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감성 「Y&Kei」 ‘대성공’
9월 13일 오후 6시 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린 「Y&Kei - Water The Earth」의 2007년 봄 컬렉션은 그들이 더 이상 코리아의 감성을 전달하는 동양의 재능있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뉴욕의 감성을 주도해 나가는 천재 디자이너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미국 내 백화점에서의 매출 호조와 에디터들의 찬사 세례를 증명이나 하듯 바니스 뉴욕의 부사장 줄리 길하트(Julie Gilhart)를 비롯해 수많은 바이어와 프레스, 사진기자들이 자리를 꽉 메웠으며 취재 열기가 대단했다.
“2007년 봄 컬렉션은 젊은 쿠튀르를 표현한 것”이라는 디자이너 강진영·윤한희씨의 설명처럼 이번 컬렉션은 최고 퀄리티와 흠잡을 데 없는 구성, 섬세한 뒷마무리로 RTW의 완성도를 한 차원 높인 컬렉션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총 50벌로 구성됐으며, 30벌 이상이 원피스와 블라우스·스커트에 할애돼 칵테일 파티를 연상케 했다. 컬러 팔레트는 순백의 화이트가 주를 이뤘고 검정색과 청보라색 의상이 몇 벌 선보여 도회적 세련미를 보탰다. 티어드된 레이스, 버블 스커트, A형 니 렝스 페티코트 스커트는 ‘더블A형’의 특징적인 실루엣을 이뤘고 이번 컬렉션에서는 독창적인 보(bow)를 새로운 디테일로 내놓았다.
코트 드레스에서는 60년대 오드리 헵번-지방시 실루엣에서 볼 수 있는 둥근 어깨로 귀엽고 여성스러움을 살렸으며, 실크의 사용과 완벽한 뒷마무리는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마지막에 선보인 롱&슬림 드레스는 클래식한 우아함을 표현했다. 헤어스타일은 금발의 보브 헤어로, 전반적으로 ‘Pretty’한 컬렉션을 완화시키는 역할과 함께 커리어 여성적인 날카로움을 매치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뉴욕의 감성을 제대로 소화해 내는 디자이너 강진영과 윤한희의 「Y&Kei」 컬렉션에 대해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잡지 보그, W잡지의 웹사이트, style.com 등은 “자수, 레이스, 보가 장식의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옷으로 융합된 아름다운 드레스를 선보였으며 원단의 퀄리티와 구성(construction)에서 탁월한 경지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