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 ‘마운틴 스포츠’를!

    곽선미 기자
    |
    13.10.09조회수 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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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 이하 SI)이 「살로몬아웃도어(이하 살로몬)」를 런칭하며 벽 높기로 유명한 국내 정통 아웃도어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라이프스타일, 필드캐주얼 등 아웃도어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SI는 국내에서 애매하게 포지셔닝된 기존의 컨셉을 재정비해 글로벌 「살로몬」의 오리지널을 살린 ‘프리미엄 마운틴 스포츠 아웃도어’로 이 브랜드를 선보인다.

    ‘마운틴 스포츠 아웃도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하지만 「살로몬」은 레드오션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차별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 단어를 선택했다. 본래 「살로몬」의 출발은 윈터 스포츠. 그 아이덴티티를 버리지 않고 오히려 스포츠 브랜드 특유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아웃도어 용도의 기능성을 더해 「살로몬」스러운 아웃도어를 제안한다.

    예를 들면 캐주얼인 「빈폴」이 본래의 캐주얼 색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아웃도어에서 차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인 「빈폴아웃도어」를 탄생시킨 것과 같다. 「살로몬」 역시 마운틴 스포츠라는 새로운 컨셉의 아웃도어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레드오션에서 어설픈 팔로어가 되느니 차별화된 브랜드 색과 자신있는 상품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겠다는 다짐이 엿보인다.


    3년 내 국내 아웃도어 7위권 진입 목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짚고 가는 것은 역시 차별화다. 현재의 「살로몬」에게 ‘차별화’란 현재 아웃도어 시장에 나와 있는 브랜드들은 물론 지난 3년 타 업체에서 전개했던 기존 「살로몬」과의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상품은 물론 마케팅, 브랜드 포지셔닝, 컨셉, VMD 등 모든 부분에서 세세하게 변화를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화를 위한 변화를 진행할 때, 모든 의사결정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권한은 ‘고객’에게 있다. ‘우리의 고객이 과연 이 옷을 살까?’ ‘어떤 가격대에서 구매를 결정할까?’ ‘어떤 브랜드들과의 비교를 통해 선택을 할까?’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경험해 보고 싶어 할까?’ 등이다. 계획한 것이 고객의 니즈와 안 맞는다는 판단이 서면 즉각 방향을 수정한다.

    사실 SI가 올해 초 「살로몬」의 전개 방향을 밝혔을 때, 모두가 의아해한 부분이 있었다. 주요 유통망을 마트 위주로 가면서 중저가대 상품을 주로 선보이겠다고 했던 것. 해외에서도 프리미엄급, 국내에서도 꽤 고가에 판매됐던 브랜드이기에 업계 관계자들의 고개는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 반응은 그대로 받아들여졌고, 첫선을 보인 2013 F/W는 두 가지 라벨을 달고 등장했다. 화이트 라벨과 블랙 라벨.


    ‘심플한 디테일, 경량화, 세련된 색감’ 무기

    화이트 라벨은 기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보다 15%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로 고객들이 매장에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인플루언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블랙 라벨은 브랜드 본연의 프리미엄 아이템을 선보이는 상품군이며, 본격적으로 브랜드가 전개되는 2014년 S/S부터는 모두 블랙 라벨과 같은 퀄리티와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아이템 구성은 글로벌 매뉴얼에 따른다. 「살로몬」은 기능과 용도, 디자인에 따라 정통 아웃도어 상품으로 구성된 ‘아웃도어 퍼포먼스’, 캐주얼 스타일의 상품을 내놓는 ‘액티브웨어’,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트레일러닝’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웃도어 퍼포먼스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트레일러닝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브랜드를 인지시킬 계획이다.

    모든 신발 라인은 100% 수입으로, 의류와 기어(용품)는 일부 전문가급 트레일러닝 관련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라이선스로 진행한다. 「살로몬」을 전개하는 국가 중 라이선스를 전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아웃도어임에도 패션색이 강하고 소비자 니즈가 남다른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인정받아 전세계에서 최초로 라이선스를 진행하게 된 것.


    ‘트레일러닝’ 강자, 문화와 상품 함께 전파





    상품 디자인은 디테일을 과감히 줄이고 심플하게 선보이며, 경량은 기본이다. 컬러는 국내에서 선호하는 원색적인 것보다는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제안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아웃도어 의류를 맛보게 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일단 「살로몬」하면 국내에서는 ‘스키’로 강하게 인지돼 있다. SI는 이 점을 활용한다. 인지도를 빨리 쌓으면서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우선 올 하반기와 내년 S/S시즌에는 ‘트레일러닝화’와 같은 아웃도어 슈즈를, 내년 하반기에는 마운틴 스포츠 아웃도어에 걸맞은 헤비 아우터를 출시한다.

    「살로몬」은 아웃도어 풋웨어, 특히 트레일러닝 슈즈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화로 유명한 「머렐」과도 당당히 경쟁하며, 매 시즌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한 트레일러닝 라인을 통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윈터스포츠’ 기술 강점 + 아웃도어 최적 디자인

    트레일러닝을 비롯한 「살로몬」의 아웃도어 풋웨어는 국내 유수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참고로 삼을 만큼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퍼포먼스와 트레일러닝으로 구분해 소비자들에게 「살로몬」 신발의 매력을 알릴 생각이다.

    ‘트레일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는 스포츠로 현재 유럽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핫 트렌드다. 「살로몬」은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스포츠를 마케팅적으로 어설프게 활용하지 않는다. 보다 문화적으로 접근해 체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와 함께 즐기며 진정한 트레일러닝의 매력을 알리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트레일러닝 리딩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살로몬」은 지난 9월 1일 영업을 시작했다. 9월 중순 현재 백화점에 신발로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9월 말까지 대리점 20개를 확보하고, 10월 말까지 35개점으로 확대한다. 의류와 용품은 내년 봄부터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으로 전개한다. 내년 말까지 백화점과 대리점 총 100개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로, 빠르게 유통망을 넓혀 「살로몬」이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3년 이내에 국내 아웃도어 매출규모 7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패션비즈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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