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어패럴,‘시그니처’ 라인 도입

    sy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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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2.23조회수 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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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디터치」 맞아? 좀처럼 변화하기 어려운 커리어 마켓에서 한림어패럴(대표 한긍수 www.velarditouch.co.kr)이 올해 「벨라디터치」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태세다. 이 회사는 ‘40대 고객이 입는 정장류’라는 밋밋한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좀더 젊은 감성의 착장법과 스타일로 「벨라디터치」의 아이덴티티를 잡아갈 계획이다.

    새로운 브랜딩 작업의 첫번째로 우선 맨파워와 탄탄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데코 출신 이호석 상무를 총괄자로 선임한 데 이어 「안지크」 「미니멈」을 거친 이영선 실장을 영입했다. 기존 커리어의 정통성을 이어가기 보다는 좀 더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캐릭터 브랜드 출신 이 상무를 필두로 다각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정립 작업이 진행됐다.

    이 상무는 “브랜드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 내부의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 급선무였다”며 “모든 직원이 부문별 전문성을 높이도록 분업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곧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발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팀은 바로 영업부와 디자인실. 영업팀의 경우 순수하게 고객들을 접하는 현장 위주의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과거 물류와 일반행정업무까지 모두 처리했던 상황이었으나 최근 경영지원팀을 신설해 이곳에서 사무와 행정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또 올 4월부터는 곤지암 오포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 물류 업무를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강희종 영업부장은 “24시간 풀가동하는 물류창고 덕분에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오후에 반품된 상품을 다음날 아침 새로운 상품으로 매장에 공급한다. 적기적소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리드타임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직무 중심으로 분업화가 이뤄진 덕분에 업무효율성이 오르는 등 스피디한 경영체계가 자리를 잡았다.



    또 패션 브랜드들이 고심하고 있는 카피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고 관리를 강화했다. 기존에 월별 혹은 시즌별 신상품이 대량 매장내 출고됐다면, 이제 2주 단위로 신상품이 매장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벨라디터치」 주요 고객들의 쇼핑 라이프스타일 주기를 2주 간격으로 유도해 매장은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 상무는 “상품 한 스타일의 판매 주기는 보통 8주다. 매장에 공급한지 4주차가 가장 판매가 활발해진다. 판매시점과 공급시점 사이의 3~4주라는 시간은 경쟁업체의 카피를 막을 수 없다. 판매의 적절한 시기를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벨라디터치」는 브랜드 감도 높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영선 실장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 브랜드가 갖고 있는 모던 & 심플한 감성을 바탕으로 캐릭터 있는 상품을 구성해 아이덴티티를 잡아가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존 커리어 고객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캐주얼에 비해 나이가 들었다고 감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30대지만 20대 후반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벨라디터치」의 타깃고객에 맞춰 나이에 맞는 감성과 트렌드를 충분히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벨라디터치」는 상품 컨셉이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스타일 수를 시즌당 1백50모델로 줄였다. 또 커리어만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기 위해 이탈리아 수입 소재를 40%대로 늘렸다. 이번 S/S시즌의 경우 「벨라디터치」는 베이직군 40%, 트렌드와 예복군이 각각 30% 구성된다.

    특히 모더니즘과 퓨처리즘을 테마로 스포츠웨어를 업그레이드한 현대적인 시티 캐주얼룩이 포인트다. 베이직군에는 군더더기 없는 슬림한 테일러드 재킷과 슬랙스와 광택감 있는 실키한 소재 등이 고급스럽게 표현됐다. 예복은 기존 재킷과 스커트 착장에서 크로스 코디를 위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예를 들어 재킷은 H라인 스커트부터 데님팬츠 실크스커트까지 멀티 코디가 가능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벨라디터치」의 특화 상품군인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을 강화한 것이다. 수도권 상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상품군은 20대 후반의 감성을 갖춘 30대 여성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트렌드를 접목, 기존 고객층과 더불어 신규 고객들의 니즈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전체 물량 중 5%를 차지하지만 스타일 비중으로 20% 구성된다.

    블랙 & 화이트 컬러 중심의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심플한 재킷부터 장식적인 소재의 재킷까지 고급스러움을 살린다. 특히 시그니처 라인은 지난 겨울시즌부터 소량 선보이며 이미 성공적인 테스트를 거친 상태다. 김홍민 과장은 “이너웨어 매출이 겨울시즌에는 약한 편이었지만 시그니처로 출시한 블라우스류가 판매율 60~70%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매출에 주효했던 아이템은 알파카를 비롯해 울 캐시미어 코트다. 자체 디자인한 특수 제직 원단으로 6백장 출고했으나 완판을 기록했다. 또 일본 패션 전문 홈쇼핑 채널 바이어들이 3~4모델을 미리 구입해 방송 1회 동안 3억~4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상품이 정립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벨라디터치」는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 30%를 기록했다.

    롯데본점 롯데노원점에서 2억5천만원을, 현대신촌점 현대무역점 롯데부산점은 각각 2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백화점 32개점과 아울렛 4개점 등 총 36개 매장에서 2백4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아울렛 2~3개점과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로드숍을 오픈하고 2백75억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했다. 이 상무는 “3년 안에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빅 컴퍼니(Big Company)가 아닌 굿 컴퍼니(Good Company)다. 외형보다는 매장당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또 한림은 내년 세컨드 브랜드로 TD 캐주얼 혹은 볼륨 캐릭터를 런칭할 계획이다.

    「벨라디터치」 회사 연혁
    1992년 인영어패럴로 법인 전환
    1995년 「벨라디터치」 상표 등록
    1999년 한림어패럴로 법인 변경













    < 사진설명 : 왼쪽부터 >
    - 이호석 상무: 데코 「텔레그라프」, 대현 「마르조」 등 캐릭터 영업 출신으로 요즘 「벨라디터치」의 팀별 업무효율과
    스피드 경영구조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 중이다.
    - 강희종 영업부장 : 강 부장은 한 마디 말보다 행동이 낫다는 것을 보여주는 필드에 강한 영업맨이다.
    「앤클라인」 「아르떼」 등을 거친 커리어 출신이다.
    - 이영선 디자인실장 : ‘똑똑한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이 실장. 그는 「안지크」「미끄마끄」 「미니엄」 출신으로
    감도와 MD 마인드를 함께 가지고 있다.
    - 채돈희 개발실장 : 「벨라디터치」의 상품 변화에 새로운 손맛을 부여해준 채 실장. 그는 「줄리앙」을 비롯해 「프리미티」
    (신세계백화점 PB사업부)까지 경력 30년차 여성복 전문가다.
    - 김홍민 기획과장 : 김 과장은 지금 스피드 경영을 이끄는 또 다른 주역이다. 「앤클라인」 「후라밍고」 등 커리어브랜드와
    캐릭터 출신 MD다.
    - 박지영 마케팅담당 ; 「벨라디터치」의 새로운 VMD를 야심차게 준비한 박지영 담당. 차분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발빠른 성격
    의 소유자인 그는 「피에르가르뎅」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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