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두, 셔츠 전문 「아미드」로 승부

    hj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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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7.16조회수 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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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모션 전문 업체 모두(대표 정미란 www.amid.co.kr)가 별도법인 에이모두(대표 정미란)를 설립해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즌에 런칭한 「아미드(Amid)」는 셔츠와 블라우스를 전문으로 하는 멀티 캐주얼 브랜드. 에이모두는 대형 마트 확대와 매출 증대, 온라인 상품 판매 급증 등 유통구조가 바뀐 현재의 상황에서 셔츠와 블라우스를 키 아이템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한다.

    정미란 사장은 “셔츠의 수요는 검증된 상태다. 블라우스 또한 브랜드들이 비중을 많이 두지 않지만 다양성을 부여하면 더욱 많은 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시장 조사를 하면 유니섹스 캐주얼 쪽에 관심 인구가 많고 상품이 쉽게 판매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그동안 프로모션에서 캐주얼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기 때문에 「아미드」의 컨셉으로 잡은 ‘셔츠와 블라우스 전문 브랜드’라는 점이 우려될 때도 있다. 하지만 숨은 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다. 또한 상품을 준비하며 남성 아이템의 경우 대형 마트 쪽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었고, 여성 아이템은 포지셔닝이 다소 어려웠지만 브랜드의 전체 컨셉 안에서 잘 조절했다고 밝혔다.







    당찬 자신감을 피력하는 정사장. 이미 중학생 시절, 사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세우고 30살 이전에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답게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끈다. 원단 전문회사 보광산업에서 일본 수출 업무를 담당하며 영업력을 익히고, IMF 여파로 그의 목표보다 2년 늦은 2000년, 32살에 원단 회사 모두를 설립해 원단 기획과 개발을 진행했다. 2004년에는 프로모션 사업에도 진출해 SK네트웍스, 나산, GSGM 등과의 거래로 의류 사업 노하우를 탄탄하게 닦았다. 오픈 축하 오더 물량으로 10억원이 들어올 만큼 열심히 발로 뛴 정사장의 성과였다.

    「아미드」는 모회사의 풍부한 프로모션 경험과 원단 기획력에서 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 중국 자가공장의 소싱력, 빠른 생산과 리오더, 원가 경쟁력 또한 이 브랜드가 갖는 무기다. 다양한 원단에 대한 기획력과 개발력으로 60s, 80s 코튼과 실크코튼 등의 고급소재 사용이 원활하며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제공한다.

    정사장이 운영하는 중국의 두 개 공장이 에이모두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중국에 설립해 6개의 라인을 보유한 2공장은 팬츠 재킷 점퍼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올해 20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2006년 문을 연 메이란 1공장은 사무실 직원만 20명, 12개 라인을 가동하는 곳으로 이 회사의 메인 공장 역할을 한다.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올해 50억원이 매출 목표다.



    정사장은 “브랜드 사업과 중국 공장 운영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자신있다. 공장 운영에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사업체에서 오더 받은 물량과 에이모두에서 기획한 물량을 적절히 안배하고 공장 비수기 때 선기획한 「아미드」의 물량을 미리 돌리는 등 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시킨다.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생지를 대기시켜 두고 오더가 들어가는 순간 바로 작업에 임할 수 있고 정사장의 요구가 즉시 전달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아미드」의 상품 구성은 셔츠 블라우스의 비중이 45% 이상을 차지하며 모던 클래식을 컨셉으로 고감도의 비즈니스 셔츠와 시크하고 페미닌한 블라우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도시적인 세련미와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과 캐릭터적 요소를 강조한다. 나머지 상품군은 셔츠 블라우스와 코디할 수 있는 단품 아이템으로 팬츠 15%를 비롯한 스커트 재킷 베스트 등으로 구성했다.

    상품의 테마는 백투더베이직(Back to the basic), 유니크 퀄리티(Unique quality), 어번 히피(Urban hippies)로 정했다. 전반적으로 베이직하면서 도시적 감성을 풍기는 것에 중점을 뒀다. 남녀 상품 비중은 45대55로 여성 상품이 조금 많다. 25~30세의 사회초년생 및 직장인을 메인 타깃으로 한다. 가격대는 셔츠류 2만9000원, 팬츠류 4만9000원, 재킷류 9만9000원, 블라우스 3만9000원선인데 자수나 러플 등의 디테일이 많이 들어간 경우는 5만9000원까지 책정했다.

    유통망은 런칭 초기에 대형마트 등의 인숍 매장을 위주로 공략한 후 가두점도 함께 오픈해 하반기 3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체 쇼핑몰에서 먼저 고객들을 만나온 이 회사는 현재 사이트를 새롭게 정비 중이다. 런칭과 동시에 온라인 숍 유통에도 적극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미드」의 올 하반기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아미드」 브랜드 사업 총괄은 김수열 이사가 맡았다. 김이사는 대현의 「주크」 「마르조」 「도니라이크」를 거쳐 GSGM 「체이스컬트」 영업부장, 「벤트그라스」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디자인실을 이끄는 노정란 실장은 프랑스 파리8대학의 Art du spectacle de theatre 석사과정을 수료한 유학파다. 신형물산의 「비꼴리끄」 디자인실장 출신으로 김이사와 함께 브랜드 맨파워를 보여준다.

    한편 이 브랜드는 상품성과 함께 매장 비주얼을 브랜드 차별화의 요소로 정했다. 타일 배경에 커다란 시계가 붙어 있는 형태의 비주얼을 브랜드의 상징 이미지로 정해 매장 인테리어의 포인트로 사용한다. 시계는 티셔츠 등의 아이템에 프린트돼 브랜드를 상징하기도 한다. 김이사는 “「아미드」의 매장에 가면 언제나 시계가 돌아간다. 이것은 영원히 돌아가는 시계처럼 무한한 브랜드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정미란|에미모두 사장


    30살 되기 전에 사업을 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던 정사장은 원단기획과 개발, 프로모션 사업체 모두를 운영했으며, 올해 별도법인 에이모두를 설립해 브랜드 사업에 나섰다.




















    김수열 「아미드」총괄이사























    노정란 디자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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