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캐릭터 「본」 올해 일낸다(?)

    김숙경 발행인
    |
    09.04.20조회수 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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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대표 조닝이 남성복이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우성I&C(대표 금병주)가 전개하는 남성복 「본(BON)」은 경기 불황과 무관하게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으로 메가 브랜드로 진입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전년 대비 40% 신장한 420억원 달성을 향해 달린다.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올해 전개 물량을 전년 대비 축소 내지 동결하는 움직임과 달리 확장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사업부장인 이장훈 이사는 “지난 2007년 F/W시즌 MD 때부터 롯데백화점 입점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브랜드 운영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백화점 유통망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현재 백화점과 가두점을 포함해 72개 매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물량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성에서 「본」을 전개한 지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스폿이나 리오더의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 MD적 노하우가 커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웨어러블한 상품 구성을 갖춘 것도 「본」이 매출 강세를 보이는 비결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나인주 부장은 “그동안 확보한 「본」의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년 고객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90년대 남성캐릭터 시장을 이끈 선발 브랜드들이 고객과 함께 늙어 가는 시행착오를 보면서 「본」은 젊은 감성을 유지하는 20~30대 남성만을 위한 브랜드로 계속 포지셔닝하도록 하겠다”고 피터팬 정신을 강조했다.

    20~30대 겨냥 ‘10년 고객 만들기’
    불과 5년 전만 해도 남성복은 소재 패턴 봉제 등 기술적 부문이 최우선시 됐다. 그러나 지금은 옷을 입는다는 개념보다 패션을 즐긴다는 개념으로 소비자 경향이 바뀌었다. 「랑방」 「크리스티앙디올」 등 세계적 브랜드의 남성복 컬렉션을 보면 거의 여성복에 가깝다. 아직까지 착장 문화에 있어 선진국과 국내 소비자 간의 격차는 있지만 패션화 트렌드화 지향은 대세라고 볼 수 있다.
    10년 전에는 하나의 블랙재킷 형태만 존재했지만 지금은 소재 단추 라펠 실루엣 등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블랫재킷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변화된 남성 소비자의 바람을 적극 반영하는 브랜드로 「본」을 만든다.




    이를 위해 액세서리 라인도 현재 5% 구성에서 올 F/W시즌부터 1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 셔츠의 경우 맞춤서비스도 도입했다. ‘더셔츠(The shirts)’라는 프로모션을 통해 5개 모델 가운데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서 맞춤하면 1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우성의 자체 셔츠 생산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나를 위한 나만의 셔츠’를 찾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재 유통망은 72개이며, 부실 매장 정리와 신규 오픈을 추진해 연말까지 75개로 매장을 세팅할 계획이다.
    한편 우성은 올해 F/W시즌에 프리미엄 셔츠 브랜드 「랑방(LANVIN)」을 런칭한다. 하이 테이스트의 테일러링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1차연도에는 15~20개의 A급 상권만을 겨냥한다. 우성은 「랑방」 런칭을 통해 셔츠시장의 지존 자리 회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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