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웨스트」 이어 「폴프랭크」 「띠어리」 도전장

    h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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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1.02조회수 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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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플러스? 참 이름이 독특하다. 수입 비즈니스 부문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지금 개미플러스(대표 다이아나 강)는 이 부문서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올해로 4년차를 맞는 개미플러스는 업계에서 모두들 탐내는 해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워내고 있어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 ‘1순위’로 꼽히기 충분한 저력을 가진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개미플러스는 미국의 잡화 브랜드 「나인웨스트」로 첫 출발했지만 지금은 「폴프랭크」 「띠어리」 등 3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수준으로 회사 규모가 커졌다. 지난 2002년 회사 설립 당시 「나인웨스트」 1개 매장으로 시작해 다음해인 2003년 매장을 7개로 늘리고 25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에는 「나인웨스트」을 통해 다져온 자금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브랜드 「폴프랭크」 여성복 「띠어리」를 런칭하면서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1백40% 늘어난 60억원으로 마감했다. 매년 순조롭게 회사 외형을 키워가고 있는 개미플러스는 올 한해도 기존 브랜드로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사업 계획과 함께 1백억원을 매출 목표로 책정한 상태다.

    재미교포 2세인 다이아나 강의 경영 철학은 단단하게 땅을 다진 후 그 위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겠다는 것. 「나인웨스트」 하나의 브랜드로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는 데 2년이 걸렸으며 지난해 두 개 브랜드를 추가했지만 올해는 또 다시 내실을 다지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강 사장의 이런 전략은 브랜드를 유치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에서 많은 대기업들이 「나인웨스트」 「폴프랭크」 「띠어리」를 전개하기 위해 수없이 문을 두드렸지만 그들은 개미플러스 손을 들어줬다.

    대기업이 거대 투자비용을 들여 수 십개 매장 오픈을 사업계획으로 제시한 반면 강 사장은 첫 시즌 하나의 매장을 오픈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차츰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보수적 경영 전략을 제시했을 뿐이다. 대기업의 넥타이 부대(?)들이 이 브랜드들을 찾아간 반면 개미플러스는 강 사장과 브랜드 매니저 단 두 명의 여성이 이를 성사시킨 것이다. 강 사장은 “「나인웨스트」는 우리에게 첫 번째 자식 같은 브랜드였고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진심이 통했고 작은 기업이지만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후속 브랜드들을 유치하는데도 계속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개미플러스의 사명은 열심히 일하는 ‘일 개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을 팔겠다는 생각에서 회사 이름을 이렇게 정했다. 이 회사는 열심히 일하는 샐러리맨들을 위한 상품을 제안하겠다는 전략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 밸류를 충족시켜 줄 수 있고, 실용적이지만 패셔너블한 상품으로 매스티지 마켓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인웨스트」는 현재 14개 매장에서 연간 4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런칭 다음해인 지난 2003년에는 7개 매장에서 25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7개 매장에서 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뉴럭셔리 브랜드로 강남지역을 비롯한 주요 매장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방 주요 상권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폴프랭크」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해진 브랜드. 현재 5개 유통망을 운영 중이며 점당 월평균 매출은 8천만원 수준. 이 브랜드는 스타마케팅을 강화하는 초기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츰 볼륨화할 방침이다.

    「띠어리」는 미국의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로 팬츠의 핏이 예쁘기로 유명한 브랜드. 국내 시장에서도 런칭 전부터 마니아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어 선보이기가 무섭게 1억5천만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띠어리」는 현재 갤러리아 명품관 West점과 삼성플라자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까지는 조닝 내에서 확실한 자리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하반기 2개 매장을 추가함과 동시에 「띠어리」 남성복 라인 런칭을 검토 중이다.

    개미플러스는 모두 24명의 직원이 가동하고 있으며 각각의 브랜드별로 소사장 개념의 총괄을 두고있으며 매니저와 영업부 MD 홍보 등 담당자가 구분돼있다. 「띠어리」는 강 사장이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으며 그 밑으로 김수연 부장이 매니저를 맡고 있다. 김 부장은 현대백화점 여성의류팀 바이어를 거쳐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조르지오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바잉 MD로 근무하는 등 수입 비즈니스에 남다른 감각을 지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띠어리」를 여성복 수입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폴프랭크」는 총괄 이사 피터김(Peter Kim) 밑으로 허윤정 부장이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으며 본부장은 이동진 부장이 맡고 있다. 김 이사는 Zion Venture WC에서 펀드 매니저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적 감각을 내세워 브랜드를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특이한 점은 IT사업팀이 구성돼있어 지난해 9월부터 POS 시스템을 비롯해 CRM 관리까지 전문 시스템을 갖춘 것. 개미는 차츰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회사다.

    개미플러스는 앞으로 최대 10개의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잡화와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에 이어 남성복도 준비중입니다. 다양한 조닝의 의류와 잡화를 전개하고 있으니 다음은 화장품 수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화장품이 아닌 독특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재미있는 상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개미플러스를 지켜봐 주십시요” 강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제대로 펼치는 기업으로 개미플러스를 포진시키기 위해 전세계를 향해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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