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밸류, ‘게릴라 유통’ 시대 개막
유통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여성복 업체에도 유통의 취사선택은 브랜 드 생사의 갈림길이다. 바야흐로 ‘게릴라 유통’ 시대가 온다. 향후 3~4년 뒤 여성 복 유통 마켓은 커다란 지각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미 백화점은 더 이상 여 성 소비자들의 쇼핑 전유물이 아니며 가두점 패션몰 할인점 등 너무나 다양한 쇼핑공간이 혼재하고 있다. 특히 2~3년 전부터 프라이스 밸류를 내세운 여성 밸 류 브랜드의 기하급수적인 등장으로 이미 가두상권은 포화 상태며, 현재 감지되 고 있는 유통 혁명에 대비해 브랜드들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때다.
현재 여성 밸류마켓은 영부터 어덜트까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 다. 이들은 이미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가두의 마켓셰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백화점과 패션몰 할인점 등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 현재 국 내 유통은 격변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미 백화점은 높은 마진으로 브 랜드에 메리트를 주지 못하며 가두점은 중심상권의 경우 패션몰 아울렛타운과 의 경쟁, 앞으로 대규모 유통으로 성장할 쇼핑센터의 영향으로 입지가 점차 좁 아진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3백개를 돌파하며 국내 최대 유통으로 급부상한 할인점이 패션 테넌트숍 강화 등 지속적인 리뉴얼로 무섭게 변할 것을 내다봤 을 때 앞으로 2~3년 이후 유통구조는 지금과 확연히 달라질 게 분명하다. 특히 주차 시설이 편리하고 원스톱 쇼핑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은 진화하는 쇼핑센터와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영캐 주얼밸류 브랜드는 이들에게 맞게, 캐릭터밸류와 어덜트밸류 또한 최적의 통로 를 마련해야 할 때다. <편집자 주>
영캐주얼 밸류
백화점+가두점 황금비율은?
백화점이냐, 가두점이냐? 「숲」 등 영캐주얼 밸류 브랜드들이 영업전략의 적절 한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백화점 가두점 전문점의 황금 비율 을 ‘50대40대10’부터 ‘60대30대10’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영캐주얼 밸류존이 백화점 매출 비중도가 절대적으로 높지만 37~39%대 높은 마진과 백화 점별 입점 견제로 더 이상 한곳만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백화점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4~5배수율에 정상판매를 유지해야 함에도 기획 행사 등 제살 깎기(?) 영업이 진행중인 것이 사실이다. .
이런 가운데 영캐주얼 밸류 브랜드가 제2의 영업망으로 택하고 있는 곳이 가두 상권이다. 나산(대표 심중섭)의 「예스비」, 신원(대표 박성철)의 「비키」와 「씨」 등은 점별 월평균 4천만~5천만원대로 오랫동안 전국 가두상권을 누비 고 있다. 이랜드월드(대표 김광래)가 전개하는 「로엠」은 가두점 1백24개점과 아울렛 21개점에서 5백50억원을 기록, 올해 8백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1천억원 대 외형을 갖춘 동광인터내셔날(대표 이재수)의 「숲」도 가두점 매출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 S/S시즌에 런칭한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플 라스틱아일랜드」와 현우인터내셔날(대표 이종렬)의 「르샵」, 대현(대표 신현 균)의 「칵테일」, VBA코리아(대표 짐마)의 「밸리걸」은 각각 가두상권을 활 발하게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가두 전문브랜드를 제외하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백화점에 비해 고객 집객력이 떨어지며, 매출 보장제 등 점주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도 무시할 수 없 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가두영업을 구축하는 영캐주얼 브 랜드가 증가하면서 결국 영캐주얼 가두점의 점별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다. 게다가 롯데백화점이 최근 청주백화점을 인수하며 영플라자를 확대하겠다 는 의지를 밝혔고, 신세계 광주 등 백화점 할인점을 한 데 모은 대형 쇼핑센터 가 완공되기 시작하면 가두점 영역의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결국 영캐주얼 밸류 브랜드에 있어서 백화점 가두점 전문점 등 각 유통업태가 유기적 으로 운영되는 것은 필수며 ‘어느 곳에 얼마나 베팅해야 하는가’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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