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브릿지」 다시 뛴다

    bkpae
    |
    10.07.01조회수 7864
    Copy Link



    그동안 잠잠하던 캐주얼 「마인드브릿지」가 다시 일어선다.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는 이 브랜드로 올해 초에 세운 매출 목표 650억원을 최근 700억원으로 50억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F/W시즌과 올해 S/S시즌 판매 추이를 보고 재조정했으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브랜드는 더베이직하우스 안에서 전통적으로 이익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다. 「마인드브릿지」가 다시 활기를 찾음에 따라 올해 이 기업도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 F/W시즌을 준비하는 「마인드브릿지」의 전략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물량 확대다. 택가 기준으로 전년 대비 60억원의 물량을 추가했다. 재고 처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인해 ‘없어서 못 판’ 지난해에 비해 가장 표면적으로 달라진 점이다. 또한 기획적으로 상품 개념이 브랜드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갔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800억원 외형을 넘기고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를 바라보던 2007년까지 「마인드브릿지」 하면 떠오른 개념은 비즈니스 캐주얼이었다. 당시 남성캐릭터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패션성을 가미해 특히 사회 초년생 남성 고객에게 반향을 일으킨 「마인드브릿지」로 기억된다. 2008년 초반까지만 해도 점당 월매출 7200만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전에 두고 있던 브랜드였다. 특히 전개사인 더베이직하우스에서는 경상이익률 7%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현금 창출 브랜드이기도 했다.



    코트, 재킷으로 판매율 82% 기록
    그러나 그 이후 ‘1000억원 볼륨’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고, 2008년 당시 금융 대란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후 최근 3~4시즌 동안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마인드브릿지」의 본래 브랜드 개념보다는 접근이 쉽고 잘 팔릴 만한 티셔츠 중심의 판매가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F/W시즌부터 울코트와 재킷, 드레스 셔츠 등 상품을 재정비하는 한편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히 울코트의 경우 스타일당 3만장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마인드브릿지」 고객이 원하는 수요를 다시금 잡아냈다. F/W시즌 상품이 매장으로 출시된 시점인 지난 7월 이후 핵심 매장 점당 매출이 월별로 20~30% 상승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600억원을 기록한 이 브랜드의 지난해 수량 대비 최종 판매율은 82%를 기록했다.

    물론 이때까지 매출이 상승하는 매장과 역신장 매장이 공존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S/S시즌 들어 80% 이상의 매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S/S시즌에 7억원대 초반의 점당 연간 예상 매출을 하반기에 8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력 캐주얼인 「베이직하우스」와 함께 이 기업을 지탱하는 「마인드브릿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외형의 덫’에서 벗어나며 자신의 개념을 되찾은 이 브랜드의 선전이 기대된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