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 패션 컴퍼니 키우기 ‘올인’

    패션비즈 취재팀
    |
    16.02.12조회수 8769
    Copy Link
    OEM•ODM 의류 수출 강자 한세실업을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회장 김동녕)가 이제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 2011년 아동복 기업 드림스코(현 한세드림, 대표 이용백)를 인수하면서 본격화한 패션사업은 작년 5월 에프알제이(대표 성창식)까지 품에 안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유아동복에서 성인 캐주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올해 한세드림 1300억원, 에프알제이 430억원을 목표로 두 회사를 합하면 1730억원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다. 패션업계의 경기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의 생산 소싱력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탄탄한 R&D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수출 강자의 브랜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한세드림과 에프알제이의 지분 취득에 따라 두 회사를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두 회사는 김동녕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효율성 높은 업무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다. 한세드림은 지난 2014년 론칭한 북유럽 스타일 유아복 「모이몰른」의 히트와 작년 7월 선보인 키즈 스포츠 편집숍 ‘플레이키즈프로’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한세드림 중국 법인을 통해 아동복 「컬리수」와 「모이몰른」의 유통망을 확장해 나가는 등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 실적이 좋아지면 코스닥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세실업이 위치한 여의도로 사무실을 옮긴 에프알제이는 조직 정비를 거쳐 데님 전문 캐주얼 기업으로서 위상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한세의 첫 성인복 도전인 만큼 패션 유통인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현재 1조5000억원 규모의 한세실업은 오는 2018년 2조원 고지를 넘어설 계획이다. R&D 파트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디자인, 원단, 제품 생산을 아우르는 패션기업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이다. 앞으로 한세실업의 대규모 해외 생산라인과 70여명이 근무하는 R&D센터는 한세드림과 에프알제이의 서포터 역할을 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의류 수출 회사를 일군 한세가 그들의 역량을 어떻게 접목해 패션 컴퍼니를 키워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