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컨템포러리, 지각 변동!

    syyoon
    |
    09.09.01조회수 25260
    Copy Link



    컨템포러리 마켓에 대한 핑크빛 환상(?)이 깨지고 있다! 지난 2003년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컨템포러리 마켓이 6년만에 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이 조닝은 최근 3~4년간 국내 패션기업 CEO들에게 한번 쯤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할 황금시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조차 정립되지 못한 채 가파른 고속성장을 이어 온 컨템포러리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환율상승이라는 환경적인 위협을 받은 탓에 경기불황속에서도 가격을 인상해야 했다. 유통망 볼륨화 정책의 한계점에 부딪친 브랜드도 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영업망을 전국구로 확장했지만, 지방상권에서는 운영하는데 효율이 나지 않는 상태이다. 더불어 해외 본사에서 국내 마케팅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컨템포러리 시장은 그 성장속도를 서서히 늦추고 있다. 이미 「베이비제인까샤렐」 등 몇몇 브랜드는 지난 하반기부터 런칭 첫해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바네사브루노」 등으로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한 업체로 평가받는 인터웨이브가 LG패션(대표 구본걸)에 인수된 것도 컨템포러리 마켓에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준다. 이제 소자본 기업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전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나비효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고객은 컨템포러리 가격대가 현지가격에 비해서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해외 브랜드를 수입할 경우 바잉 가격에서 2.5~3배수로 낮게 책정하는 실정이다”며 “매장당 보통 월평균 7000만~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최소한 연간 매출액 150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백화점 마진과 인테리어 비용, 인건비를 제외한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볼륨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향후 컨템포러리마켓이 축소된다는 것보다 진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은 “컨템포러리 마켓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게는 또 다른 성공의 기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컨템포러리 마켓을 향한 대기업의 행보 또한 흥미롭다. LG패션을 비롯해 코오롱패션(대표 제환석) 제일모직(대표 황백)은 컨템포러리 마켓에 과감한 배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자사 내셔널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 고가마켓으로 패션마켓내 포지셔닝 확대, 라이선스 비즈니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컨템포러리 마켓을 진단하고, 향후 변화 방향을 살펴본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