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파리 프레타포르테

    fbizd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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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1.19조회수 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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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패션 피플들의 친숙한 친구 ''파리프레타포르테''가 100회를 맞이했다.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프랑스 살롱 프레타 포르테 파리는 이색적인 패션쇼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초청행사, 이례적인 한복패션쇼, 다양한 방송과의 파트너십 등 100회를 기념하는 각종 풍성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9월 1일엔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 배기지홀에서 이색적인 패션쇼를 가졌다. 하트무늬와 플라워 모티브를 비롯한 핑크, 그린, 오렌지컬러 등을 사용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디자이너 아가타 휘즈 드라 프라다씨가 20실루엣을 선보였다. 이어서 겐조, 랄프로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서 파리시와 파리 패션협회에서 후원하는 영국 디자이너 아담 존스(Adam Jones), 일본 디자이너 켄 오카다(Ken Okada), 일본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독일 디자이너 아노 베셀(Hanno+), 벨기에 디자이너인 장-폴 노트(Jean-Paul Knott), 르프랑-페랑 Lefranc-Ferrand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어우러져 선보였다.

    이 패션쇼는 공항 내에 입점해 있는 면세점과 100회를 맞은 파리 프레타 포르테 주최측이 파트너식으로 조인했다는 점이 현지 프레스와 방송국의 관심을 받기엔 충분! 방송사 M6와 함께 파트너십으로 3층에 자리잡고 13분씩 방영될 4가지 프로그램 ''파리 프르미에''에서는 디자이너들을 초빙해 패션의 전반적인 만담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동서양의 만남 ''퓨전 한복전시'' 호응

    유럽 최대 규모 패션 박람회인 파리 프레타 포르테의 100회 기념 행사 무대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 프레타 포르테 설립 50주년, 행사 100회를 맞아 준비된 한복패션쇼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의상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색적인 모습은 2층 프레스실 옆에 항상 매해 전시의 핵심인 전시관이 마련된 곳에 커다란 한복저고리 깃으로 장식된 전시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파리 패션협회와 파리 한복박물관 준비위원회 및 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한복전시는 약 400m² 넓이의 공간에 한복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프랑스, 벨기에 유럽 디자이너들이 한복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작품 70여벌이 소개됐고 이리자, 박광훈, 김영석씨 등 전통한복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역사적 변천사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선시대 궁중의상, 조선시대 여인복, 1970, 80년대 한복과 현대 한복 등 4가지 테마로 연출됐다.

    이 패션쇼는 아시아의 전통의상 상식에 대해 인도의 사리나 일본의 기모노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서양인들에게 한국 전통의상이 바로 한복이라는 것을 알리기엔 충분했고 한복만이 풍기는 고풍스럽고 우아함을 외국 패션 디자이너들과 패션 피플에게도 다시금 알리는 뜻깊은 패션쇼였다. 약간 안타까운 점은 이날 패션 쇼에는 예산부족 등의 사정으로 현지 유학생들을 일부 무대에 세우다 보니 출연 모델들의 워킹과 표정처리가 미숙했던 점.


    이상봉 손찬규 김지해 이영희씨 참여

    게다가 여성 기성복 디자이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 전시에 지속적으로 참가해오고 있는 이상봉씨,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핸드 메이드 테크닉이 뛰어난 니트웨어 「SSONN」 브랜드의 한국 디자이너 손찬규씨가 니트로 한복의 실루엣과 색감을 살려 디자인해 많은 시선을 받았다. 바이어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니트 제작과정 비디오 상영은 전시장 부스를 방문하는 바이어들과 방문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지난 패션 쇼에서 이미 선보인 이영희씨의 백금을 사용해 만든 드레스, 김지해씨 등 기성복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전통미를 살려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심어서 다르게 표현한 의상은 한국인의 눈으로 또 다르게 현대적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점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패션협회에서 후원하는 엘레강스 파리지엔 스타일 여성 기성복 프랑스 디자이너 카트린 프라도, 장폴 노트, 아노 베셀, 로항 메르시에, 질 호지에, 마크 르비한, 가스파흐 유크레비치 등 유럽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전통적인 실루엣을 살리면서 그들 눈으로 본 한복 이미지를 담아 자기 스타일대로 소화한 작품들도 색달랐다.

    이 전시회는 46개국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전시회로 17개의 패션 영역에 걸쳐 1천4백여개의 컬렉션이 준비되며 1천1백명의 저널리스트와 2만8천 평방미터의 전시면적에 1천1백60개의 전시 업체들이 참여했다. 1백회를 맞아 음악, 디자인, 대중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으며 전시 공간도 인테리어의 변화를 통해 섹션을 구분, 3층으로 나뉘어진 새로운 공간 배치를 선보였다.


    패션 스포츠 어번패션 강화 ''주목''

    2층에는 두 가지 구역의 Urban Touch & Jardin Secret를 통합한 새로운 공간인 대중적이고 최신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Be Twin''관을 신설했으며 3층에는 패션을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제시하면서 창작세계를 보여주는 기성복 최신유행 패션 스포츠 및 어번 패션의 액세서리 세계, 숍 컨셉, Pick&Mix 관의 3가지 부문. 1525세대를 겨냥한 픽& 믹스 관의 활성화에 주력하는 등 신선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들어오는 입구 또한 3구역으로 나뉘어 새롭게 시도를 했다.

    또한 전시회 출판물인 ''BREVES DE MODE''도 발행해 그간 발행된 전시 간행물 1백회를 기념해 방문객들에겐 24유로(3만4천원)에 판매하고 전시 참가자들에게는 무료로 선물을 했다. 이렇듯 더욱 확장되는 전시의 흐름은 스포티하고 유행을 앞서가는 스트리트 웨어의 강한 추세로 현대적인 문화의 빠른 흐름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4년 동안 파리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의 해외 브랜드 참여 점유율은 전체의 44% 에서 61%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프레타 포르테는 이번을 기점으로 향후 3년 안에 해외 바이어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 해외 패션 페어 점유율 평균 50%선을 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전시 입장권 사전 등록 시스템 운영


    프레타 포르테 파리에서는 전시회의 입장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입장권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전 등록 혜택은 전시회장 입구에서 기다리는 불편함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며 현지 등록시 입장료 1인당 28 유로(3만9천2백원)에서 사전 등록시 18 유로(2만5천2백원)로 10유로(1만4천원) 절감된다.

    회사별로 2개 이상의 배지를 사전등록으로 구입할 경우 1개의 배지를 무료 제공하며 전시회장 입구에서 전시회 카탈로그를 한 회사 당 한 권씩 무료제공도 되고 트렌드 북을 10% 할인받을 수 있다. 매번 전시 기간 이주일 전에 인터넷(www.pretparis.com )으로 직접 등록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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