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 ‘엘레강스 톱’ 자신 있다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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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0.19조회수 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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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F&(대표 임영준)의 「우바」가 엘레강스 조닝의 톱 자리를 노린다. 지난 1991년에 런칭해 2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커리어 리딩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바」는 경제력 있고 세련된 ‘프리미엄 50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커리어와 마담 존의 브리지 라인에 자리잡을 계획이다. 경쟁 브랜드로는 「닥스」 「쁘랭땅」 「보티첼리」 등을 보고 있다. 기존보다 상품을 한층 젊게 가져가지만 실질적으로 「우바」를 소비하는 고객은 50대라고 보고 그들의 테이스트에 맞춘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를 매장에 10% 정도로 구성해 럭셔리한 느낌을 강화했다. 수입 제품의 가격은 우바의 1.5배이다. 판매 목적도 물론 있지만 매장 분위기를 내기 위한 장치로 고객 유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피 아이템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한결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하고 있다. 김용연 진도F& 총괄본부장은 “백화점에 해외 유명 브랜드가 들어옴과 동시에 중저가의 어덜트 캐주얼까지 입성하면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어중간한 상품이나 가격보다는 명확한 타기팅을 설정하고 그들의 감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모색하면서 최근 「우바」 디자인실에 변화가 있었다. 엘지패션 진서 마드모아젤을 거친 김성아 실장이 영입된 것. 김실장은 유러피언 감성의 브랜드로 「우바」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방침이다. 여기에 1982년부터 현재까지 진도에 몸을 담고 있는 김용연 총괄본부장과 영업팀 15년차의 김종필 차장, 기획팀 18년차의 이명수 차장이 「우바」를 맡고 있다. 대체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가 많은 「우바」팀은 “오랫동안 함께하던 브랜드로,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판매직원까지 애착이 많다”면서 “회사가 두 차례의 인수합병(M&A)을 겪으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낸 만큼 앞으로도 최상의 팀워크를 발휘하겠다”고 힘을 모았다.




    伊 수입라인·진도모피로 프리미엄 배가

    이번 F/W시즌에 「우바」는 내추럴과 모던 시크함을 동시에 갖춘 유리피언 감성을 추구한다. 중점 전략으로는 상품 라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첫 번째로 이탈리아 수입 라인을 선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구스다운류와 퍼 콤비네이션 제품 등으로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했다.

    두 번째는 엘레강스 라인이다. 「우바」의 중심 고객층인 40~50대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추럴과 모던 시크 라인이다. 이는 40대 초반을 공략하기 위해 트렌드를 접목한 커리어 상품군으로 구성한다. 노후화된 「우바」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고 세련된 멋을 보여 주고 있다.

    「우바」는 현재 백화점 21개, 진도모피와 통합판매하는 직영숍 5개, 대리점 3개(정상 1개, 상설 2개) 등 총 2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49개점이던 매장을 M&A를 거치면서 비효율 숍 위주로 정리했다. 따라서 매출도 지난해보다는 떨어져 있다. 지난해에 연매출 191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정상화와 브랜드 리뉴얼 등에 힘입어 5년 안에 3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스기사 =====================================================================================================




    ◀ 김용연|진도F& 총괄본부장
    “진도모피보다 더 유명한 브랜드로”


    “진도F&이 패션종합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바」의 역할이 크다. 진도모피 이미지가 워낙 강해 상대적으로 우븐으로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우바」는 우수한 소재 퀄리티와 감성으로 오랫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우바」는 흔들리지 않는 컨셉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해 진도F&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진도모피보다 더 유명한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회사가 3년 사이 두 차례의 M&A를 겪으면서 「우바」 역시 활발하게 영업하지 못했고, 물량을 축소하면서 매출도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놓치지 않고 올 여름부터 제대로 상품을 공급하면서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바」는 타 브랜드에 비해 F/W시즌이 강하다. 아무래도 여러 해 동안 모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보니 「우바」 역시 패셔너블한 모피가 겨울 매출을 올린다. 진도F&은 현재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는 등 「우바」의 서브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다. 과거에 「우바스포츠」를 선보인 것과 같이 「우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연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구체적이거나 날짜를 확정지은 건 아니지만 내년 F/W시즌쯤이 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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