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2017/2018 TREND STREAM
SMALICITY 시대 라이프스타일은?최근의 믿기지 않는 정치적 정황만큼이나 우리 사회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몇 시즌째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급속하게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현실화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면서,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크고 중앙집중적인 시스템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고용이 아닌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는 ‘긱 경제(Gig Economy)’가 등장해 자발적 프리랜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한층 유연해진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이들이 생산한 소규모 제품들이 소비시장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고령화 시대로의 변화가 급격히 진행됨과 동시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비 패턴에서 ‘Small’과 ‘Personal’을 지향하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환경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면서 저탄소, 저에너지 지향과 물질 소비의 감소 등 개인화되고, 줄어들고, 작아지는 큰 흐름들이 포착된다. 이러한 SMALICITY의 시대에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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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와 이후 세대인 밀레니얼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덜 주목받아 온 낀 세대인 X세대(갤럽에 따르면 1965~1979년생). 하지만 최근 세계적 기업의 유명 CEO, 현재 스타트업 설립자의 55%가 X세대일 정도로 이들은 지금의 변화들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이들은 아날로그 시대의 정점과 디지털 시대의 발전을 모두 겪은 유일한 세대로, 과거와 지금의 모든 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한다. PFIN FIBA소비자조사에서도 상품 구매 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한다는 응답이 전 세대 중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 분야도 테크, 콘텐츠, 패션, 건강, 인테리어, 여행은 물론이고 증강현실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이들은 젊은이들보다 트렌디하고, 주말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할 정도로 가장 가정적이기까지 하다.
이렇게 모든 것을 놓지 못하는 욕심쟁이 X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당연히 경제적 여건. 이 중 많은 수가 버는 것보다 많이 소비한다. X세대는 약 3분의2가 기존의 재테크 목표는 물 건너갔다고 여기며(Allianz Life), 은퇴 준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만 가득하다.
사회적 압박과 해야 할 일들로 과부하인 X세대다. Inking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49%가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고, 70%가 생활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해 주는 브랜드를 원한다. 이들의 복잡함을 단순하고 편하게 해 주는 솔루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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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한 Gig 경제 시대인 지금, IT, 아트, 미디어 등 기술과 밀접하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분야에서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프리랜서의 43%가 밀레니얼 세대(18~34세)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밀레니얼에게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을 질문한 결과 첫 번째는 일과 삶의 균형, 두 번째가 유연성, 다음 세 번째 고려사항이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Deloitte via Forbes.com). 심지어 일을 하는 동기는 1위가 돈 벌기 위해, 2위가 여행 자금 마련을 위해(70%)로 나타났다(FlexJobs via stylus.com).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이러한 흐름은 기존의 편향된 가치관을 유연하게 한다. 다양성을 중시하고, 성 역할에 대한 관념 역시 유연해진다. 육아 휴직을 하는 남성이 늘고 있고, 유연한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여성들의 파워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새로운 아빠들, 주로 밀레니얼 세대인 이들은 소비와 레저 활동이 왕성하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소비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Initiative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밀레니얼 엄마나 밀레니얼 미혼 남성에 비해 소득이 높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왕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미혼 남성들보다 여행도 많이 가고, 브랜드와의 소통에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브는 이러한 부성애를 강조한 맨 케어 상품군의 광고로 이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이들의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편리함, 그리고 편향된 가치관으로 제한된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유연함을 탑재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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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점점 유연하고 자유로운 생활 환경들이 조성되면서, 결혼이 주는 전통적 개념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자발적 솔로를 선택하는 이른바 ‘비혼’을 원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혼밥, 혼술, 혼영 등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라이프를 즐기는 흐름은 나홀로족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부부가 늘고 있는 것처럼 가족 안에서도 개인적인 라이프를 즐기려는 성향이 커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지금 관계조차 맺기 싫은 일명 ‘관태기’를 겪고 있지만 외로움과 재정적 불안감을 덜기 위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LAT족(Living Apart Together), 일본의 공생결혼, 독일의 밍글스(Mingles=Mixed Singles)가 대표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은 즐기면서 의무감은 없이 정서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공통적이다.
새로운 주택 형태인 공유 주택, Co-Living House들은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다. 바로 사적인 공간은 지켜 주면서 의무감 없는 만남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공유 주택처럼 개인의 삶을 편하게 누리는 동시에 정서적, 재정적 부분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패션비즈 2017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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