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이끼 등 3세대 컨버터 강세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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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5.12조회수 8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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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인 개발로 경쟁력 강화를! 국내에서 전개중인 원단컨버터 업체의 생존 전략이다.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진 이 부문에 덕우 포엘 텍스존 이끼 세정 케이디텍스 등 아이템별 리딩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현재 컨버터시장은 IMF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1/5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 패션업체의 매출부진과 잇따른 부도여파 브랜드 퇴출 등 여러가지 악재가 되풀이 되는 가운데 그들의 움직임에 의해 희비가 교차되는 컨버터로써는 당연한 결과다. 퀄리티 순발력 개발력 가격 경쟁력 등 차별화를 구축해낸 기업만이 생존하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

    브랜드와 생산공장의 중개자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획자 역할을 담당해온 컨버터는 수많은 정보의 노출 속에서 너무 똑똑해져 버린 소비자와 브랜드에 끌려 다니는데 급급한 상황. 여기에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소재 사용은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여성복 경우 수입 소재 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소재는 유럽과 일본에서, 값싼 소재는 밀려오는 중국산에 자리를 비켜주는 진퇴양난에 봉착한 것.

    위험부담을 안고 소재개발에 성공한 경우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채택가능성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컨버터 생존전략은 지속적인 개발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한 기획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브랜드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상호간 만족스러운 도달점에 이르는 것이 필요하다.




    샤넬 트위드물 불황속 ‘히트’

    대표적인 사례가 텍스존 포엘 등 지난해 트위드물로 성공적인 영업을 한 내수 컨버터 경우. 작년 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샤넬 트위드 재킷은 마담브랜드에서 기존에 다뤄왔던 아이템. 짧고 타이트해지는 트렌디한 디자인 변형과정과 다양한 컬러의 출시로 데님 등 캐주얼 아이템과도 멋스럽게 매치되면서 캐주얼 브랜드까지 확산됐다. 고가의 수입원단을 사용해야 되는 부담감 역시 국내 업체들의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소모전문업체 포엘(대표 정명화)은 2003 S/S시즌부터 트위드물에 대한 선기획을 진행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여성복을 주력으로 하며 20여 군데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이 업체는 더 이상 트위드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기를 대체할 올 F/W신상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미 참여 브랜드까지 가세해 트위드 상품의 출시는 러시를 이루고 있으나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이미 원단 확보를 마친 상태라는 것.

    방모전문업체 덕우(대표 최융기)는 2002년부터 인기 급감한 아이템 리버시블 인기가 부활할 것으로 예상한다. 클래식 체크 패턴 팬시 트위드 올해는 변형된 체크 조직감 있는 펠티드한 느낌의 컴팩트한 울소재를 제시한다.


    덕우 등 기획컨버터 선기획으로

    뛰어난 가공법과 유럽원단에 비해 국내 정서에 부합하며 퀵델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는 일본수입 컨버터는 현재 2백여 곳이 활동 중이다. 이중 직접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는 업체는 세정 이끼 에포크라인 등 3~4개에 불과하며 완제품을 주문해 판매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주력제품인 트리폴리와 함께 울폴리를 진행하는 세정(대표 이순연)은 2004년 S/S시즌 70~80개 F/W 시즌 40~50개 아이템을 선보이는 한편 서머와 윈터쪽 포션을 늘렸다. 팬시와 컬러물 일색에서 올해는 다시 70:30의 비율로 기본물에 비중을 두고 코튼 첨가율을 높여 노멀하게 진행할 계획. 야드당 2만원선으로 고가품을 취급하며 여성복과 남성캐릭터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다. 일본 거래선은 미쓰비시 레이온 수주쿠라등 10여곳.

    대표적인 고급 수입 원단 취급업체로 꼽히는 이끼(대표 박문희)는 2004년 기획 방향을 차별화된 컬러의 제시에 맞췄다. 패턴 역시 솔리드물 보다는 얼터너티브 멀티등 다양한 스트라이프물 중심으로 선보일 계획. 특히 F/W 시즌에는 최고급 일본 울제품을 본격 도입한다. 트리폴리섬유를 전문으로 취급해온 이 업체는 일본 울 수입 규제 완화와 천연섬유의 선호도 증가에 따라 퀄리티 높은 울제품을 전체 물량의 60%로 구성할 계획이다.


    IBN 엠에프 등 유럽산 경쟁 치열

    유럽 원단을 취급하는 컨버터는 마켓쉐어를 장악했던 몇몇 대기업의 부도이후 파생된 업체들로 몇 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50여 업체가 영업 중이다. 유럽 원단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탈리아산의 경우 각종 컬렉션이 난무하는 상황아래 정식 계약이나 가격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IBN(대표 김규두)은 시즌별로 8백 아이템을 선보이는 영국 로카론 오브 스코틀랜드사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타탄체크 전문 업체로써 국내 1백여 개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클래식한 테일러드 감성이 반영된 체크물을 선보일 계획. 외에도 팬시물 최고급 양복지 트위드물 셔츠물 캐시미어까지 다양하게 품목을 취급한다. Alex Begg 150년 전통의 고급 스카프 「알렉스 베그(Alex Begg)」 국내 에이전트로써 고급 여성복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이탈리아 엠에프인터내셔날(대표 신운철)은 이탈리아와 함께 벨기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인조퍼 타이버의 수입 에이전트. 작년 여성복의 인조퍼의 유행은 남성복으로 전이되며 그 자리는 리얼퍼가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번 S/S시즌은 표면감이 느껴지는 엠보싱원단 시어서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남성복은 클래식한 감성아래 외관이 고급스럽운 울 비스코스 소재의 선호도가 높다.




    동림 한송 등 중국 활로 개척

    수입 에이전트를 겸한 토머스(대표 이형관)는 이탈리아 울 코튼 린넨 등 다양한 소재를 취급한다. 올 S/S시즌 야생풀의 일종이며 린넨보다 저렴하고 구김이 덜가는 오르디카. 올 F/W 시즌은 양모뿐만 아니라 라마등 다양한 시도를 펼친다. 국내 상황을 타개하고 국제 경쟁력을 획득하기 위해 중국 수출을 시도하는 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족한 기술력을 컨설팅 업체를 개설하거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진출로를 모색하고 있다.

    「GROBTEX」브랜드로 코튼 자가드와 울텐셀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동림패브릭(대표 이완주)은 베이징 항주 닝보 중국 주요 도시 3곳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과정을 컨설팅한다. 또한 동림패브릭의 장신희 실장은 닝보 패션 인스티튜드에 직접 출강해 중국 현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의 차세대 패션산업을 이끌어갈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과 주요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코튼 교직물 전문업체 한송텍스타일(대표 김영래)도 작년과 올해 2회에 걸쳐 프리뷰인상하이에 참가하며 중국 관계자 좋은 반응 본격적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력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화된 소재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12월 설립된 한송텍스타일은 N/C 교직물을 개발한 소성텍스타일의 서울사무국 개념. 이 업체는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아동복까지 다양한 복종을 아우른다. 2004년은 코팅 원사자체에서 고급화를 추구하며 워싱 등 후가공을 통해 다양한 변형을 줄 계획이다.


    코튼 전문 KD텍스, 이레 주목

    대구에 본사를 둔 자인섬유(대표 서효석)는 기능성 화섬 폴리에스터 전문 개발업체다. 컨버터업체라기 보다는 직접 개발 생산하는 섬유기업으로 현재까지 주로 일본 미유럽등 수출 중심의 거래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기능성 원단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시장 현황에 따라 주요 내수 업체와의 파트너쉽 또한 추진하고 있다.

    코튼 컨버터 전문업체인 KD텍스(대표 권혁진)또한 지난 99년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한섬 엘지패션 FGF등 주요 업체에 거래하고 있으며 오는 F/W시즌용으로 개발한 코튼울을 전략상품으로 삼고 있다. 내추럴한 터치의 교직물과 자카드가 베이직 제품이 되어버린 최근 소재 경향에 따라 소재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드레이프성이 우수한 편직 트윌 및 자카드 상품 및 내추럴한 교직물등 120~130 스타일의 시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외형은 50~60억원 규모다.

    이렉텍스타일(대표 오진섭)역시 교직물 중심의 셔츠등 캐주얼 원단 컨버터 전문업체. 조직과 가공의 변화에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개발비로 연 외형의 10%를 투자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7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제일모직 등이 주요 거래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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