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스 전문 ‘세컨스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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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0.09조회수 1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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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재구매율 4.6회, 상품 소진율 평균 70%. ‘심리스(Seamless)’라는 다소 생소한 영역에서 출발해 올해 매출 850억원을 목표로 하는 세컨스킨(대표 여상룡)의 행보가 거침없다. 해외 OEM, ODM 심리스 아이템 비즈니스에서 시작해 2010년 심리스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을 런칭한 이 회사는 한 우물만 깊게 판(?) 열정과 상품 가치에 대한 진정성이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심리스’는 말 그대로 봉제라인 없이 옷 전체를 실로 짜는 의류제조 기술이다. 일반적인 컷 & 소(Cut&sew) 방식과 달리 피부에 부드러운 촉감과 편안한 피트감을 선사한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상용화돼 유명 브랜드에서도 심리스 전문 라인을 선보일 만큼 정착돼 있다.
    브랜드 런칭 전부터 중국에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미국 LA에 디자인 판매회사를 설립한 세컨스킨은 16년 전부터 SPA 형태로 원사부터 니트 편직, 염색을 컨트롤해 왔다. 세컨스킨에서 다루는 심리스 모델만 1100가지로 컬러, 상품을 조합해 나올 수 있는 아이템은 무한대다.

    탄탄한 무봉제 니팅기술, 패션과 만났다
    탄탄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세컨스킨」이 국내 심리스 전문 브랜드가 부재한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해외에서도 패션 브랜드 내에서 한 라인으로 섹션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일 브랜드로서 기지개를 켠 시장은 없기 때문에 인큐베이팅의 가능성을 남다르게 점쳤다.
    런칭 초기 텐바이텐, A랜드 등 온라인·편집숍 중심으로 선보였던 「세컨스킨」은 이후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소비자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19㎡에서 월매출 1억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며 카테고리 킬러 콘텐츠이자 알짜숍으로 유명세를 탔다.
    유통 입장에서는 작은 매장에서 다룰 수 있는 상품 가짓수가 워낙 많다 보니 다양한 층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브랜드 베스트 아이템은 레깅스, 브라톱, 심리스 드레스로 잡화 매장이나 여성복층에 소형 매장으로 오픈해 점효율을 높이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로 인기, 액티브라인 기대

    최익수 세컨스킨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세컨스킨」은 제품 소진율이 70%에 이를 만큼 탄탄한 상품력을 자랑한다. 특히 노세일 정책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안에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심리스라는 영역을 계속 파고들어 기술력으로 라인익스텐션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 매출을 리딩하는 여성복뿐 아니라 키즈라인도 S/S시즌 런칭했으며 추후 스포츠 액티브 라인까지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원사 선정부터 프로그래밍, 편직, 염색, 출고까지 SPA로 운영하는 「세컨스킨」은 봉제 공정 없이 원사를 짜서 만드는 형태로 제작부터 원단 로스가 생기지 않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우븐과 달리 봉제에서부터 인건비를 줄여 소비자에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품 평균 가격대는 톱&스커트는 2만~3만원대, 드레스 4만~5만원대, 레깅스&언더웨어는 1만~2만원대다.
    전 상품은 후염 처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상품은 모두 한국벤처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OEM과 ODM도 진행하게 됐다. 내년 S/S시즌부터 선보이는 「세컨스킨」의 스포츠웨어도 여성소비자를 공략해 요가, 피트니스, 레저 활동에 적합한 액티브 라인을 강화했다. 가격대는 기존 상품처럼 중저가로 책정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대리점 비즈니스 시작, R&D 센터 마련

    상품 익스텐션을 시작한 만큼 「세컨스킨」의 강점인 기술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단지에 본사를 이전한 이 회사는 한국 연구개발실을 마련해 샘플 제작을 직접 소화한다. 특히 아직 심리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상품 개발 과정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국내 브랜드 OEM과 ODM도 강화하며 베트남 공장 설립도 현재 준비 중이다. 자체 공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8개의 공장을 풀 가동 중인 가운데 상품 다양성과 원가 절감을 위해 새로운 공장을 짓게 됐다.
    브랜드 비즈니스도 유통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순항 모드다. 현재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 아울렛 등에서 60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110개점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대리점 유통을 시작해 점주 모집에 나섰다. 매장 규모는 33~49㎡이며 키즈와 스포츠웨어 등 「세컨스킨」의 전 라인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숍으로 25~3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해외 수출 비즈니스로 시작해 카테고리 킬러형 SPA를 구축한 「세컨스킨」은 본사 인력도 강화했다. 수입·로컬 여성복 브랜드에서 활약한 최익수 본부장을 필두로 영업, VMD, 생산, R&D 각 부문의 스마트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 본부장은 “「세컨스킨」은 완전한 SPA로 가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우븐과 아우터가 없지만 우븐 빼고 모든 것이 다 있고, 아우터에 매치할 수 있는 캐주얼부터 언더웨어까지 전 상품을 라인업했다. 심리스 기술로 구성한 아이템 멀티숍은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S/S시즌까지 그동안 숨고르기를 했던 「세컨스킨」의 완벽한 모습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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