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티셔츠 판매율 90%… 리뉴얼 후 인기 UP
) |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 이하 SI)의 영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DESIGN UNITED)」가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작년 5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32% 신장했다. 어렵던 시장환경에서도 기존 점포의 신장률이 30% 오르면서 이례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콜래보레이션 티셔츠 판매율 90%(40만장 이상 판매), 트렌디 기획 상품군 판매율 70%를 넘어서며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작년의 성장세를 이어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브랜딩을 가속화한다. SPA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또 마켓 트렌드에 맞게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품의 변화에 이어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유통 전략이다. 총 세 가지로 하나는 새로운 형태의 숍 모델로 신세계그룹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 또 하나는 외부 유통채널 다각화다. 외부 유통채널 다각화는 대리점 개설 확대와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로 구체화되고 있다.
작년 32% 신장 500억원서 올해 600억 GO
「디자인유나이티드」의 수도권 첫 번째 대리점은 지난 1월14일 경기도 안성에 오픈했다. 안성점을 시작으로 의정부점과 평택점을 잇달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10개 대리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새롭게 오픈한 3개점은 모두 각 지역의 핵심 상권이자 중·고등학생들의 유입이 많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주요 타깃인 18~23세의 고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마트와 아울렛(쇼핑몰)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대리점은 지방 상권에서만 운영했으나, 지난해 출시한 상품들이 연속 히트하면서 대리점 오픈 요청이 많아져 추가 출점을 결정했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력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는 점주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스웻셔츠 1만5000~3만9000원, 청바지 3만9000~5만9000원, 다운점퍼 12만9000~19만9000원 등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매장 구성 또한 기존 매장과는 차별되는 크기와 콘셉트로 선보인다.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기 위해 외관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철재 구조물 등을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전달했다. 여기에 블랙 그레이 화이트 색상을 주로 사용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해 상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엄마가 사 주는 옷? NO! 1823세대가 선택하는 옷
이와 함께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도 함께 이뤄진다. 우선은 젊은 고객의 유입이 많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http://musinsa.com) 입점으로 온라인에서 「디자인유나이티드」에 대한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자체 온라인 몰 오픈을 위해 콘텐츠 협업도 준비중 이다. SI는 「디자인유나이티드」의 온라인 유통 강화를 위해 별도 인원을 추가하고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시도해 최적의 온라인 비즈니스 툴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품은 SPA와의 경쟁을 고려해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타 브랜드 대비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주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반응이 좋던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올해 가장 이슈가 되는 콘텐츠와의 협업을 이어 가며 그래픽 티셔츠와 스웻셔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2~3개월에 한번씩 매장에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1년 내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
마케팅은 브랜딩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매뉴얼을 정비하고, 외부적으로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한다. 셀러브리티들과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 여기에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강화한다.
연말까지 대리점 10개 추가, 자체 온라인 몰 개설
유영석 상무가 사업부를 맡은 이후 이뤄진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리뉴얼 결과 그동안 엄마가 마트 쇼핑 중에 자녀를 위해 사던 브랜드에서 1823세대가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SPA, 내부적으로는 「데이즈(Daiz)」와의 경쟁을 위해서도 차별화가 필요했다.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가격적 메리트를 제안하던 것은 내부 경쟁자인 「데이즈」와 차이가 없다는 판단하에 「디자인유나이티드」만의 강점을 상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로 잡았다. ‘현재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브랜드로 방향을 정한 것.
에이션패션 「엠폴햄」 출신의 유지오 디자인 실장 중심으로 감성 캐주얼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들을 보강해 상품의 변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상품 전반의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콘셉트까지 확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 제작이 이어졌다. 1823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패션모델이나 아이돌 같은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의 화보와 영상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다각화도 작년 지방 상권의 대리점을 비롯해 서울 홍대 상권에서 한 달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여러 번 테스트를 통해 결정했다. 99㎡ 이상 대형 점포에 새로운 인테리어 매뉴얼을 접목해 소비자들이 변화한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리어레인지(rearrange, 재배치하다/재정리하다)’를 인테리어 주제로 삼아 상품, 인테리어는 물론 이마트 유통에서 외부 유통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재정리하고 재배치했다.
올해 「디자인유나이티드」는 600억원을 목표로 달린다. 시장이 어렵지만, 경쟁이 치열한 캐주얼시장에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성장에 주력할 생각이다.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패션비즈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
Best Click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