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크루」 달린다 스포츠 감성 토대 320억을!

    김숙경 발행인
    |
    05.08.28조회수 6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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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인터크루(대표 고영근)의 「인터크루(Intercrew)」 지난 3년 동안 조직과 시스템을 차근차근 재정비해 온 결과 올들어 매출이 크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돼 동일 매장 수에서 전년대비 20% 신장했으며 상반기 누계실적기준은 전년대비 10% 신장세를 유지했다.

    대다수 캐주얼 브랜드들의 상반기 누계 실적이 전년대비 20~30%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아주 고무적인 수치이다. 「인터크루」는 여름 상품 판매반응이 좋아 정기세일도 7월 중순 이후에 참여하는 등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이 여세를 몰아 지난해 2백5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는 3백20억원을 향해 뛰고 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터크루」는 교복자율화 세대인 386층의 리더그룹을 꽉 붙잡았던 90년대 중반의 화려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10년 주기의 패션사이클상 「인터크루」가 각광받을 수 있는 외부환경은 조성된 만큼 현대 감각에 맞게 재해석된 상품기획만 뒤따른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올 여름 상품의 판매호조는 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인터크루」 고유의 스포츠 감성에 트렌드를 접목한 결과 매출이 크게 호전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 특히 전략 아이템이었던 티셔츠와 팬츠 물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티셔츠 경우 지난해 여름시즌에 38만장에서 이를 48만장으로 확대하고 대신 가격대는 30% 하향 조정해 중심가격 1만5천8백원에 제안했다. 팬츠는 지난해 12만장에서 올해는 18만장으로 늘리고 가격대는 2만9천8백원에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여성복 상품기획 방식을 도입하는 등 상품기획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꾀했다. 연 4회 시즌개념에서 여성복의 월별 개념을 부분 도입해 연 8회로 나눠 진행토록 했다. S/S 4회, F/W 4회로 각각 나눠 근접기획을 함으로서 소비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 매장에 신선감을 줄 수 있도록 한 시도가 여름시즌에는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올 S/S시즌에는 전체 물량의 50%를 스폿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갖췄다.

    패션 트렌드가 6개월 주기로 단사이클화되는 경향에서 마켓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응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은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 신화는 기존 15%에서 지난해 30%까지 확대했고 올 S/S시즌에는 50%까지 확대했다. F/W시즌에도 반응생산 물량을 기존 10% 내외에서 올해는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상품기획 적중력이 높아지고 판매율이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신 스포티 감성의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놓치지 않도록 해 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반응생산 물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된 생산라인 구축이 주효했다. 지난해 총 7억원을 투자해 중국 따롄(大連)에 우븐 합작공장을 설립한 신화는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와 이익율 제고를 위해 연간 캐파 2백만장 규모의 우븐 공장을 현지 중국 파트너와 함께 설립했다. 현지 사무실에는 생산팀장 원단소싱팀 공장관리팀 등 5명이 상주하고 있다.

    신화는 중국 현지에 자체 우분 생산라인 가동과 함께 티셔츠 환편니트 경우에는 주력 거래선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물량을 집중 몰아주는 형태를 갖췄다. 그 결과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와 함께 마크업도 크게 향상됐다. 「인터크루」로 매시즌 물량대비 80% 정도 소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크업이 낮아 이익율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중국 생산라인 가동으로 원가율을 낮춰 마크업이 0.4 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시스템 개선과 함께 신화는 유통망도 재정비에 나섰다. 현재 이마트 40개, 백화점 17개 대리점 8개 등 총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대리점 공략에 힘을 싣을 계획이다. 하반기에 대리점 을 추가하는 등 총 80개로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백화점 대리점과 이마트 매출 비중을 40:60에서 50:50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구상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신화는 새로운 SI(Store Identity)도 하반기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연말안으로 리뉴얼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크루」캐주얼이 꾸준하게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라이선스 비즈니스 업무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아동복을 제외한 「인터크루」에 관한 모든 상표권을 인수한 신화는 현재 14개사의 라이선스 파트너를 두고 있다. 매해 꾸준히 라이선스 파트너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무적인 부문은 모자를 청림에서, 양말을 용산양말에서 각각 전개하기로 하는 등 거래선의 퀄리티가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신화가 「인터크루」를 접수한 지도 3년이 경과했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조직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고영근 사장을 주축으로 영업과 물류를 통합한 영업본부장은 권오헌 부장이 맡고 있다. 패션부문 15년 경력의 권 부장은 최근까지 에드윈에서 백화점과 대리점 영업을 맡아 왔다. 지난 4월 신화에 합류한 권 본부장은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90년대 초 중반 캐주얼시장을 리딩했던 「인터크루」의 신화를 재창조하겠다는 각오다.

    상품기획은 강성철 차장이 MD로 활동하면서 「인터크루」의 기본 아이덴티티를 지켜가면서 디자인실은 임진화 실장이 최근 합류했다. 임 실장은 「니퍼」 「레이버스」 「지피지기」 등을 거쳐 이번에 「인터크루」에 가세해 겨울 상품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공장에 상주하면서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구양욱 부장 역시 신화의 핵심 인물. 뱅뱅 출신인 구 부장이 현지 공장을 전담해 운영하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가능했다.

    VMD와 홍보팀을 관장하는 전략기획실은 민병희 부장이 맡고 있다. 민 부장은 「인터크루」 영업을 총괄해 왔지만 이를 권 본부장에게 넘기고 지금은 「인터크루」 마케팅을 맡아 브랜드 이미지를 레벨업시키는 중차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문화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스포티브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을 추구하는 「인터크루」는 메인 타깃인 25~32세를 겨냥해 공연 영화 등을 통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모색하고 있으며, 9월 개봉예정인 영화 ‘야수’(김성수 감독 /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시사회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에 의상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F/W시즌부터는 소비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동영상(케이블, 극장광고) 광고도 병행할 예정이다.

    패션사업은 이미지 사업이다. 때문에 이미지가 실추된 브랜드를 인수해 이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 놓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를 신화에서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다. 10년의 시간을 뛰어 넘기 위한 「인터크루」의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신화 인터크루 인물들

    -고영근 사장
    -신우상사 설립으로 패션유통 시장에 뛰어들어 2002년 「인터크루」 상표권을 완전 인수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나서 회사를 알차게 일궈가고 있다.

    -권오헌 본부장
    뱅뱅 계열사인 에드윈에서 15년 동안 활동 후 지난 4월 「인터크루」에 합류했다. 유통파워와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민병희 부장
    유림, 우경통산을 거쳤으며 영업부에서 쌓은 실력과 경험으로 전략마케팅부서를 신설해 VMD, 광고/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강성철 차장
    「미끄마끄」 「쿠아」등 여성복 MD를 거친 13년차 경력의 실력가로서 부드러운 외모 속에 카리스마를 갖췄으며 계수감각이 뛰어나다.

    -임진화 실장
    쌈지 예신퍼슨스 동광 등을 거쳤으며 캐주얼 부분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파워풀한 성격의 소유자.


    매출액

    -2003년 180억
    -2004년 250억 백화점17개, 대리점 8개, 이마트 41개
    -2005년 320억 백화점 20개, 대리점 20개, 이마트 40개



    HISTORY

    • 1998. 04. “신우상사” 개업
    • 1998. 06. “intercrew” 라이선스 계약
    • 1999. 05. “신화인터내셔널”로 법인 전환
    • 2000. 02. 대리점 (ROAD SHOP) 영업 진행
    • 2000. 03. LG홈쇼핑” 판매 계약
    • 2000. 06.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매장 입점
    • 2000. 07. “CJ39쇼핑” 판매계약
    • 2000. 09. 본사, 물류, 전 매장간 전산 시스템 설치
    • 2002. 08. “intercrew” 상표권 인수
    • 2002. 09. 시계 모자 신발 가방 수영복 수건 속옷 양말 넥타이 홈쇼핑 등 라이선스 계약 체결
    • 2003. 04. “㈜신화인터크루”로 회사명 변경
    • 2004. 10. 중국 따롄 지사 설립
    • 2005. 06. 인터넷 쇼핑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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