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패션 종합기업 향해 GO!

    me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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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5.28조회수 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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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대표 임영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진도에프앤에서 진도로 사명을 변경하고 옛 명성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진도가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임오그룹에 편입된 이 회사는 매출 증대 및 손익구조 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비상을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

    우선 글로벌 톱 브랜드를 보유한 최정상 패션종합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꾼다. 이를 위해 올해를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아 전문성을 강조한 사업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외자법인인 ‘북경진도복장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고, 과거 해외시장에서의 영업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매장영업을 통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유통망의 다변화다. 현재 백화점에 편중된 유통망 구조를 홈쇼핑 부문, 온라인 쇼핑몰 부문으로 확대해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매출 증대와 수익 극대화를 기대한다. 세 번째로 진도가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정책의 근간은 내셔널 브랜드의 강자인 ‘진도모피’의 명품 브랜드 만들기다. 이를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와의 코마케팅을 통해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 글로벌 브랜드로의 정체성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 현지 생산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지에서의 소싱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 미국 등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요충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통해 겨울철에 집중된 손익구조 개선,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 모피산업의 시장 견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톱 브랜드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도는 1973년 설립됐다. 외환 위기 때의 경영 악화로 2004년 C&그룹에 매각됐고 이름도 진도에프앤으로 바뀌었다. 2008년 C&그룹이 미국발 금융 위기로 무너지자 지난해 2월 부동산 개발 회사인 임오파트너스가 인수해 올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다시 진도로 바꿨다. 임오는 진도의 세 번째 주인인 셈이다.

    진도는 유럽 및 미국 등 해외의 패션 메카에서 먼저 인정받은 「진도모피」와 모피의 패션 아이콘으로 등장해 ‘패션모피’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낸 「엘페」 프리미엄 40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는 「우바」 홈쇼핑 모피 전문 브랜드 「끌레베」 등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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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with




    임영준|진도 대표

    “신용과 신뢰로 옛 명성 다시”


    진도는 국내 및 해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고객 및 시장과 주주들로부터 신뢰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진도의 새 주인인 임오그룹의 기본 경영이념인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경영 철학에 기초해 고객 및 주주들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진도로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지난해 경영진 교체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회사 운영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를 발판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고객 및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실제로 충족시켜야만 브랜드가 오랫동안 고객들의 러브마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도모피」는 런칭 이후 업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장수 브랜드로서 더더욱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고객 관점에서 브랜드의 방향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도모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테이스트의 다양화를 추구한다. 「엘페」는 항상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갖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인식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다. 「우바」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끌레베」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에 맞는 특화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더욱 젊은 생각을 보유한 패셔니스트들을 위한 모피 「엘페」는 젊은 구매 고객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캐주얼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 등 ‘패션모피’의 시대를 연 독보적인 브랜드다. 2004년 런칭 이래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력 있고 세련된 40대 여성을 위한 브랜드 「우바」는 1991년 런칭 이래 20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차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사용으로 고객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기존 유통망인 백화점 직영점 외에 대리점을 확대, 매출 증대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끌레베」는 2006년 중저가 모피 시장의 정착을 위해 런칭한 홈쇼핑 모피 전문 브랜드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가격으로 국내 홈쇼핑의 모피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브랜드 MD리그전에서 1위를 수상하고 우수협력업체상을 받는 등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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