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브릿지」 SPA 전환

14.11.01 ∙ 조회수 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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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캐주얼 시장의 동질화 현상이 고착된 가운데 최근 스타일리시캐주얼 브랜드의 움직임이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번 「마인드브릿지」의 핵심 변화 방향은 리더로 다시 일어서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론칭 11년 차에 접어들며 ‘비즈니스캐주얼’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마인드브릿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진다.

국내 스타일리시캐주얼 브랜드 중에서 최고 매출 970억원을 달성하며 1000억원대까지 내다보는 「마인드브릿지」는 매출 볼륨뿐 아니라 마켓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내년 S/S시즌을 목표로 변화를 준비 중인 「마인드브릿지」의 최근 움직임은 리뉴얼 그 이상이다.

브랜드 몸집을 키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미 10년 차 이상의 장수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가운데 다시금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2년 전부터 시동을 걸어 온 테스트를 통해 상품 콘셉트부터 매장 구현까지 180도 확 바뀌었다. 안정보다 ‘모험’이라는 노선을 통해 생존 전략을 찾겠다는 「마인드브릿지」의 새로운 모습은 어떤 형태일까?

브랜드의 DNA ‘워킹 피플 + 인문학’으로 찾다

변화의 시작은 「마인드브릿지」의 DNA 찾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워킹 피플’과 ‘인문학’으로 귀결된 「마인드브릿지」의 DNA는 론칭 초기부터 오랫동안 디벨롭하고 있는 키워드다. 비즈니스캐주얼을 통해 워킹 피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그 저변에는 반드시 탄탄한 ‘인문학적’ 사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품’보다는 ‘생각’을 파는 「마인드브릿지」는 위의 두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10개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 최호진 「마인드브릿지」 사업본부장은 “기존 「마인드브릿지」에는 히트 아이템도 있고 잘나가지 않는 상품군도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DNA를 갖고 있는데 그동안 소비자에게 보여 주고 어필하는 방식은 사실 타 브랜드와 차별되는 점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인드브릿지」는 남성·여성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기존에 있던 것을 재조합할 수도 있고 새로 더해진 카테고리도 있다. 그저 그런 라인 익스텐션이 아니라 각 카테고리를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텔링한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10개 카테고리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텔링

「마인드브릿지」 SPA 전환 1238-Image



정리된 라인을 살펴보면 포멀부터 캐주얼을 세로축으로 하여 ‘워킹 피플’의 이미지메이킹 방식에 맞춰 상품을 확장했다. 잡화 역시 「마인드브릿지」 기어와 옴니 2가지 카테고리를 구분해 패션 외 다양한 상품군도 담아낼 예정이다.

콘텐츠 자체가 달라지면서 「마인드브릿지」의 매장도 새롭게 달라질 것이다. 현재 유통안에서는 평균 50㎡가 주를 이루는데 추후 132~231㎡ 이상의 매장도 얼마든지 구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품 확장과 매장 표현 방식에선 대형 SPA 브랜드 형태로 터닝한 모습이다.

상품 측면에선 스타일 수가 15%가량 늘어나며, 이를 효율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매장 크기와 컨디션은 필수다. 현재 캐주얼존 자체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마인드브릿지」가 넘어야 할 고비는 더 높아졌지만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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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수 15% 증가, 타깃 범위 확대될 것

그동안 「마인드브릿지」를 찾는 코어타깃 외 새로운 고객 유입이 뜸했다면 달라진 카테고리를 통해 좀 더 영한 타깃도 다시금 불러들일 수 있게 됐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남성·여성팀을 분리하고 성별에 맞는 상품기획을 지속적으로 디벨롭하며 다음 시즌에는 여성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 중국 「마인드브릿지」 여성은 중국에서 따로 기획하고 있지만 남성은 한국 기획을 베이스로 한다. 일부 상품군을 제외하곤 남성 라인은 국내 「마인드브릿지」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 특히 이번 카테고리의 70%가 남성 상품이기에 오히려 새로운 변화에 대해 중국에서 더 빠르게 반응이 올 것이란 예상도 있다.

「마인드브릿지」는 새로운 변화로 현재 점포 중 절반 이상의 점진적 체인지를 내다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주요 상권에 「마인드브릿지」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해 더욱 확실해진 뉴 모델을 보여 줄 계획이다.

中 「마인드브릿지」 남성 가파른 신장세 ↑

이번 「마인드브릿지」의 도전에는 시장 상황이 가장 큰 촉진제였다. 2000년대 중후반 한때 국내 패션마켓의 꽃이었던 캐주얼 시장은 동질화 현상이 심해져 브랜드 태그(Tag)를 떼면 그 회사 사장도 못 알아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미 이지캐주얼은 그 현상을 경험했고 스타일리시캐주얼 브랜드 역시 몇 년 안에 같은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최 본부장은 “카테고리 변화, 매장 리뉴얼은 물론 이번 변화를 위해 전 시스템을 재정비했다”라 밝혔다.

이어 “M브랜드에서도 모험이지만 도전을 택했고 유통에서도 이 도전이 마켓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청량제가 됐으면 한다. 새로운 「마인드브릿지」를 소개하는 컨벤션에서 한국은 물론 중국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10년 이상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키워 온 가운데 내년 S/S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새로워진 「마인드브릿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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