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컴퍼니, 포트폴리오 ‘끝내주네’

    sar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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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7.23조회수 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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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섬 오브제 미샤…기라성 같은 여성 캐릭터 브랜드군 사이에서 소리없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기업. 결코 화려하진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단단한 중심으로 그 파워를 키워가는 업체, 린컴퍼니(대표 문우옥)가 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9년 「린」으로 여성 캐릭터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 회사가 이제는 연매출 1천억원을 넘는 놀라운 상승세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매출 200억원대에 불과했던 이 회사가 2004년 5백억원에 이어 지난해 9백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1천3백50억원을 거뜬히 바라보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나타내는 것. 이러한 거침없는 질주에는 「린」에 이은 「라인」의 폭발적인 성과와 함께 「케네스레이디」의 런칭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는 대형 패션 공화국으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공공연한 얘기들이 오간다. 캐릭터는 감도 경쟁이기 때문에 볼륨확대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여성밸류 브랜드들이 볼륨을 키우고 있지만 이들에게 캐릭터에 대응하는 고감도 상품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린컴퍼니가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하이엔드 캐릭터 감도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볼륨확대, 이와함께 알토란 같은 수익율까지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린」 「라인」 「케네스레이디」 세 브랜드를 모두 캐릭터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백화점과 가두점 아울렛을 아우르는 ‘끝내주는’ 유통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중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인」은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신장세로 질주하며 백화점과 대리점주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눈에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2004년 대비 85% 신장한 5백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순이익만 1백억원을 남기는 기염을 토했다.


    캐시카우 「라인」, 순이익만 100억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매달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만큼 백화점은 물론 가두점에서도 「라인」의 위상은 높아졌다. 이미 롯데백화점에서는 입점해 있는 15개점 중 13개점에서 조닝 1위를 굳히고 있으며 2위 브랜드와의 격차도 꽤 벌어지는 상황. 롯데 본점의 경우 월평균 2억2천만원, 롯데 잠실과 부산점은 1억5천만원 등을 기록중이며 구로마리오, 콜렉티드 용인점, 대구모다아울렛 등에서 1억3천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놀라운 점은 「라인」의 총 70개 매장 중 50% 이상이 월평균 1억원대라는 것이다.

    「라인」은 캐릭터 브랜드들과 견주어 손색없는 상품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입점한 신세계 본점 매장이다. 대부분 「마인」 「미니멈」 「데코」 등 캐릭터 브랜드들과 나란히 묶여있는 데도 조닝에서 2~3위를 차지하며 고감성 캐릭터 상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매달 전년대비 80% 이상 신장하며 고공비행하는 「라인」의 캐시카우 역할에 이어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케네스레이디」.

    「린」이 백화점 전문 브랜드, 「라인」이 백화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가져간다면 「케네스레이디」는 가두점과 아울렛몰에 비중을 둔다. 물론 롯데영플라자 롯데잠실점 등 백화점에도 일부 입점해 있는데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음에도 체계적인 유통 포트폴리오 진행을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케네스레이디」 또한 지난 2월 런칭한 신규 브랜드라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도 벌써부터 대박 브랜드로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케네스…」도 올해 300억 ‘거뜬’

    롯데 영플라자와 잠실점에서는 입점 이후 지속적으로 월평균 1억 4천만원대를 올리고 있으며 아울렛과 대리점에서도 매장의 80% 이상이 7천~9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암까르푸점의 경우 월평균 1억4천만원을 기록하면서 층에서도 1위를 굳건히 지키는 등 전체적으로 고르게 합격점을 받고 있다.

    중장기적인 브랜딩을 위해 조심스러운 노크를 보낸 「케네스레이디」는 올 하반기 대폭적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현재 33개인 매장을 올해까지 80개로 늘린다는 것. 특히 라인의 절반가격이라는 너무나도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면서도 크로스 코디가 잘 되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아 백화점 유통도 늘릴 계획이다.

    이렇듯 「라인」과 「케네스레이디」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숍마스터들과 점주들, 소비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상품력’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러한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까?’싶을 정도라고. 「린」의 페미닌하면서도 얌전한 캐릭터 감도가 「라인」과 「케네스레이디」에도 그대로 연결되는데 여기에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전략들이 남다르다. 「라인」이 여성 밸류 선발주자들을 재치고 마켓 1위로 자리를 굳히는 것도 ‘상품력’과 ‘기획력’이 주효했다.


    고감도+기획력+유통전략 BEST!

    「라인」의 시즌별 스타일수는 동업계 브랜드의 1.5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판매율은 메인 상품이 75%, 기획상품까지 85%를 기록하며 놀라운 적중률을 보인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Speed is key’라는 문우옥 사장의 마인드가 기획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문사장은 “여성복의 생명은 그때그때 출고시킬 수 있는 스피드라고 할 수 있다. 초두물량을 적게 보여주면서 매장별 데이터를 바로바로 파악해 빠르게 리오더에 들어간다. 매장별로 컨디션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매니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매주마다 15스타일이 공급되는 시스템을 가동해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라인」의 대리점은 대부분 수주제인데 1년에 10번 수주회의를 열어 점주들과 매니저들의 반응을 적극 반영하며 여기에 MD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 즉 린컴퍼니가 다른 여성복 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MD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디자인에 좌지우지하는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들과 달리 MD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데 신속한 리오더와 매장관리가 이를 말해준다.

    「케네스레이디」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케네스레이디」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같은 매스밸류를 지향하지만 「라인」과 다른점은 좀더 캐주얼하면서 크로스코디가 강하다는 점. 20대 영마인드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상품은 영하게 풀어내면서 사이즈는 77까지 선보인다. 2월 런칭 이후 봄 판매율이 60%까지 올라갈 만큼 인기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까지 7개 브랜드 육성

    세 브랜드로 올해 1천3백50억원을 목표하며 여성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맨파워가 크게 작용했다. 문경란 사장의 상품디렉팅과 함께 경영파트너 문우옥 사장의 공격적인 사업확대는 린컴퍼니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문우옥 사장은 MD 출신으로서 섬세한 기획력부터 영업력, 경영마인드까지 갖춘 인물이다.

    여기에 2004년 하반기부터 합류한 박만환 이사는 「라인」의 놀라운 브랜드력과 지금의 「케네스레이디」를 탄생시킨 핵심 멤버이다. 나산 출신으로 가두점의 생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가 「라인」 「케네스레이디」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또 「라인」의 영업MD를 총괄하고 있는 김성은 차장, 기획실을 총괄하는 강은주 부장, 최인정 「케네스레이디」 실장 등 이들이 뿜어내는 역량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린」은 자리 굳히기에, 「라인」과 「케네스레이디」는 좀더 공격적인 볼륨 확대에 주력한다. 「라인」은 수주제에서 위탁제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리점 확대에 나서며 올 연말까지 95개 오픈할 계획.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는데 중국 골든이글 백화점의 러브콜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상하이 난징을 비롯해 4개점을 오픈하며 대만에도 2개 백화점에 입점한다. 「케네스레이디」 또한 백화점 10개점을 포함해 50개 가까운 매장을 추가 오픈해 8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캐릭터 시장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 린컴퍼니. 2010년까지 7개 브랜드를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내 패션시장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미순 「라인」 롯데잠실점 매니저
    “스피디한 기획력 업계 최고”


    “지금까지 다양한 여성 캐릭터 브랜드에서 매니저로 일해왔지만 「라인」은 확실히 틀리다. 다른 캐릭터보다 절반 가격임에도 매출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데, 여기에는 그만한 ‘상품력’과 ‘기획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물량은 사이즈별로 1~2장씩만 공급되지만 리오더가 굉장히 빠르며 매장 컨디션에 따라 상품을 적기에 보내주는 MD 능력이 탁월하다. 상품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잔손은 많이가지만 그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그대로 돌아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브랜드에 몸을 담고 있지만 「라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외에도 너무나 많다. 대표적으로 스타일수가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 고객이 옷을 고를 때 스커트 하나를 고르더라도 거기에 매치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이 갖춰져 있다. 어떤 때는 캐릭터 브랜드에서 재킷을 사온 고객들이 그 브랜드에는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부족하다며 「라인」에서 다양하게 사가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 디자인 감도는 물론 효율적인 물량 공급으로 그만큼의 판매율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라인」의 경쟁력이다”




    정현 「케네스레이디」 죽전점 점주
    “시행착오 NO! 반응 굿”


    “「린」과 「라인」의 브랜드력을 보고 「케네스레이디」를 선택하게 됐는데 역시 기대대로 대만족이다. 처음에는 신규 브랜드라서 시행착오를 예상했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고객 반응이 아주 빨리 나타났다. 무엇보다 스커트 5만~7만원, 재킷 8만9천~10만9천원, 블라우스 5만9천원, 팬츠 5만9천원 등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어떻게 이 가격으로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까’할 정도의 상품력이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역시 「라인」을 보고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판단이 적중한 것 같다.

    고객층 또한 20대부터 40대까지 굉장히 폭넓은데, 이는 영마인드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옷을 젊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77 사이즈까지 전개하고 있어 고객들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 또 스피드 있게 재빨리 기획하는 시스템이 「케네스레이디」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


    회사연혁

    1998년 린컴퍼니 설립
    1999년 「린」 런칭
    2002년 라인바이린 설립
    2002년 「라인」 런칭
    2006년 「케네스레이디」 런칭


    브랜드별 매출&유통 현황(막대 그래프로 해주세요)








    문우옥 린컴퍼니 사장

    저돌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문우옥 사장은 MD 출신으로서 섬세한 기획력부터 영업력, 경영마인드까지 갖춘 인물. 경영에 있어서는 공격적으로, 기획에 있어서는 신속하면서도 감각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profile
    1982 서울 중앙대학교 졸업
    1984 럭키상사(반도패션) 입사
    1994 나산 「예츠」 본부장
    2000~ 린컴퍼니 대표이사














    박만환 린컴퍼니 이사

    박만환 이사는 「라인」의 놀라운 브랜드력과 지금의 「케네스레이디」를 탄생시킨 핵심 멤버이다. 나산 출신으로 가두점의 생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가 합류하면서 「라인」은 놀라울 정도로 신장하고 있다.

    profile
    1989 영남대학교 졸업
    1991 나산입사
    1999 리트머스 런칭
    2001 유로물산 총괄 기획부장
    2003 삼도물산 본부장
    2004~ 라인바이린 「라인」, 린컴퍼니「케네스레이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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