 F/W부터 본사직영으로 수입해 눈 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패션의 본거지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이외의 제3국가인 벨기에 아르헨티 나 독일 스페인 동남아 등의 디자이너를 개발, 진행하는 숍들이 늘고 있다. 특 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픈한 숍들이 이런 경향을 많이 띤다. 이들은 신세계인 터내셔날이나 한섬처럼 패션 기업에서 이끄는 숍이 아닌 MD 디자이너 스타일리 스트 등 자신의 경력을 살려 개인이 작은 규모로 운영한다. 특히 이들은 신진 디 자이너 발굴에 주력해 매너리즘에 빠진 빅 브랜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