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코튼,세번수 성공 ‘리넨코튼’ 주목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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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12.24조회수 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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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담당자와 디자이너들은 1년 내내 반팔 셔츠를 기획하고, 가볍고 시원한 소재를 찾기 위해 소재시장을 누빈다. 천연소재 중 가볍고 시원한 소재는 마(麻)다. 보통 리넨으로 널리 알려진 이 소재가 세번수화에 성공, 면과 만나 ‘리넨코튼’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아우터보다 이너를 잡아라! 요즘 패션계의 최대 관심사다. 지구온난화 탓에 S/S시즌이 F/W시즌보다 훨씬 길어진 시대다. 소재 담당자와 디자이너들은 1년 내내 반팔 셔츠를 기획하고, 가볍고 시원한 소재를 찾기 위해 소재시장을 누빈다.
    그렇다면 천연소재 중 가볍고 시원한 소재는? 요즘은 마(麻)가 대세다. 보통 리넨으로 널리 알려진 이 소재가 세번수화에 성공, 면과 만나 ‘리넨코튼’으로 새롭게 탄생해 눈길을 끈다.

    비엔텍스타일(대표 허인호)에서 전개하는 이 소재는 현재 남성 셔츠에 활용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S/S시즌 「닥스」와 「예작」을 비롯해 「에스티듀퐁」 「피에르가르뎅」 「파코라반」 「레노마」 등 셔츠 브랜드에 공급해 80~90%의 판매율을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는 소재다. 각 브랜드는 내년 S/S시즌 리넨코튼의 소재 물량을 30~50% 늘렸다.

    리넨코튼은 비엔텍스타일에서 이탈리아의 방적업체 프란조니 필라티(Franzoni Filati)에 맡겨 개발에 착수, 세번수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주로 면을 취급하던 프란조니는 지난 2004년 회사 차원에선 처음으로 리넨 세번수 공정을 맡았으나, 생산라인을 새로 짓고 2005년부터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60리아(*Lea: 리넨의 굵기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가늘어진다) 이상의 가는 실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120리아의 세번수화에 성공했다.

    상품화의 척도인 강도 면에서 완벽한 상태의 세번화는 아니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개선돼 셔츠 조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개발 3년째를 맞은 올해 강도가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고, 소재의 전반적인 퀄리티도 향상됐다. 강도 향상에 따라 상품 적용범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셔츠에 국한돼 온 리넨코튼은 이너웨어와 캐주얼, 침구류 등 좀더 넓은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천연소재인 마를 사용했다는 면에서 리넨코튼의 기능에 대해서는 재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마는 항균성과 수분흡수력 측면에서 천연소재 중 따라올 소재가 없을 만큼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면이 사용되기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약 400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후 세번수화 원사 개발에 실패해 메인 소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속적으로 굵기가 가늘어지는 만큼 또 한번 마 소재의 부상이 예상된다.
    특히 리넨코튼은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마켓에서는 60리아의 유럽 수입소재가 1m당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의 가격에 유통되고 있지만, 리넨코튼은 1m당 6000원대로 제시된다.

    이에 대해 허인호 사장은 “계속 R&D에 관심을 둔 결과 좋은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음 목표는 더 많은 소비자가 마 소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용범위를 넓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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