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 PP존* 강자로!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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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6.12조회수 15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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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낮은 산에 최적화된, 80%의 아웃도어 비기너 타깃에게 가장 실용적인 가격대와 구성의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자체공장 외에 6월에 미얀마 공장도 확충합니다.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비기너를 위한 PP존을 잡고, 저성장 다음 시장을 준비합니다.” 윤재익 젯아이씨 「웨스트우드」 총괄 상무의 말이다.
    젯아이씨(대표 김 홍)가 전개하는 「웨스트우드」는 최근 아울렛 등 중가 아웃도어 유통 관계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다. 2000억원 미만 규모인 중가 아웃도어 업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아웃도어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강력한 파워가 있는 브랜드들의 가격할인 정책으로 중가존 브랜드들의 고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웨스트우드」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웨스트우드」는 저성장, 아웃도어 불황이라는 악재 속에서 포지셔닝과 타깃을 확실히 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자체공장 외에 6월 미얀마에도 자체생산공장을 확충한다. 저성장 시대에는 PP존의 중요한 덕목이 자체생산능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무기, 베트남 미얀마에 자체공장 구축
    윤 상무는 “「웨스트우드」의 고객은 아웃도어를 막 시작한 ‘비기너(beginner)’입니다. 최근 아웃도어시장은 마니아보다는 비기너들의 시장이 되고 있어요. 이들에게는 가격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가격대죠. 그리고 등산 등 특정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범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입니다”라며 타깃 고객의 특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런 소비자들의 경향은 최근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에서 자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 ‘브랜드’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면, 요즘의 합리적이고 영리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가격을 보고 맞춰 구입한다. 스포츠시장을 예로 들면 트레이닝, 러닝, 피트니스웨어처럼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기능성 데일리웨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아웃도어시장에서는 아웃도어 슈즈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이 다음 시장은 기능성을 살린 데일리웨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디스커버리」 등이 잘하고 있는 시장이다. 윤 상무는 “저성장으로 젊은층의 취업난이 심할 때는 특히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용품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전문상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캠핑시설이 많아지고 록 페스티벌 같은 오락거리가 늘면서, 적은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예쁜 기능성웨어에 집중하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검증된 트렌드 상품 1/2 가격에 제안’ 전략
    실제로 마트와 아울렛 등 매스밸류 유통에서는 「웨스트우드」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 매스밸류 바이어들은 「웨스트우드」를 ‘중가존 아웃도어의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부르며 이 브랜드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웨스트우드」가 생각하는 아웃도어시장의 미래는 가격과 용도에 따라 아주 세세하게 세그멘테이션된 시장이다. 수많은 카테고리 중 하나라도 특히 강한 아이덴티티가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본다. 이 속에서 중가존에 자리하고 팔로어와 비기너를 고객으로 둔 「웨스트우드」가 찾은 생존전략은 바로 ‘우리나라의 낮은 산에 최적화된, 80%의 비기너 타깃에게 가장 실용적인 가격과 구성의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
    이 브랜드의 메인 상품 전략은 ‘이미 검증된 트렌드 상품을 1/2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상품의 70% 물량이다. 아웃도어업계의 ‘유니클로’가 되겠다는 포부는 자가공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익스트림 재킷 등 전문상품과 트렌드 아이템, 아웃도어 기본 아이템도 30%의 물량 선에서 충분히 보여 준다. 중요한 가격대는 시장 내 메인 브랜드의 40% 수준이다.

    매스밸류 바이어 ‘중가존 떠오르는 샛별’ 평가
    아웃도어시장은 현재 상당히 ‘모호’한 위치다. 투자하기에는 불안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당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웨스트우드」는 과감하게 생산 설비 등 인프라에는 투자하고 브랜드 운용 면에서는 효율을 기한다. 그 일환으로 작년 200개에 달하던 유통망을 최근 190개로 줄였다. 앞으로도 비효율 매장은 차차 줄여 나간다. 전체 유통 수를 줄인다기보다 효율 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웨스트우드」는 매년 40~50%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작년 시장 악화로 매출목표보다 적은 1100억원을 달성하면서 주춤했지만 앞으로 전략을 구체화해 효율과 성장을 함께 잡는다. 최근 중국 바이어들의 문의도 잦아 6월 미얀마 공장을 오픈하면 중국이나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시장이 신성장동력이 될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시작 단계에 들어가서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PP존 : Practical Price(실용적인 또는 현실적인 가격)로 아웃도어 상품을 제안하는 중가존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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