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뜨리네뜨」재도약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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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1.01조회수 1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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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대표 김종명)이 전개하는 「까뜨리네뜨」가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한다. 한때 시대를 풍미한 「까뜨리네뜨」는 서광이 IMF 이후 모든 브랜드를 중단하고 유일하게 남긴 브랜드다. 서광은 그동안 정상화를 위해 관리 중심 경영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서광은 이를 위해 손진영 이사를 영입해 매장을 확대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손이사는 지난 1987년 서광에 입사한 오비멤버로 이후 나산 대현 등 주요 여성복 브랜드를 거쳤다. 그는 “친정인 서광의 재건을 위해 재입사를 결정했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에서 품평회 겸 대리점주들을 모아놓고 「까뜨리네뜨」의 겨울 컬렉션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이비원 디자인 실장은 “최근의 트렌드와 브랜드 고정 고객들의 성향을 절충해 셋업 착장물을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도록 페미닌하게 연출했다”며 “이번 겨울 컬렉션의 주요 아아템은 프라다 소재의 점퍼와 이지재킷 등 캐주얼 소재를 활용해 정장이지만 젊어 보이는 느낌을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가장 주력으로 하는 아이템은 페이즐리 프린트를 활용한 저지 롱 블라우스 및 이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두꺼운 레깅스 소재를 활용했다.






    100% 국내생산, 日 원단 60~70% 사용

    또 미니멀하면서도 매니시한 느낌과 로맨틱한 감성을 살려 3가지 컨셉으로 나눠 디자인을 제안했다. 벨벳과 레이스를 활용한 정장 스커트 등의 아이템을 활용하되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도록 했다. 트위드체크 재킷, 핸드메이드 롱재킷 등이 대리점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메인 컬러는 블랙 레드 그린 머스태드 옐로 브라운 등 다양한 색깔이 사용됐다. 소재 역시 스웨이드 가죽 벨벳 등 이질감 있는 소재를 활용해 믹스앤드매치를 이뤘다. 평균 가격대는 재킷 19만8000~23만8000원, 바지 13만8000~16만8000원, 스커트 11만8000~15만8000원이다.
    현재 「까뜨리네뜨」는 어려움 속에서도 오랫동안 인연을 다져온 대리점주가 꽤 많다. 충북 제천의 손숙희 대리점주는 25년 동안 「까뜨리네뜨」와 인연을 맺고 있다. 한때 연간 매출 15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을 정도의 톱 매장이다. 이 밖에 진주 여수 익산 속초 군산 등 지방 주요 도시 점주들도 10년 이상 대리점을 운영해온 베테랑으로, 이 매장들은 연간 매출 6억~7억원을 기록한다. 현재 아울렛을 포함해 41개 매장 가운데 대리점이 32개를 차지하는 등 대리점 비중이 높다. 올해 청주 광주 부산 등 지방 대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5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매출 목표를 50개 매장에서 18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매출은 상반기 60개, 연말 80개점에서 250억~30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손이사는 “원단의 60~70%가 일본 직수입으로서 퀄리티가 높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정상매출을 높여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매장의 효율화와 안정적 유통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퀄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100% 국내생산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스폿을 포함해 10여 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Tip.
    50년 역사 서광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패션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서광은 97년 IMF 때 부도 처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99년 퇴출기업 리스트에 오른 회사 가운데 살아남은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당시 「라코스테」 「행텐」 「랑방」 등 9개 브랜드를 모두 정리하고 현재 여성복 「까뜨리네트」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부채 3000억원을 털어내고 재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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