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은, 웰론 유사 상품 ‘꼼짝마’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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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5.22조회수 1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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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은텍스(대표 조승정)이 제조하는 인조오리털 소재 ‘웰론(Wellon)’의 유사 상품 유통과 상품 도용 사례가 도를 넘어서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1~2년 전부터 웰론 소재가 들어간 아우터가 크게 히트를 기록하면서 상품 도용 사례가 속출하게 된 것. 이 아이템은 일명 ‘웰론점퍼’라고 닉네임이 붙으며 가을/겨울 시즌 캐주얼 조닝의 매출을 견인했다. 「빈폴」과 「리바이스」 를 비롯해 내셔널 브랜드의 50% 이상이 이 소재를 앞다퉈 사용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악성 도용 업체 수만 8개이며, 직·간접적으로 상품을 도용한 사례는 수십개 업체에 이른다. 충격을 던져주는 것은 악성 도용 기업 중에 소재 업체뿐 아니라 브랜드 전개 회사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기업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한 모방품을 저가에 유통해 ‘웰론’의 로고와 택 디자인뿐 아니라 카피 문구까지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웰론’ 소재는 프리미엄 라인과 저가형인 오리지널 라인으로 나뉜다. 상품 도용 업체가 사용한 유사 상품을 저가형과 비교 했을때 ㎏당 적게는 400~500원, 많게는 1000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이 유사 상품에 사용된 소재를 완제품에 적용할 경우 소재 자체가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세탁 후 물성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등 품질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 상품을 사용한 소비자에 의한 컴플레인이나 소재의 이미지 저하를 세은텍스 측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세은텍스는 올해 2월부터 악성 도용 8개 업체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은텍스 측은 앞으로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형찬 세은텍스 본부장은 “세은텍스뿐 아니라 웰론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해당 브랜드에도 적지 않은 이미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3년 전부터 발생한 유사 상품의 유통이 이른 시간 안에 근절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02)3675-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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