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셀렉트 브랜드로 승부!

    h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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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5.11조회수 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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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편집숍’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만 하지만 패션 리더층을 중심으로 지난해 편집숍 열풍이 몰아쳤다. 국내 브랜드들은 이러한 힙한 유통 트렌드와 함께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부합해 새로운 개념의 셀렉트 브랜드를 선보여 대중적인 소비자까지 흡수하고 있다. 이는 수입과 국내 생산의 병행으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브랜드 구성.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자체 생산과 함께 수입 상품을 구성, 뉴셀렉트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을 선보인 브랜드는 이번 시즌 런칭한 아이올리의 「메긴나잇브릿지」를 비롯해 언어더필의 <르에피> 디에스그룹의 <엔코코셀토> 등. 뉴셀렉트 브랜드들의 특징은 첫째, 아이템별 완성도가 높다. 데님 슈즈 주얼리 등 아이템별 전문적인 브랜드의 통합으로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매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둘째, 변화되는 트렌드를 시즌 별로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 편집숍의 장점인 시즌 트렌드 별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힙한 브랜드로 채울 수 있어 이미 글로벌화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안성맞춤인 시스템이다. 하지만 수입브랜드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국내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메긴나잇브릿지」 다양함으로

    이들 중 가장 힙하게 떠오른 브랜드는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메긴나잇브릿지」. 이 브랜드는 각기 다른 브랜드가 섞여 있는 것 같이 다양함을 보여주는 멀티숍 정책을 편다. 도메스틱 브랜드인 「메긴나잇브릿지」는 직접 기획하는 의류 외에 슈즈와 시계 선글래스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국내 전개 전문브랜드로 구성해 아이템을 전문화했다. 선글래스는 「미끌리」로 시계는「미쉘」로 주얼리는「타테오시안」과 「라모베」로 구성하며 슈즈는 수입 70%로 국내 기획생산을 30%로 구성한다. 특히 슈즈에 비중을 둬 스타일리쉬한 슈즈를 많이 보여줄 계획이며 국내 기획 슈즈는 슈즈 멀티숍 <리치오안나>를 전개하는 리치오안나가 맡아 감도 있는 슈즈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메긴나잇브릿지」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아이템으로 구성하며 각 브랜드의 스타일 디렉팅을 한다.

    「메긴나잇브릿지」는 옷을 많이 입어봐서 보는 안목이 남다른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 이 브랜드는 전통적인 완성도를 높여 웨어러블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옷 구석구석 숨어있다. 2월초 뚜껑을 연 「메긴나잇브릿지」는 한눈에 봐도 ‘메긴’ 옷이라는 걸 알 수 있게 새로운 착장을 제안했다고 패션 마케터들은 평한다.

    「메긴나잇브릿지」의 기획 총괄을 맡고 있는 유정윤 실장은 “지금은 무한경쟁 시대입니다. 이 브랜드의 뼈대를 잡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인터내셔널한 브랜드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계속 갖고 진행했습니다. 그렇기에 「메긴나잇브릿지」는 국내 브랜드만이 아닌 수입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획했습니다”라고 「메긴나잇브릿지」가 갖는 경쟁력을 어필한다. 「메긴나이트브릿지」는 한국과 일본에 동시 런칭했으며 이번 시즌 국내에서 11개점의 매장을, 일본 시부야에 안테나 숍을 오픈했다.




    <르에피> 힙한 브랜드로 ‘가득’

    상반기 11개 매장을 확보한 「메긴나잇브릿지」 매장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며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는 VMD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돼 있지만 전체적인 컨셉은 ‘메긴’일 수 있는 기술적인 상품구성과 바닥과 벽 등 인테리어가 믹스&매치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기함과 함께 재미까지 주고 있다.

    「메긴나잇브릿지」외에도 지난해 F/W 시즌 영캐릭터 캐주얼로 런칭한 「에피(EPI)」를 전개하는 언어더필(대표 진재철)은 「에피」브랜드를 이번 시즌 「르에피셀렉트(le epi select)」로 네임을 변경해 편집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9개 매장 중 신세계 인천점과 대백프라자 등 2개 매장은 이미 인테리어 등을 교체해 편집 매장을 바꿨으며 나머지 매장도 점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

    이 매장에 구성된 브랜드는 프레쉬(fresh) 펀(fun) 쿨(cool) 등 3가지 컨셉으로 디자이너 제롬다한 마이클글래서 피터코랄 등 3명이 만든 「세븐진(7jean)」과 함께 「세븐진」의 제롬다한이 런칭한 또하나의 럭셔리 데님 브랜드「시티즌오브휴머니티(citizens of humanity)」 밀리터리룩의 업그레이드인「트윌트윈트투 (twilltwentytwo)」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3D(Three Dots)」또 「야누크(yanuk)」「블루컬트(blue cult)」「조이(joie)」「프리피플(free people)」「엘라모스(ella moss)」「트윌하트(twist heart)」 등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들. 언어더필은 국내 기획 생산의 한계를 발견하고 런칭 다음 시즌인 이번 S/S 시즌 세계적으로 가장 힙합 브랜드를 모아 셀렉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엔코코셀토> 다양한 트렌드 변화

    <르에피>는 수입 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50% 이상으로 구성하면서 기획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S/S 시즌 <르에피>는 기존 강한 느낌을 줬던 「에피」 브랜드보다 약간은 완화된 느낌으로 상품을 보여준다. 또 이 셀렉브랜드는 오는 4월 압구정동과 명동 등 중심스트리트에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 부래당은 편집 브랜드로의 리뉴얼과 함께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해 다양한 상품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르에피> 플래그쉽숍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르에피>는 현재 9개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으며 편집 브랜드로 리뉴얼 후 인테리어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셀렉트 브랜드로 리뉴얼 하면서 지난 2월부터 황선의 부래당(대표 진재철) 이사가 <르에피셀렉트(le epi select)> 통합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석수지 실장이 기획실을 총괄하고 있다. 석 실장은 뉴욕 파슨스(Parsons) 졸업 후 본사 DKNY 근무를 비롯해 국내 네티션닷컴 「96NY」신원 F&F를 거쳤던 베테랑 디자이너.

    디에스그룹(대표 박봉수)이 전개하는 <엔코코셀토>는 현재 수입과 생산 비중이 80대 20 정도로 국내 기획 상품은 스팟과 리오더 등 시즌 중 기획으로 보강할 때 부족상품을 채워주는 시스템이다. 수입상품은 리오더 입고기간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리오더하는 상품은 국내 생산으로 소비자를 충족 시키고 있다.


    「쿠아」도 뉴셀렉트에 합류?!

    <엔코코셀토>는 어느 곳, 어느 시장이든 변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셀렉트 브랜드로 단일브랜드에서 가질 수 없는 다양한 트렌드 변화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디에스그룹은 브랜딩 작업으로 초창기에 임팩트를 확실하게 준 후 셀렉트 브랜드로서 날개 짓을 크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인테리어와 소품 등 <엔코코셀토>를 구성하는 모든 아이템을 같은 이미지로 통일하기 위해 확실한 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브랜드 전개 초반에 다양함을 장점으로 생각했지만 소비자들이 소화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결론. 불경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더욱더 확실함을 찾고 있어 분명한 걸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컨셉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엔코코셀토>는 강남 상권 위주로 맥시멈 8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그 이후에는 볼륨 브랜드로 가져갈 수 있는 세컨 브랜드를 다시 만들 계획이다. <엔코코셀토>는 트렌디하게 풀어 리더층을 공략하고 세컨브랜드로 대중을 공략한다는 플랜이다.

    코오롱패션(대표 신재호)의 「쿠아」는 전점을 멀티숍으로 교체했다. 이 회사는 「쿠아」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아이템에 관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멀티숍을 구성한 것. 「쿠아」는 지난해 초 강남점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멀티숍으로 리뉴얼해 일 평균 유입고객이 4백명 정도에 이르고 월 평균 매출이 4억5천~5억원대에 달하는 등 매출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강남역점은 2층에 생활소품 전문 회사인 1300K를 비롯해 주얼리, 향수, 아로마테라피 매장과 속옷 매장 등을 입점돼 있으며 1층에는 「레스포색」매장이 있다. 이대점에도 기존의 생활소품 매장과 함께 속옷 매장, 주얼리 매장을 비롯해 「레스포색」 매장이 입점했다. 「쿠아」는 숍인숍으로 입점한 매장들과의 상호 시너지 효과로 의류 매출도 함께 높아지는 등 활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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