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아이엔씨, 「파코라반」 전개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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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6.07조회수 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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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패션 브랜드 「파코라반」의 남성 토털 라이선스 사업권자로 썬아이엔씨(대표 박정규)가 확정돼 화제다. 이 회사는 「파코라반」 상표권을 보유한 스페인 푸이그 에스 엘(PUIG.S.L)그룹과 지난 5월에 남성정장, 캐릭터캐주얼, 골프웨어, 셔츠, 타이, 남성용 패션 잡화 등을 토털로 전개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이그그룹은 「니나리찌」 상표권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컴퍼니로서 디자이너 파코라반의 적극적인 활약과 함께 라이선스 브랜드 역시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를 찾았다. 이에 따른 결과로 썬아이엔씨가 선정됐으며 고품격 라이선스 브랜드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누려온 「파코라반」이 남성 토털 라이선스를 단독 기업에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썬아이엔씨가 「파코라반」 브랜드 사업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기존에 「파코라반」 셔츠를 전개했던 태양어패럴이 부도처리되자 관련 자산을 선별 인수한 것. 이 회사의 박정규 대표는 모체였던 셔츠 원단업체인 삼호직물을 정리한 후 썬아이엔씨를 설립하고, 신규 투자로 기획 영업 경영지원 물류 등의 본사 조직을 갖췄다. 파이낸싱 전문가인 조현구 상무와 태양어패럴 출신의 김상묵 영업 이사를 주축으로 우선 「파코라반」 셔츠 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AK플라자 등 주요백화점 30여개 매장에서 「파코라반」 셔츠를 전개하고 있다.


    「파코라반」 셔츠 외 서브 품목 파트너 찾아

    이 회사의 적극적인 러브콜과 백화점 사업에서의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파코라반 본사와 지속적인 협의 결과 지난달 「파코라반」 남성부문 라이선스 사업권자로 선정됐다. 명품 아이템인 핸드백은 프랑스 직수입으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게 되며, 향후 여성 컬렉션 또한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썬아이엔씨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파코라반」 브랜드 사업을 통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효율적인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셔츠를 제외한 남성정장 및 어덜트 캐주얼, 골프웨어, 넥타이, SLG(스몰레더굿스) 남성 잡화 및 언더웨어 등을 실력이 뛰어난 전문 기업들에 라이선시를 맡길 방침이다.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뛰어난 퀄리티를 담보하며 사업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파코라반」 라이선스 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 제일모직 파리 지사장 출신이며 국내에서 「지방시」 셔츠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브랜드 운영 경험이 있는 박홍식 부사장에게 라이선스 브랜드 운영과 관련된 마케팅본부장을 맡겼다.


    제일모직 출신 박홍식 부사장이 브랜드 관리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파코라반」 라이선스 사업은 지난 2007년 국내 마스터권이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에서 파코라반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한국 마켓에서의 영향력 역시 줄어들며 침체기를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1993년 롯데백화점 해외상품 개발팀에 의해 「파코라반」 브랜드가 국내에 처음 도입돼 2006년까지 운영했으며, 당시 미도(남성복, 캐릭터캐주얼), 태양어패럴(셔츠), 해피랜드(에프앤씨아복), 형우(홈패션), 예진(액세서리), 신원산업(스카프) 등 7개 업체가 연간 총 17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유혹할 수 없는 것은 패션이 아니다’라는 헤드카피와 함께 파코라반 얼굴을 등장시켜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재는 썬아이엔씨 외에 해피랜드와 형우만이 라이선스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디 & 신선함 피력하는 마케팅 강화

    새롭게 남성 토털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썬아이엔씨는 「파코라반」만의 트렌디하면서 젊고 신선한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인터넷 등 신매체의 활용과 사회적 이슈 측면을 감안한 썬아이엔씨만의 신선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파코라반」서브 라이선시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브랜딩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를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다. 「파코라반」의 90년대 전성기를 재현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시작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성 토털 라이선스 계약 성사 전부터 여러 업체들로부터 제안이 들어오고 있으며 일부 아이템은 거의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안에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이 자리를 잡아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썬아이앤씨의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토털 명품 기업으로로서의 「파코라반」을 지향한다.

    「파코라반」라이선시 파트너 제휴와 함께 썬아이엔씨는 무엇보다 남성 셔츠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에 더욱 매진한다는 각오다. 전반적으로 국내 남성 의류시장이 레드오션화되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그만큼 고객 수준이 향상돼 제품의 질과 함께 브랜드 파워가 중시되고 있어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큰 방향이다.


    ‘온리 파코라반’ 등 브랜드 파워업 주력

    남성셔츠 사업은 명품브랜드에 맞는 유통망 위주로 전개할 예정이며, 올해는 기존 30여개 백화점 유통망 중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해 40개까지 가져갈 전략이다. 맹목적으로 유통숫자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브랜드 관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에, 단 1개점이라도 신중하게 오픈하되,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제품은 현재 메인 아이템인 남성 드레스 및 캐주얼 셔츠를 중심으로 썬아이엔씨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토대로 과거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원단, 봉제 등 생산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품군으로는 ‘온리 파코라반(ONLY PACORABANNE)’ 제품과 수입 고가 제품 및 맞춤존을 확대하고, 카디건, 머플러,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해 토털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품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재의 고급화와 품질 관리 철저, 프리미엄 직수입 원단 사용과 오더 메이드(ORDER MADE) 강화로 충성도 높은 고객 유치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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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with 박정규 썬아이엔씨 대표

    “전통과 명예를 지닌 명품 브랜드 세팅”

    “「파코라반」 브랜드가 프랑스 및 유럽에서는 전통과 명예를 가진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명품 브랜드로서 안착을 못한 상황이다. 썬아이엔씨는 「파코라반」의 한국 내 마스터 브랜드 사업권자로서 셔츠 등 품목은 직접 운영하고, 일부 품목은 국내 최고의 부분별 서브 업체를 선정해 남성 토털 브랜드로서의 중장기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2~3년 내에 한국시장에서 업계 최상위권으로 진입할 것이며, 이후에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시장에 진출하여 향후 비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서브라이선스 운영에 있어,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상호 윈-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코라반 브랜드의 육성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이익도 극대화하고 싶다”고 향후 브랜드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정규 대표는 삼호직물을 설립해 30여년 동안 셔츠 및 캐주얼 부문 원단 업체를 운영해 온 베테랑 어패럴 전문가이다. 셔츠 및 캐주얼 부문에 있어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국내 업체는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간 브랜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점차 영역을 넓혀 썬아이엔씨를 설립하고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항상 브랜드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오던 차에 「파코라반」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적기라 생각했다. 현재 국내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파코라반」 브랜드라면 혼신의 노력으로 국내에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최고의 제품만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원단, 봉제, 부자재 등의 고급화를 통해 과거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호응을 끌어내고 있으며, 직원과의 소통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마인드로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영업, 기획, 물류, 관리 및 심지어는 매장 관리도 직접 챙기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파코라반」을 국내 정상급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일념에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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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Who is ‘PACO RABANNE’



    파코라반은 1934년 스페인에서 출생해 1990년 프랑스 컬렉션에서 영예의 골든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바 있는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이다. 전위적이고 진취적인 미래파 패션 디자이너로 불릴 만큼 이색적인 소재를 의복에 도입, 메탈부터 마,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소재를 고도의 테크닉으로 고안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환상적인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초현실파 디자이너로 패션계의 신비주의자로 불린다.

    현대적 감각의 아름다움과 세련미,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파코라반」은 최고급의 퀄리티를 지향하는 명품 브랜드로서 프랑스의 자존심과 명예로 만들어진다. 그는 플라스틱, 가죽 링, 메탈, 알루미늄 등 이색적인 소재를 의복에 도입, 메탈부터 마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소재를 고도의 테크닉으로 고안해 심플한 선으로 처리하는 것에 전념했다. 데뷔 초 작품은 실용성보다 조형미에 더 큰 비중을 둔 예술 작품으로서 디자인과 소재에서 혁명적인 새로움을 추구했다.

    그는 향수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칼랑드르, 파코, 여성 향수인 메탈 등을 제작하여 토털룩을 지향했다. 1969년 칼랑드르 향수병 디자인으로 산업디자인상, 1974년에는 향수 패키지 광고로 오스카상을, 1990년 제28회 황금 골무상을 수상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여성 컬렉션 라인인 ‘파코라반 퍼스트 라인’을 선보인 그는 럭셔리 패션 잡화로 핸드백도 출시했다. 최근 한국 「꼼데가르송」 플래그십숍에도 등장한 파코라반 콜래보레이션 라인은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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