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알토란 브랜드로

    sy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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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1.19조회수 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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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지에 가려진 흑진주(?)?!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신유통사업부에서 전개하는 「액티브」가 요즘 화제다. 죽은(?) 브랜드로 알려진 「액티브」가 홈쇼핑에서 부활 높은 신장율은 물론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서 화려한 브랜드 사업부들을 무색하게 하는 것.

    유니폼과 단체복 수주를 하는 수주파트와 「액티브」 등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19개점서 판매하는 신유통파트로 이뤄진 유통사업부는 덕분에 최근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주부문과 신유통 부문에서 각각 2백50억원, 2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총 매출 4백50억원에 당기 순이익 50억원까지 달성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신유통 부문의 경우 지난해에는 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 이미 전년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고의 기여도로 최고금액의 인센티브를 받은데 이어 올해도 인센티브 1등자리는 맡아놓은 당상.

    대기업에는 각종 크고 작은 사업부들이 생겼다가 없어진다. 철저한 돈의 논리로 이익을 내면 커지고 이익을 내지 못하면 바로 사라지는 냉정한 곳. 하지만 이 사업부는 지난 16년간 동일한 사업부장이 맡아 계속 성장시켜나가는 신기한(?) 곳이다. 평균 재직년수도 10년짜리 장기근속자들이 수두룩하다. 팀원들의 움직임도 빠르고 신속하다. 인당매출이 철저하게 계산되고 분당 초당 매출이 전체를 좌우하는 팀의 특성상 대기업 특유의 ''묻어가기''는 절대 사절! 일사불란 특공대처럼 움직이는 곳이다.




    순이익 50억 올해 인센티브 최고팀?

    수주파트는 지난 여름 ''장 프랑코페레''가 디자인한 대한항공의 승무원복장을 다수품목 생산해 화제가 되기도. 현재 단체복 수주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굵직한 경쟁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또 수주 단체복을 운영하는 타경쟁사 경우 대부분 자사 계열사 상품의 오더를 소화하는 반면 FnC코오롱 경우 전체 생산량의 95%를 타사 단체복으로 판매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이 시장에 참여한 FnC코오롱 수주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결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영업력 때문이다. 이 팀은 개인별 목표를 설정한 후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확실한 성과제도가 보장되고 있다. 따라서 팀원 각자가 자신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진취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이 팀은 고객기업의 창립기념일 행사계획 담당자주소 및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행사 전 미리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영업력을 선보이고 있다.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최소 10회 이상 업체와의 미팅을 주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품평회 진행 후 계약 성사률은 70%정도로 성공적이다.

    또 각 업체별 컨셉에 맞는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직접 영업팀과 함께 업체미팅과 품평회를 가지며 업체가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퀄리티와 납기일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현재 납기지연으로 인한 고객 크레임은 0%다. 현재 단체복은 사무복을 비롯해 주5일제 확산에 영향을 받아 스포츠와 아웃도어용 아이템이 많이 제작된다. 무엇보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타사보다 먼저 아웃도어용 단체복을 제안하는 강점을 갖기도 했다. 그간 다져온 생산 노하우를 2백% 활용하고 있는 것.


    대기업속 중소기업? ''일사불란 특공대''

    또 고기능성 신소재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상품 개발로 개인적인 활동시에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색감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신희정 디자인실장은 "트렌드가 적절히 반영되면서 전 직원의 만족도를 창출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새로움을 시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샘플 제작 전 미리 업체 담당자와 미팅을 갖으며 조사에 착수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신유통부문은 지난해 1월 신설된 후 홈쇼핑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GS이숍 CJ몰 현대홈쇼핑 등 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봄 「액티브」 다이마루 트레이닝복 경우 3개월간 17회 방송을 통해 2만9천장이 팔렸고 용도가 다른 「스파소」 3종 티셔츠세트 경우 2만장 생산해 완판, 각 5천장씩 추가 오더를 진행하기도.

    현재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아웃도어 「그린로드」, 스포츠 「액티브」, 캐주얼 「스파소」등 이며 골프웨어와 슈즈도 함께 선보인다. 골프아이템 경우 이번 하반기 신규브랜드를 런칭할 계획. 이와 함께 데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데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40대층에서 20~30대층이 전체 구매고객의 70%를 차지하는 등 고객층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대 감성에 맞춘 보드복 등을 선보이기도.




    홈쇼핑서 「액티브」 등 판매율 90%

    이 회사 유통사업부는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분석을 철저하게 진행중이다. 반품률이 취약점인 홈쇼핑의 특성상 요인별 반품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충분히 신상품에 반영했으며 남녀구성비와 사이즈별 구성까지 철저히 분석해 효율적인 방송판매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품률은 지난해 32%에서 올 상반기 20%미만으로 줄어들었으며 판매율도 90%까지 높일 수 있었다.

    생산 또한 중요한 핵심 포인트. 유통사업부를 총괄하는 황일서 이사는 "신유통팀은 스피드가 관건입니다. 원부자재 수급부터 리드타임을 줄이고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스폿 리피트 생산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점이죠"라고 말한다. 북한과 중국생산을 활용하고 있다. 북한공장 경우 생산을 시도한 6시즌동안 한번도 납기가 지연되지 않았으며 퀄리티도 만족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원부자재 및 소재업그레이드를 통해 높은 퀄리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FnC코오롱의 알토란을 일궈낸 유통사업부는 89년부터 영업멤버로 활동했던 황일서 이사가 총괄하고 있으며 수주부문은 신우진 정지훈 차장이, 신유통파트는 조상일 차장이 디렉팅하고 있다. 이 같은 인적 인프라와 발빠른 시장조사 및 적극적인 영업력으로 비대한 대기업의 단점을 최소화해 니치마켓에서 당당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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