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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마켓에서 ‘젠더리스’ ‘유니섹스 스타일’ ‘매니시캐주얼’ 키워드가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한다. 여성복시장에 또 한 번의 캐주얼라이징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 캐주얼라이징의 핵심은 바로 젠더리스다. ‘매니시캐주얼’의 니즈를 시장에 점화한 「톰보이」의 행보가 이를 반증한다. 또 여성복 존에 새롭게 입성하는 신규 브랜드, 기존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의 추이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오버사이즈 아우터부터 스웨트셔츠, 통이 큰 와이드 팬츠, 조거팬츠가 현재 여성복 브랜드들의 공통적인 히트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함께 착장할 수 있는 슬립온 형태의 다양한 스니커즈가 여성복 매장 내에서 메인 디스플레이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으며 실제 슈즈가 기존 코어 아이템인 재킷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는 캐릭터 브랜드인 「구호」부터 영스트리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다. 이정민 트렌드랩365 대표는 “‘여성스럽다’는 말의 정의가 달라졌다. 아니, 여성스럽다는 수식어의 니즈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패션에서 중성화 무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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