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

10.03.11 ∙ 조회수 1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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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불가능할 줄 알았다.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의 「MCM」이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명품존에 입점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반발과 타 백화점들의 궁금증 어린 시선, 국내 브랜드들의 부러움 속에 이뤄진 ‘「MCM」 명품존 프로젝트’는 국내 패션에 새로운 계기를마련했다는 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MCM」의 위치는 「이브생로랑」이 있던 자리. 양 옆으로 「디오르」와 「코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면적은 66.1㎡(약 20평)로, 핸드백뿐만 아니라 슈즈 의류 등 「MCM」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토털 컬렉션을 제안한다. 이제 「MCM」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같은 로케이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히 매장 위치를 옮긴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딩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출발선에 선 것을 의미한다.

이번 롯데 명품관 입점은 김성주 회장이 독일 MCM사의 오너십을 확보한 이후 지난 5년동안 성주가 심혈을 기울여온 유럽, 미국 마켓에서의 성과에서 기인한다. 롯데가 매출 뿐만 아니라 「MCM」의 ‘명품화 전략’을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특히 최근 미국 삭스피프스 15개점 동시 입점 등 가속도를 붙이고있는 미국에서의 마케팅 행보는 롯데백화점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뉴욕패션위크 기간중에도 「MCM」은 컬렉션이 열리는 브라이언파크 중앙 전시장에 상품을 전시해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뉴욕컬렉션을 총괄디렉팅하는 펀멜리스는 「MCM」 백을 메고 등장하기도.

세계적 명품과 경쟁, 롯데 본점 1층 입점
「MCM」은 그 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에 걸쳐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국내에서는 높은 매출과 평효율로 「코치」나 「버버리」 등을 앞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경우 광주점 건대스타시티점 울산점 인천점 등이 그런 점포다. 그럼에도 롯데 본점 명품존 입성은 쉽지않았다. 「MCM」은 이를 위해 2여 년 동안 다양한 전략을 펼치면서 치열한 줄타기를 해온 결과 결실을 맺은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MCM」의 명품존 입점은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 브랜드 가운데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고 괄목할 만한 글로벌 정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선두 백화점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협력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롯데백화점이 국내 맏형 유통임을 인정받는 계기도 됐다. 사실 콧대높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반발과 빈축 속에 「MCM」을 명품존 안에 구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롯데는 ‘명품’의 의미를 전환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MCM」은 국내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을 한 단계 높이고 이제 동일한 조건으로 깨끗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아시아 관광객의 매출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본점 특성상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성주 회장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이 시장을 흡수하지 못하면 명품 브랜드로서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회장은 “유럽권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 등에서 벌어진 금융 위기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탈리아 명품 하우스 「지안프랑코페레」와 독일의 「에스카다」 등이 파산하고 있다”면서 “주력 소비자인 30~40대가 노후되면서 소비가 줄었고, 젊은 고객에게 이미지를 어필하는 시점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구매력도 떨어져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 시장은 명품 소비에 대한 욕구가 세대를 불문하고 높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 소비자의 열렬한 가치 부여가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시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MCM」의 다음 임무이기도 하다. 롯데 본점을 시작으로 국내 패션 시장에 명품 브랜드로서 더욱 탄탄하게 뿌리 내리고 국내에 찾아오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바이어를 유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MCM」의 롯데 본점은 어떤 마스터 플랜으로 움직일까. 단기적으로는 매출 볼륨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 에비뉴엘과 본점의 명품 브랜드 누계 매출을 살펴보면 「루이뷔통」 640억원, 「샤넬」 283억원, 「구치」 260억원, 「버버리」 58억원, 「페라가모」 53억원 등이다. 이에 비해 「MCM」은 16평 매장에서 74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롯데 본점 「MCM」 & 명품잡화 브랜드 매출 누계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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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펀멜리스 l IMG 그룹 부사장, 뉴욕패션위크 총괄 디렉터

“뉴욕 패션위크와 「MCM」,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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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장 진입로 중앙 전시장에 「MCM」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이 장소를 놓고 여러 브랜드들이 매우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이번 시즌 IMG그룹은 뉴욕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MCM」을 선택했다. 뉴욕컬렉션은 지난 1993년부터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진행해온 수많은 패션쇼들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장소인 링컨센터로 옮기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하는 뉴욕패션위크에게 「MCM」은 전통적인 여행 가방들을 주 소재로, 우리에게 아주 잘 맞는 훌륭한 컨셉을 제안했다. 또한 뉴욕에 폭설이 쏟아져 모든 참여 브랜드들이 우려감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새벽 2시까지 모든 전시를 차질 없게 진행해준 「MCM」의 성실함을 보고 우리는 우리의 결정이 매우 옳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MCM」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상품, 마케팅, 브랜딩 전략 등에 대해)
이 전시를 계기로 최근에 뉴욕 플라자 호텔에 있는 「MCM」 매장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겨 새로운 제품들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내게 매우 멋지고 놀라운 경험이였다. 「MCM」 백과 액세서리들은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고객에 맞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패션계에 「MCM」과 같은 새로운 주자들의 등장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나는 「MCM」을 새로운 주자라고 보지 않는다. 「MCM」이라는 브랜드는 뉴욕에서 알려져 있는 독일 브랜드이다. 몇 년전 한국인 글로벌 기업가인 김성주씨가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새롭게 재해석해 전보다 훨씬 강한 마케팅을 하고 있어 뉴욕에서 현재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MCM」 같이 시장에 재 도전하는 브랜드가 미국처럼 규모가 크고 영향력 있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인정과 존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다른 어떤 브랜드에게도 성공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국 패션마켓에 지금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같다. 소비자들은 쇼핑을 줄이고 구입에 신중히 임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재고를 줄이는 대신 각 제품이 가치와 패션을 완벽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신경쓴다.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춰 상품을 만들 때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브랜드, 디자이너들에게도 기회가 잇을까.
최근 패션위크 동안에 한국 디자이너들이 이곳에서 전시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재능있는 이들을 위한 뉴욕패션마켓의 문은 누구든 상관없이 항상 열려있다. 뉴욕 시티는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과 브랜드가 함께 섞여있는 ‘멜팅폿(melting pot)’이다. 디자이너가 한국인이든, 러시안이든 브라질리안이든 차이가 없다. 소비자들은 최종적으로 결과물(제품)을 보기 때문이다.

기대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MCM」에 당연히 기대를 한다. 디자이너의 경우는 단지 한두 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려우나 나는 계속적으로 무엇이, 그리고 누가 오고 가는지 관찰 중이며 그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인물이라면 언제든지 후원하고 지원할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신진 디자이너들을 꼽아 달라고 한다면 Prabal Gurung, Joseph Altuzarra 정도를 추천할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내게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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