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깜짝발표' 드디어? 신세계 온라인 1조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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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26조회수 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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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연말쯤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오픈마켓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작년 8월 스타필드 고양점 오픈 환영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말한 깜짝 발표가 오늘(26일) 오전 이뤄졌다.

    신세계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함께,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수준인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다.

    특히 BRV Capital Management는 실리콘밸리 소재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출범한 글로벌성장투자플랫폼이다. 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자이자 '페이팔 마피아'를 키워낸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2개사는 이번 MOU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외국계 투자운영사들의 관심을 끈 배경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 부분이다. 작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법인 신설, 연매출 10조원 목표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패션몰 콘셉트 강화, 신규 사업영역 확대, M&A 등을 통한 전방위적인 경쟁력 향상을 실현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위 플레이어에 오를 것이라고 업계에서 평가되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의 요인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 구축이 이커머스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쓱닷컴은 당일 배송과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이 가능한 배송시스템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백화점과 마트를 아울러 400만 개에 이르는 상품 콘텐츠를 갖췄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SSG.COM 출범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기준 연 1조6946억원 규모다.

    이번 MOU 체결과 함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 분할 후 합병한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도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울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법인과 몰 모두 따로 있었다면, 연내 신설 예정인 신세계의 이커머스 법인은 온라인사업부를 한데 모아 모든 온라인몰의 시너지효과를 추가하는 것.

    이에 따라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사들과 공감했으며, 이에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금년 내 출범이 목표이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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