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니티 웨어도 셀러브리티 붐?

    lalala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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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0.26조회수 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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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에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2003년 오스카 시상식에 만삭의 몸으로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캐서린 제타 존스,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가장 패셔너블한 모델로 알려진 케이트 모스,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유혹''의 캐이트 허드슨, 줄리아 로버츠, 기네스 펠트로 등은 임신한 이후에도 여전히 섹시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신한 이후 스타들은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임신복을 입으며 임부복 패션을 자기 표현의 한 방법으로 이용할 뿐 아니라 그 동안 관심 밖이었던 임부복 시장을 12억 달러(1조2천1백80억원) 규모에서 고속 성장을 타도록 하게 하는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그들의 영향으로 임부복 시장은 더욱 넓어지고 고급화되는 양상을 보인다.($1=1,015원)

    스타 모델인 케이트 모스는 부른 배를 A라인의 루즈 핏 의상들을 입었다. 그녀는 밝은 컬러의 가벼운 소재, 카프탄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어 몸의 윤곽이 별로 드러나지 않게 입으며 70년대 리버티 스타일 프린트와 빈티지 스타일로 세련된 보호 시크 룩을 선보였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케이트 모스와는 달리 임신 기간 중에도 글래머러스한 룩을 선보였다. 임신기간 내내 「지미 추(Jimmy Choo)」의 뾰족한 하이힐을 신었을 정도.




    보호 시크(Boho Chic)룩 케이트 모스

    ''섹스 앤 더 시티''의 다섯번째 시리즈 기간 중에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나온 배를 감추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황새 깃털 장식이 들어간 「안나 몰리나리(Anna Molinari)」의 티어드 슬립드레스를, ''하우스 오브 필드(House of Field)''의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데이림플(David Darymple)에 의해 디자인된 사랑스러운 베이비 핑크 컬러의 80년대 스타일의 볼륨 드레스를 입고 완벽하게 촬영을 끝냈다. 이후 임신한 여성 중 베스트 드레서(Best Dressed pregnant women)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파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의 젊은 여자 엔터테이너의 유니폼이라 불리는 「주시쿠틔르」. 「주시쿠틔르」는 미국 LA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젊은 디자이너 팸(Pam)과 젤라(Gela)의 자유로운 감각이 살아있는 브랜드. 셀러브리티에게 인기를 모은 후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 세계적으로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셀러브리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다.

    임신한 스타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사라 제시커 파커가 평상시 의상으로 가장 완벽하게 소화한 아이템은 바로 「주시쿠틔르」의 ''스모크드 테리 튜브 드레스(Smocked Terry tube dress)''다. 수건 소재로 된 슬리브리스 톱으로 가슴 부분에 주름이 있어 몸에 고정되도록 하는 스타일로 나온 배를 적당히 감추며 가슴의 곡선은 그대로 드러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과거 몇 년간 임신했던 케이트 허드슨, 기네스 펠트로 등에도 인기를 모으며 대중적으로도 사랑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할리우드 스타 유니폼=「주시쿠틔르」

    셀러브리티들은 끊임없이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반면 편안함도 동시에 추구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청바지가 스타들에게 예외일 리 없다. 청바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든 비 공식적인 자리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 디자이너 브랜드를 포함해 유명 진 브랜드들은 임신 기간 중인 스타들과 임신 기간을 스타일링의 확장으로 여기는 젊은 임산부들을 공략, 머터너티 라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힙업을 최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칩 앤 페퍼(Chip and Pepper)」 「블루 컬트(Blue Cult)」와 포켓 부분의 스트레치 판넬을 이용해 진의 럭셔리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얼 진(Earl Jean)」 등은 사라 제시카 파커, 클라우디아 쉬퍼(Claudia Schiffer)와 같은 스타들에게 임부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클라우디아 쉬퍼는 임신 기간 중 핑크색의 블라우스 차림에 진을 매치하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세븐 포 올 맨 카인드(Seven for all Mankind)」 「페이퍼(Paper)」 「데님 앤 클로스(Denim and Cloth)」 등의 프리미엄 진 라인 뿐 아니라 「갭(Gap)」까지도 머터너티 데님 레인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




    럭셔리한 편안함을 추구 - 진(Jean)

    모든 할리우드 스타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레드 카펫을 밟을 때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고 싶어하는 그 순간에 임신 중이었던 케이트 허드슨, 리즈 위더스푼, 기네스 펠트로는 더욱 당당한 모습을 하고 나섰다.

    ''10일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으로 알려진 케이트 허드슨은 ''임신 기간 중에 옷을 입을 때 더 흥미진진 했다''고 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케이트 모스 등이 나온 배를 감추는 스타일을 추구했다면 그녀는 샤넬의 비드가 가득 박힌 핑크색 톱과 수트로 배를 드러내는 대담함을 보이며 레트 카펫을 밟기도 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2003년 두번째 임신 기간 중에 엠파이어 라인의 바이어스 커팅이 된 무릎길이의 드레스를 입었는데 진하고 선명한 플로랄 프린트에 레드, 블랙 핑크가 들어간 옷을 입기도 하고 「프라다(Prada)」의 50년대 스타일의 프롬(Prom:댄스 파티) 드레스를 입고 나와 찬사를 받았다.


    더욱 당당하게! 뉴마터니티 각광

    비록 셀러브리티들은 자신의 임신 기간중에도 스스로 패셔너블한 룩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들도 여전히 머터너티 웨어의 선택의 폭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다고 말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리브 테일러(Liv Tyler)는 지난해 임신 기간중에 머터너티 웨어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다며 ''모던한 도시의 소녀(modern urban girl)'' 를 위한 머터너티 라인을 디자인, 전개할 것이며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

    사실 대부분의 임신한 스타들은 머터너티 레인지에서 의상을 고르지는 않는다. 「주시쿠틔르」의 드레스도 특별히 머터너티를 위한 디자인은 아니었다. 영국 런던에는 이미 ''9 London''과 ''Blossom(블로섬)''이라는 머터너티를 위한 편집 매장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매스 마켓에 기여하기는 불충분한 상태. 하지만 영국의 거대 리테일러인 「톱숍(Top shop)」의 경우 머터너티 레인지를 론칭하며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비록 9개월(한국에서는 10개월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9개월로 본다)간의 짧은 임신 기간이라 하더라도 모든 여성들은 변화되는 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임신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또한 임신 기간 중이라 하더라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 하고자 하는 여성의 니즈와 수요를 위해 리테일러와 디자이너들의 머터너티 레인지를 넓히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곧 틈새 시장과 연결되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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