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캐주얼’ 장르 개척

    sk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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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27조회수 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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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학 캐주얼웨어 브랜드인 「콜로세움」이 한국에 상륙한다. 이를 수입 전개하는 기업은 포콜라(대표 최진)로다. 미국 내 유명 대학들의 로고와 아이콘, 컬러를 활용해 완성된 캐주얼웨어인 「콜로세움」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로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최진 대표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을 가면 대학 로고와 아이콘을 활용한 캐주얼웨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숍이 현지 대학생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관광객은 그 대학을 가기 희망하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고 현지 대학생들은 소속한 학교의 자부심의 표현을 그 옷으로 드러낸다. 한국도 곧 이 같은 시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하며 전개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 S/S 론칭 첫 시즌 스타일당 최소 수량 1500장을 주문했고 반응을 살핀 후 품목별로 수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지 본사의 오너인 스튜어트황은 한국인으로 10년지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미국에서 각자 다른 비즈니스를 해오며 든든한 친구이자 동포로 인연을 맺어왔고 국내에서 전개할 만한 비즈니스를 찾던 중 그의 권유로 한국에 론칭하게 됐다”고 했다.


    「콜로세움」 재미 한인기업가 스튜어트황 전개

    “스튜어트황은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을 내줬다. 미국 본사인 콜로세움에서 디자인 기획이 이뤄지면 베트남과 중국에서 생산 후 바로 한국으로 상품이 넘어온다. 이 같은 시스템은 직수입 브랜드가 갖는 단점 중 하나인 물량 공급 문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를 이끄는 최진 대표는 미국에서만 10여년을 거주하며 비즈니스를 해온 인물이다. 그동안의 네트워크와 기반이 오늘날 포콜라를 설립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최 대표는 “오늘날 포콜라는 ‘사총사’가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콜로세움」이라는 비즈니스가 스튜어트황을 통해 이뤄졌다면 국내에는 고무일 이사와 함준호 감사의 지지 덕분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국내에서 원단 수출 사업만 20년을 해온 인물로 10여년 전 스튜어트황과 최 대표를 연결해줘 오늘날 인연이 됐다. 함 감사는 미국 시계 브랜드 10개와 양말 브랜드 4~5개를 국내에 수입 유통하는 기업을 전개하던 인물로 국내에서 포콜라가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들은 모두 친구 사이로 이제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로 역할을 바꿔가며 인연의 고리를 이어가는 동지들이다. 최 대표는 1985년 뉴욕에서 봉제 공장부터 출발해 패션부터 호텔리어까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면서 미국 사회와 문화를 경험했다. 그의 경험은 견고한 뿌리가 되어 협상, 관리, 운영, 영업 등 다양한 액션에서 도움이 됐다.


    최진 대표•고무일 이사•함준호 감사 세 친구 동지

    최 대표는 미국 현지 대학교 앞에서 발견한 새로운 시장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장르라고 확신한다. 그는 “한국은 교육열과 로망, 자부심 등이 대단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유통 채널도 개척할 수 있는 콘텐츠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콘텐츠가 대학의 코드를 활용하다 보니 유통 채널도 넓어졌다. 기존의 백화점과 쇼핑몰과 온라인뿐 아니라 국내 대학 점포도 노린다. 고려대학교의 교내 매장부터 지방대까지 그동안 캐주얼 브랜드들이 눈여겨봤던 채널 중 하나인 ‘학교 매장’을 공략한다. 이뿐만 아니라 편집숍과 대리점 사업도 전개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막연하게 「콜로세움」의 캐주얼웨어를 떠올렸을 때 자칫 촌스럽다고 생각하기 쉽다. 주어진 디자인 조건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연한 상상(?)은 편견이다. 「아베크롬비&피치」 등 아메리칸 캐주얼의 대적할 만한 디자인으로 우수한 상품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콜로세움」은 롯데백화점의 편집매장인 ‘진스퀘어’를 중심으로 전개 중이다. 잠실점 부평점 서면점 광복점 대구점 등에 입점돼 있다. 가격대는 반팔, 긴팔 티셔츠 3만~4만원대, 맨투맨 티셔츠 4만원대, 후드 집업 6만~8만원대다. 캐주얼웨어뿐 아니라 스포츠웨어도 주목할 만하다. 데이 타임과 혼용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로 새로운 니치마켓의 주인공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 가격대는 5만~9만원 정도다.





    「A&F」 대적할 만한 디자인, 패밀리웨어로 성장

    재미있는 점은 학교마다 고유의 로고와 아이콘을 쓰고 컬러도 팀 컬러가 있어 지정된 컬러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예를 들어 브라운대학은 브라운 컬러만 쓸 수 있다. 브라운 컬러 외에 옐로나 블루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본사는 학교별 지침에 따라 상품을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캐주얼웨어에서 범람하던(?) 무차별한 컬러의 선택폭은 소비자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무슨 색을 선택하지?’라며 갸우뚱해하는 소비자 앞에 펼치진 컬러 팔레트는 다양했다.

    다양함 속에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는 장점도 있었지만 없는 컬러에 대한 실망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였다. 「콜로세움」은 대학을 선택하고 충성도에 따라 컬러 선택의 명분을 주고 ‘없는 것’에 대한 실망 대신 타당성을 제시한다. 단 회색은 혼용될 수 있는 컬러라고 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팀 컬러는 블루다. 하지만 회색이 용인되기 때문에 회색 후드 티셔츠에 블루로 대학 로고를 새겼다. 「콜로세움」은 20대 유니섹스캐주얼을 넘어 토들러, 키즈, 청소년, 성인까지 패밀리웨어로 성장을 기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포츠 라인까지 갖춰 스포츠캐주얼 장르도 동시에 담아낼 계획이다.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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