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폴」, 프레시 캐주얼 GO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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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05조회수 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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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포화 속의 중저가 캐주얼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계속되는 출혈로 적자생존만이 있는 시장? 인디에프(대표 김웅기)는 「메이폴」로 ‘중저가’라는 자기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올해로 런칭 19년차를 맞는 이 브랜드는 기존 이지캐주얼이나 볼륨캐주얼이 아닌 ‘프레시 캐주얼(Fresh Casual)’이라고 스스로 명명하며 시장을 선순환 구조로 바꿔나가기로 다짐했다.

    이 작업은 지난해 F/W시즌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6월 이랜드 출신의 장기원 부장이 사업부를 담당하고 지에스지엠 「체이스컬트」와 신명그래픽스의 「지포」를 거친 배연경 실장이 디자인실을 맡았다. 기존과 비교해 80% 이상의 인력이 교체된 것은 「메이폴」을 ‘가두점을 대표하는 젊은 캐주얼 시장’을 선도할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하는 인디에프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사업부를 책임지는 장부장은 진즈(Jeans)사업부와 상권개발팀, 「후아유」 등 이랜드에서 12년의 경력을 쌓았고 이후 EPL(English Premier League)에서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선스 관련 사업을 하다 인디에프로 합류했다. 인디에프는 말로만 프레시 캐주얼로의 리뉴얼이 아닌 가두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장부장에게 주문하고 있다.

    광주 등 신규점포 기대치 30% 웃돌아
    현재 「메이폴」은 ‘100% NEW’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새로운 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유통전략을 들여다보면 사활을 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150개점이었던 유통망은 2010년 말 기준 45개점으로 감소했다. 1/3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100개 이상의 기존 점포를 정리했다. 이에 따라 450억원이었던 브랜드 외형이 지난해 25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단순한 외형의 축소와 유통망의 감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브랜드 매뉴얼을 적용해 지난해 9월 오픈한 광주 일곡점과 인천 신기점 등 몇몇 매장에서 마켓 테스트를 진행해 상당한 성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A급 상권이라 볼 수 없는 지역이지만 각각 월평균 8000만원대와 6000만원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이들 매장에서의 기대매출은 실제 매출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또한 「메이폴」은 인디에프의 향후 사업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 관심이 간다. 지금까지의 행보로 볼 때 앞으로 신규 브랜드 투자보다는 현재 전개 중인 브랜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브랜드의 인지도와 정통성을 확보한 「메이폴」은 「테이트」에 이은 캐주얼 파트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육성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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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N T E R V I E W w i t h




    장기원|인디에프 「메이폴」 사업부장

    “올해 마이너스 성장 끊겠다”


    “최근 몇 년간 「메이폴」이 보여준 모습에서 벗어나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 80개점에서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300억원은 질적으로 다른 수치가 될 것이다. 작지만 알차고 짜임새 있는 브랜드를 위해 지난해 인위적인 유통망 축소가 있었다. 100개 이상의 매장을 줄이며 올해를 준비했는데, 이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캐주얼 시장에서 아성을 쌓은 이랜드의 경우를 보더라도 유통전략의 극단적인 처방으로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 과거 「푸마」는 18개점, 「티니위니」는 6개점에서 새롭게 출발해 빅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대리점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브랜드가 기존 매장과 고객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는 리뉴얼에 성공하기가 정말 힘들다. 지난해 가장 어려운 작업을 마쳤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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