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아인스M&M ‘떴다’

10.07.07 ∙ 조회수 10,174
Copy Link

수상한(?) 아인스M&M ‘떴다’ 3-Image




「앙드레김」 이너웨어가 전부가 아니다. 아인스M&M(대표 최종삼)이 수상(?)하다. 패션업계에는 「앙드레김」 이너웨어 전개사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회사의 행보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10년 넘게 홈쇼핑 시장을 주 무대로 활동한 「앙드레김」 이너웨어가 대구 동성로 1호점을 필두로 30개 가두점 확보라는 화려한 외출을 시작했다. 주얼리 액세서리만을 전개하던 자체 브랜드 「폭시하트」도 집중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폭시하트」 브랜드로 핸드백이 출시됐고, 올해 9월을 겨냥한 이너웨어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며, 소형 가전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더욱 흥미진진한 것은 이 업체의 외도성(?) 행보다. 아인스의 최근 움직임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종횡무진이란 점이다.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를 향한 손빠른 인수합병(M&A)과 적응 실력이 수준급이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 회사는 모회사인 아인스인터내셔널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됐다.

엘르 매거진을 만들고 있는 HEM코리아의 지분을 100% 인수했고, 엘르TV와 엘르엣진의 실세이자 주인이기도 하다. 파라마운트사 DVD 독점 판매권이 있는가 하면 국내 2D, 3D CGI 기술의 선두격인 업체도 손에 넣고 있다. 올해 들어 엘르TV를 개국했고, 삼성전자와 엘르엣진 모바일화 계약을 이뤄내 ‘엣진 모바일’도 출시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아인스M&M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폭시하트」 핸드백 출시 이어 소형 가전도 개발
알려진 대로 아인스의 대표적인 사업은 프랑스 바비리스사의 이미용 가전제품이다. 지난 1995년 아인스인터내셔널(당시 대표 이은영, 현 최대주주)이란 이름으로 현재의 이정훈 회장이 창업했다. 이회장의 파리 유학 시절 인연으로 바비리스사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회사가 설립되고 홈쇼핑 시장 붐과 맞물려 아인스는 성장세를 달렸다. 스팀 스타일링기는 출시 3년만에 15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 우리나라 여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바비리스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다. 아인스의 첫 번째 모습은 유통 전문회사로 출발한 게 맞다.

홈쇼핑에서 재미를 본 이회장이 선택한 두 번째 사업은 「앙드레김」 이너웨어다. 2001년 상표사용권을 체결하고 2002년 4월에 출범했다. 역시 홈쇼핑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분당 효율 2015만원이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 정작 재미있는 일은 2003년부터다. 유통 전문 회사로서가 아닌 외도(?)가 시작됐다.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통하다는 이회장의 글로벌 감각에 힘입었는지 이 회사는 아쉐뜨아인스미디어(HEM코리아)에 프랑스 출판그룹 라가르데르와의 합작투자로 50% 지분을 확보했다. 멀티 미디어를 향한 가시적인 행보의 시작이다.

변곡점은 2008년 태원엔터테인먼트 인수다. 주식시장에서 홀대(?)받는 엔터테인먼트주의 대표격이던 태원 인수는 우려의 소리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2008년 매출 354억원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24억원이고 당기 순이익이 마이너스 277억원, 부채비율 683.5%이던 회사가 태원이다. 응급수술에 들어간 태원은 영화제작 부문을 떼어내고 아인스와의 합병, 아인스M&M으로의 재탄생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급변신했다. 아인스M&M이 된 첫해 매출은 572억원. 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 순이익 마이너스 37억원, 부채비율 89.7%의 회사로 실적이 호전됐다.

수상한(?) 아인스M&M ‘떴다’ 1827-Image




태원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뉴미디어 플랫폼
이회장의 궁극적인 포석은 태원이 가지고 있던 자회사 믹스필름과 MGM에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믹스필름은 국내 2D, 3D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장비 및 전문 인력을 보유한 회사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별도의 투자비나 시간 손실 없이 기술적으로 해결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또 MGM(현 MGM아인스)은 전 세계 7대 메이저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인 MGM사가 공동 출자한(33%지분) 케이블 위성 영화 전문채널이다. 서비스 가입자만 450만명이고 영화 4000편 이상, TV 시리즈 1만편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다. 엘르TV 출범의 시너지가 되기에 충분했다.

멀티미디어 & 마케팅 그룹을 표명하는 아인스M&M의 그림은 비로소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회사이던 아인스인터내셔널과 태원이 마케팅의 근간이 된다면 HEM, 크로스 미디어 엣진이 멀티미디어의 근간이 돼 아인스M&M이 탄생한 셈이다. 계열사인 HEM코리아, MGM아인스, 믹스필름, 아인스I&S를 일렬로 세우면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플랫폼 구축은 물론 기술적 요소까지도 해결된다.

결과적으로 아인스의 잰 걸음은 뉴미디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행보였다.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연결하는 뉴미디어 탄생이 아인스의 비즈니스 목표였던 것이다. 핵심 서비스 엣진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됐고, 이제 남은 것은 사업성이다. 엣진의 라이선스를 어떻게 팔고 3D나 CGI의 해외 파이프라인 구축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올해를 Re-Think Re-Form Re-Start로 비전을 제시한 아인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수상한(?) 아인스M&M ‘떴다’ 2753-Image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