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킬러 「유니클로」‘돌풍’

    moon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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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7.28조회수 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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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권 전방위 50km 범위 안에는 같은 컨셉이 존재하기 힘들다.” 이는 일본에서 「유니클로」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에프알엘코리아(공동대표 안성수·하타세 사토시 www.uniqlo.co.kr)가 전개하는 카테고리킬러형 SPA인 「유니클로」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서울 명동점은 월평균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캐주얼 매장 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매장 중 최고 평수인 2314㎡ 규모를 자랑하는 명동점은 지난해 12월 오픈해 궤도에 접어드는 1년차부터는 현재의 두배 매출인 26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목표 달성 시 단일 점포에서 연매출 312억원으로 웬만한 캐주얼 단일 브랜드 총매출에 버금간다. 또한 명동점 외에도 롯데영플라자와 지난해 오픈한 강남점(1104㎡) 역시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일 매장으로는 유례없는 매출 파워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5월 연속으로 오픈한 신촌점(990㎡) 부산서면점(891㎡) 안양점(1488㎡) 역시 메인 상권을 확보하고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오는 2010년 10조원을 향하는 글로벌 유니클로의 매출에 비하면 한국의 결과는 아직 미미하다. 2006년에는 12개 매장에서 300억원, 지난해에는 15개 매장에서 500억원을 각각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하반기 지방권 핫플레이스 중심 3~4개 매장 오픈을 포함해 23개 매장에서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최소 매장 평수가 150평(약 495㎡), 명동점의 경우 700평(2314㎡)에 육박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평효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명동점이 월평균 26억원을 목표하듯 18개점 모두 현재 매출의 2배 이상이 가능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에프알엘코리아가 목표로 하는 495㎡ 이상 매장을 150~200개 오픈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들으면 “한국에서 과연”이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베이직 위주의 캐주얼 아이템으로 과연 1조원이 가능할 것인가? 내로라하는 국내 캐주얼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대가 속출하던 캐주얼의 전성시대를 떠나보내고 있는 요즘 의문은 더욱 커진다.





    150개 매장에서 1조원 달성 가능(?)
    하지만 국내 캐주얼 마켓이 「유니클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지난 84년에 혜성같이 나타나 98년 1만원짜리 플리스 캠페인으로 일본 열도를 뒤흔들며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유니클로」는 큰 포부로 진출한 영국과 중국에서 실패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으며, 홈그라운드인 일본에서는 매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유니클로」의 브랜드 익스텐션으로 패밀리 컨셉의 「패미클로(FAMICLO)」와 스포츠 컨셉의 「스포클로(SPOCLO)」, 트렌디한 「유니클로 플러스(UNIQLO+)」까지 새롭게 런칭하며 라인 익스텐션을 시도한 것도 처절하게 실패했다. 일본에서는 메인 브랜드를 전개하는 유니클로(UNIQLO CO.LTD) 외에도 원존(ONEZONE CORPORATION) 등 5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G.U」 등 6개 별도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이 또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06년 10월에 런칭한 패밀리 저가 브랜드 「G.U」*는 가장 비판받는 사업 모델로 지난해 8월말 결산 기준 14억엔의 손실을 냈다. 원존과 캐빈(CABIN Co. ltd) 또한 각각 16억엔과 2억엔의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패미클로」 「스포클로」 등은 시행착오도
    이렇듯 유니클로는 경상이익만 6400억원까지 기록하며 외형이 크게 성장했으나 2001년부터 이어진 지속적인 매출 하락으로 2005년 7월에는 급기야 ‘비상경영사태’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영국 「유니클로」 매장은 한때 21개점까지 오픈했지만 모두 철수했다가 재개해 현재는 13개점. 프랑스에 진출(2개 법인 운영, UNIQLO FRANCE S.A.S & FR FRANCE S.A.S)해서는 「콩투아르데코토니에(Comptoir des Cotonniers)」 「프린세스탐탐(Princess tam tam)」 등 프랑스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베이직 캐주얼의 한계로 인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러냈다.
    이미 제조형 SPA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여러 노력과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진출한 곳이 바로 한국 시장이다. 유니클로의 2005년 7월 비상 경영 선언 후 새롭게 오픈한 10월 긴자점(1350㎡)과 12월 가스가이점(1617㎡)의 성공, 3300㎡ 규모의 세타가야점(월평균 20억원)의 노하우를 참고해 코엑스점을 스타트로 명동점 강남점 압구정점 신촌점을 오픈했다. 1495㎡인 긴자점이 월평균 매출 25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월 13억원대인 명동점 매출 또한 2배수는 충분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3년 만에 1000억원을 바라보는 매출로 한국 정착을 낙관하는 배경에는 이들의 내공이 한몫한다. 성공가도만 달려온 기업이 아니라 베이직 캐주얼의 한계와 글로벌 시행착오를 이겨낸 노하우를 접목하는 그것이다. 비결은 바로 ‘베이직 플러스 & 패션 트렌드’. 「유니클로」가 추구해 온 ‘누구나,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옷. 트렌드에 전적으로 지배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스타일’은 솔직히 실현이 쉽지 않다.




    2005년 비상 경영 사태 돌파=매장 차별화
    유니클로는 2005년에 설립한 뉴욕 도쿄 파리 밀라노의 디자인센터에서 끊임없이 전 세계의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소비심리 등 최신 정보를 수집해 연구하고 개발한다. 베이직한 아이템을 매 시즌 트렌드에 접목하면서도 더욱 퀄리티 있고 차별화한 디테일과 마케팅으로 풀어내는 역할이다.
    이 디자인센터는 다양한 국가의 젊은 디자이너들로 구성해 마켓 내 특성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 낸다. 이 결과 시즌별로 컨셉을 결정하고 각 나라의 마켓 상황에 따라 상품을 구성하는 움직임은 다른 패스트 패션 브랜드와 달리 소비 친화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트렌드 따라가기에 정신없는 패스트패션과 달리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마음대로 믹스매치하도록 한 점은 이 브랜드만의 장점이 됐다.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인 아이템들을 키아이템으로 구성해 옷 입기를 즐기는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즉 ‘멋 내지 않아도 멋스러운’ 역발상적 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


    한국 500만명 소비자 쮡 「유니클로」 고객
    또한 깊이있게 파고드는 ‘파워아이템’ 전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니클로」의 초강력 무기이다. 시즌마다 급격히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폴라플리스 메리노울 캐시미어 치노팬츠 데님팬츠 등 비교적 기본적인 아이템을 다양한 계층에게 어필한다. 런칭 3년 만에 한국 국민 10분의 1(약 500만명)에게 「유니클로」 제품을 착용하게 만든 비결은 역시 글로벌 전략인 초강력 ‘파워아이템’과 상권별로 차별화한 MD 구성이다.
    주부 고객이 많은 일산점의 경우 사이즈가 큰 제품이 우선 투입된다. 젊은 고객이 많은 강남점 코엑스점 명동점 롯데영플라자점은 트렌드 위주 제품과 「유니클로」가 선보이는 최신 제품이 가장 빠르게 출시된다. 해외의 신진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레이션한 제품이 월별 단위로 교체된다. 3만9000원의 브라질 디자이너 줄리아나 자보르(JULIANA JABOUR)의 깜찍한 원피스와 25세 중국계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핫서머 드레스 역시 같은 가격대에 만날 수 있는 곳이 트렌디함을 즐기는 영층이 많은 상권이다.

    중국에 위치한 60개 공장에서 일괄 생산
    매장에서는 점포관리(POS)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선택과 제품에 대한 반응을 수집해 제품 기획 단계에 반영한다. 이런 과정은 기획부터 생산 유통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언제든 사이즈와 컬러별로 적절한 수량이 매장에 비치될 수 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전 세계에 산재한 유명 제조업체와 직접 연결해 최고의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한다.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에 위치한 60개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생산비용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명동점 오픈 때 내한한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패스트리테일링사 회장은 “제품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회사가 직접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또 야나이 회장은 “최고의 섬유기업과 손잡고 싼 값에 캐시미어 등을 생산하며, 디자인 봉제 가공 유통 판매 등 모든 라인을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제품에 거품이 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경영 디자인 MD 마케팅 유통 등의 업무를 본사에서 100% 컨트롤하면서 중국에서 저가로 생산함에 따라 확실한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 달에 선보이는 상품 2000개 넘어
    또 공장설비 공장노동력 물류설비 점포설비 등 고정자산은 되도록 보유하지 않고 아웃소싱으로 자본 효율을 높여 제품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었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시할인과 1+1 등의 마케팅 기법으로 재고 부담을 덜어내 브랜드만의 장점을 돋보이게 했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재고제품을 고려해 처음부터 이윤을 높게 붙이는 구조에서 탈피해 가격 대비 만족도의 극대화를 줬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출시하는 상품만 500개 제품이다. 상품당 평균 네 가지 색상을 갖춘 것을 감안하면 2000개에 가까운 제품이 판매되는 셈이다. 가격도 티셔츠 1만원대, 셔츠 2만원대, 청바지 3만원대로 매우 저렴하다. 같은 제품군을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하는 ‘프라이스 라인 정책’으로 소비자의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슬리브리스 티셔츠들은 1만원대를 넘어서지 않는 9900~1만9900원, 디자이너 라인의 다양한 원피스군도 3만9000원으로 통일화해 아무리 많은 행거가 있어도 소비자는 행거의 가격대를 곧바로 알아차리고 가격택에 구애받지 않고 사이즈 중심으로 체크하면서 쇼핑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는 매 시즌 베스트셀러이며 스테디셀러를 기록하는 파워 아이템이자 히트 아이템을 꾸준하게 만들어 냈다. 런칭 초기에 캐시미어의 경우 ‘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한 캐시미어를 제안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4만원대의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키니진 열풍으로 매월 1만장 이상의 데님이 팔려 나가기도 했다. 데님의 경우 전년 대비 300% 신장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무엇보다 「유니클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유니클로」의 데님은 핏에 대한 연구와 소재로 유명하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4월 중순에서 3개월간 팔린 데님 물량은 30만장이다. 올해 역시 그 이상을 예상한다.
    가이하라 데님처럼 저렴한 가격에 비해 「유니클로」만을 위해 개발한 소재들은 이들의 큰 자랑거리이다. 도레이사 등과 전략적 제휴로 프리미엄코튼 에어프로텍션 히트텍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가 100만장 이상 상품으로 제작되는 파워 구매 업체인 유니클로를 위해 개발된다. 매 겨울 시즌이면 폴라플리스(일명 후리스) 제품이 대박난다.



    최소 990㎡의 규모 매장 지속 오픈
    최근 「유니클로」는 대형 매장을 주요 상권에 오픈하며 정책 노선을 초기와 달리했다. 런칭 초기에 합작파트너인 롯데그룹 계열 유통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방식(롯데마트 잠실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인천점 2005년 9월 동시 오픈)이 아닌 가두점 위주의 대형 매장을 꾸준히 오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매장은 최소 990㎡ 규모로 오픈해 의류 매장이라고 보기보다 대형마트 느낌을 준다. 소비자들은 쇼핑바구니를 들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직원들은 카트를 밀며 빠진 물품을 채워 넣는 것이 영락없다. 이런 점은 쇼핑의 재미를 줌으로써 목적구매를 하러 온 소비자일지라도 충동 구매에 쉽게 빠뜨리게 한다.
    또 대형매장이어서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 다양한 제품군을 차별화한 공간에서 지역에 맞게 선보이는 등 파괴력을 높이고 있다. 명동점의 경우 한 층 전체를 아동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10대에 맞는 강남 압구정 신촌 등의 상권에는 젊은 캐주얼 위주로 MD를 구성해 타깃에 맞는 소비자들을 불러 모았다.

    수도권 이어, 지방 상권 공략 스타트!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대표 상품들이 너무 고정화되는 것을 우려해 매년 새로운 기획력을 발휘한다. 매년 열리는 ‘UT 프로젝트’는 젊은 예술가, 패셔니스타 등과 합작으로 만든 다양한 프린팅 티셔츠를 선보인다.
    안성수 사장은 “「유니클로」 는 한국에서 단순히 정착하는 정도가 아닌 최고의 캐주얼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베이직 플러스된 패션 브랜드로서 「유니클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 한 달에 50~60%의 신제품이 교체됐으며, 어느 기업보다 재고관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주 단위로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재고 리스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가격 변경 타이밍을 조절하고 있다. 내년 30개, 7년 뒤에는 한국에 100개 「유니클로」 매장이 오픈될 것이다. 한국 캐주얼 마켓의 전망은 매우 밝다. 거품이 이미 빠졌고 퀄리티있고 꼭 필요한 아이템을 골라내는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은 ‘함께 행복하고 싶은’ ‘변화에 앞서나가는’ 「유니클로」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폴라플리스 캐시미어 스키니진 등 초대박
    여러 시행착오와 내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유니클로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숙제는 많다. 롯데쇼핑의 지분 49%로 출발한 태생으로 직영 로드숍 이외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 유통 위주의 유통망 확보에 불과하다. 목표로 하고 있는 1조원 매출과 150~200개의 중대형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타 유통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가 필수적이다. 물론 비록 실패했지만 1조원을 들여 미국의 바니스뉴욕을 M&A하려 했던 것처럼 효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내 유통 기업에 대한 M&A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평효율과 재고 처리 문제 또한 완벽하지 않다. 명동점이 지금의 2배인 월평균 26억원의 매출은 돼야 2310㎡ 매장의 효율이 나올 수 있다. 에프알엘 측은 일본 긴자점이 1485㎡에서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점을 들어 충분히 자신하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계획만큼 녹록지 않다. 매출 목표 대비 주간 단위로 판매가격 할인에 들어가는 재고 수준을 컨트롤하고 있지만 매장이 현재의 18개에서 올 하반기에 23개, 내년에 30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목표하는 150여 개로 확대되기 위해선 완벽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함도 당연하다.


    UNIQLO DESIGNER INVITATION PROJECT
    지난 2006년 F/W시즌부터 시작된 유니클로 디자이너 초청 프로젝트(UNIQLO DESIGNER INVITATION PROJECT)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재능있는 신인 디자이너들과 함께한다. 그들의 섬세한 감성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유니클로」의 하이퀄리티 소재를 만나 시너지를 낸다.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하이퀄리티이면서도 편안한 디자이너들과 조인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팀 해밀튼(TIM HAMILTON)을 비롯해 줄리아나 자보르(JULIANA JABOUR), 로든 대거(LODEN DAGER) 등과도 콜래보레이션했다.



    팀 해밀튼(TIM HAMILTON)
    미국 아이오와 출생. 2006년 뉴욕에서 남성복 라인 런칭. 이번 컬렉션에서는 우아하면서도 젊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진 로맨틱 컨템포러리.









    줄리아나 자보르(JULIANA JABOUR)
    브라질 출생 여성 디자이너. 미국 조지타운 대학 졸업 후 영국 런던으로 이주, 유명한 브랜드들에서 경험을 쌓아 나간다.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의 컬렉션은 니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매력으로 세계 150여 개 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의 중국계 미국인. 현재 25살의 알렉산더는 4년째 그의 브랜드 ‘ALEXANDER WANG’의 디자인을 맡으며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누구나 멋지게 자기를 꾸밀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개성있고 자신감 넘치는 현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로든 대거(LODEN DAGER)
    지난 2005년 뉴욕에서 시작된 디자이너 클럽. 재능있는 이들의 디자인은 60년대 남자 캐주얼의 재해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번 유니클로 봄 컬렉션은 캐주얼한 모즈 스타일에서 착안한 디자인.




    *「G.U」
    런칭 당시 「유니클로」를 보완해 「Gap」 「Zara」 「H&M」 등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남성, 아동, 여성, 유아를 타깃으로 아웃웨어부터 이너웨어까지 풀 아이템을 전개하고 기본 「유니클로」 보다 20~50% 가격대를 다운했다. 일본 4대 종합상사중의 하나인 마루베니상사를 비롯 GMS 유통인 다이에와 제휴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했으나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


    「유니클로」 비즈니스 모델은?
    「유니클로」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대 사람들이 적당한 가격에 트렌드 퀄리티 등을 만족할 수 있게 제품을 제안한다. 현재 7개국 700여 개 매장에 동시 공급할 수 있게 중국에 6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쿄와 뉴욕에 핵심 디자인센터를 세웠다. 모든 과정은 본사에서 일률적 방식으로 연결해 생산부터 제조, 유통, 판매 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이 방식으로 「유니클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Uniqlo」
    2010년까지 세계 최고 브랜드로!
    일본의 대표적 의류 유통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최근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의욕이 너무 앞선 과도한 확장정책을 추진해 참담한 실패를 겪은 영국시장 진출, 급속한 성공의 주요 요인이기도 했지만 단일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제품 구성 등으로 계속적인 침체를 겪던 상황이었다. 한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싸게 팔아댄다고 해서 동양의 「C&A」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니클로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회계연도(9월 1일~다음해 8월 31일) 총 매출은 5250억엔(약 5조 2500억원), 순이익은 310억엔(3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오는 8월 말로 끝나는 2008년 회계연도에는 총 매출 5850억엔(5조8500억원), 순이익 410억엔(4100억원) 달성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의 총 매장 수는 2008년 말 기준 해외시장을 포함해 1982개 점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유니클로」를 비롯해 「풋파크(FootPark)」 「콤투아데코토니에(Comptoir des Cotonniers)」 「프린세스탐탐(Pricess tam tam)」 「g.u」 「Zazie」 「앙라신(enracine)」 「아스페시(ASPESI)」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영국시장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창업자이자 전임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柳井正)가 최근 회장직에 복귀했다. 또한 참신한 인재들을 고용해 일련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글로벌 마케팅 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제는 주력 소비자층도 이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좀 더 세련된 제품에 주력해 캐시미어 제품 비중을 높이고 매장도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 새로운 이미지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결코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야나이 회장의 야심찬 목표는 2010년까지 「유니클로」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세계 제일의 의류 유통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야나이 회장은 일본 휴대전화의 아이콘이 된 레트로 스타일의 Foma n702id(사진 참조)를 개발해 일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타가 공인하는 사토 가시와(佐藤可士和)를 영입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정립하고 레이블을 바꾸는 작업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또한 일본의 유명한 웹 디자이너인 나카무라 유고(中村勇吾)를 고용해 「유니클로」의 웹 사이트는 물론 다른 디지털 콘텐츠를 개선하는 한편 미국의 마커스 커츠턴(Markus Kiersztan)을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초빙해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새로이 정립했다. 또한 뉴욕의 플래그십 매장을 위해서는 가타야마 마사미치(片山正通)에게 의뢰해 「유니클로」만의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문가들의 평가와 분석이 「유니클로」에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소매 유통 컨설턴트인 마이클 코스턴(Michael Causton)은 「유니클로」의 영국시장 진출 실패의 원인으로 양국간의 특별한 문화적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점과 영국시장의 분석과 판단에서도 중대한 실수를 했음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브랜드 컨설턴트인 패트릭 윌리엄슨(Patrick Wiliamson)은 “「유니클로」의 BI 작업은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으로 매우 성공적이다. 이는 광고와 웹사이트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신예 디자이너를 고용해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등 일련의 새로운 시도를 의미한다”라며 “바니스뉴욕을 인수하려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제 「유니클로」의 제품이 그동안 진행한 정교한 마케팅에 걸맞게 상향 조정해야 함을 동시에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나는 아직 「유니클로」가 제품을 지금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에서 보여 준 일련의 창의성이 제품에도 똑같이 적용되지 않으면 해외시장에서의 눈에 띌 만한 성공은 힘들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정평이 난 SPA 형태의 브랜드 간 경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자라(Zara)」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대형 글로벌 브랜드들이 제품 구성 및 스피드 면에서 「자라」 따라잡기와 차별화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갭(Gap)」 「자라」 「H&M」 「넥스트(Next)」 「리즈클레이본(Liz Claiborne)」 등에 이어 세계 7위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유니클로」의 행보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유니클로」는 어떤 브랜드?



    「유니클로」는 ‘유니크, 클로징 웨어 하우스(Unique, Clothing Wearhouse)’의 약자로 ‘유니크, 즉 독특하고 다양한 의류창고’라는 뜻이다. 야나이 다다시 사장이 일본의 「GAP」을 꿈꾸며 지난 84년 6월 히로시마에 1호점을 개장하며 탄생했다. 91년 ‘패스트 리테일링’으로 회사명을 변경, ‘패스트푸드의 완전 시스템화한 형태를 패션 산업에서 확립하고 캐주얼의 스탠더드를 스스로 만든다’는 제조 소매업 ‘SPA’를 선언했다.
    이후 90년 8월 매출 52억엔, 경상이익 1억엔에서 2000년 8월 매출 2250억엔, 경상이익 540억엔으로 10년 만에 매출 43배, 경상이익 540배라는 경이적 매출을 기록했고 브랜드 가치와 회사 주식이 1조엔을 상회하는 등 업계 최고의 성장력을 갖게 됐다. 이 당시 ‘유니바레(ゆにばれ)-어디를 가든 유니클로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유니클로」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브랜드가 일본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선으로, 전 국민의 10분의 1 이상은 「유니클로」를 입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니클로」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제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제품 개발에서부터 제조 유통 판매의 전 과정을 본사가 일괄적으로 통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캐주얼 시장이 포화상태이며 한계가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야나이 사장은 “티셔츠 진 스웨터로 대표되는 캐주얼 의류의 경우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이 크다. 디자인과 소재에서도 연구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으며, 동시에 강력한 캐주얼 전문점도 아직까지 없다”고 한 말은 지끔까지도 유명하다.
    98년 도쿄 하라주쿠에 도심형 매장을 오픈하고, 2005년 긴자에 럭셔리한 매장을 만들었으며, 같은해 11월 지주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하면서 회사명을 유니클로(UNIQLO CO., LTD.)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화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TIP. 일본 유니클로, 매장별 차별화가 포인트



    유니클로 긴자점(銀座店)
    ·2005년 10월 오픈(1350㎡)
    ·유니클로 최대 매출점(월평균 25억원대)
    ·접객·서비스의 향상(Floor Attendant)
    ·Monthly Collection(대형점포 특화)
    ·매장 판매 사원 : 250명
    ·대형점 전용 상품 30% 구성(디자이너 라인 등 특화 상품)
    ·기본 팬츠 길이의 다양화(수선 단축)
    ·여성 60%, 남성 35%, 아동 5%
    ·여성 상품의 VMD 강화(1F)







    유니클로 가스가이점(春日井店)
    ·2005년 12월 오픈(1617㎡)
    ·대형 교외 단독점(아이치현 소재)
    ·높이 6m, 폭 18m의 압도적인 VMD
    (천장 최고 높이 9m)
    ·49.5㎡ 인숍의 22개 매장이 매장 내 3.5m
    폭의 통로인 메인 스트리트 중심으로 집합돼
    있는 이미지
    ·여성 45%, 남성 45%, 아동 및 유아 10%
    (남성 상품 확대)




    「유니클로」의 진화 ‘이모저모’

    점포 대형화가 「유니클로」 성장 엔진?

    「유니클로」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저조한 매출을 기록하자 「유니클로」의 성장 엔진을 강화하고자 새롭게 오픈하는 점포는 900평 이상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오픈한 고베 하버랜드점은 1000평 규모로 일본 최초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이 밖에도 새롭게 오픈한 3개 직영점이 90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이 매장들은 「유니클로」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초대형 점포로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초대형점의 특징은 「유니클로」의 강점인 기초 상품뿐 아니라 디자인성이 높은 상품과 홈 패션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던 상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판매 전략 중 하나로 10벌 이상의 주문 제작을 가능케 한 오더형 판매 전략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대형점만의 스페이스를 살리고 넉넉한 공간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고객 편의 시설에도 최선을 다했다. 예를 들어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 카테고리에 잘 어울리도록 조명과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피팅룸 또한 대형점포에 걸맞게 분산했으며, 아동복 코너는 놀이 공간을 마련해 고객 편의를 도모했다.


    세 번째 ‘UNIQLOCK’ 캠페인 ‘20 COLOR T’

    「유니클로」는 브랜드의 글로벌 프로모션과 브랜드 인지를 목적으로 시작한 ‘UNIQLOCK’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6월 제1탄 ‘폴로 셔츠’와 제2탄 ‘캐시미어’ 버전 성공에 이어 제3탄 ‘20 COLOR T셔츠’의 타이틀을 내세우며 세계를 향해 송신을 시작했다. 또한 일본 내 고객 서비스를 위해 휴대전화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며 새로운 통신 시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휴대전화로 접속이 가능하며, 심플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20가지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며, 오리지널 캐릭터의 댄서들이 등장하고 춤추는 영상이 재생된다.

    지금까지 ‘UNIQLOCK’ 캠페인은 블로그나 스크린 세이버 및 PC 대상 콘텐츠로 송신돼 왔지만 제3탄 ‘20 COLOR T셔츠 편’에서는 ‘MUSIC×DANCE×CLOCK’이라는 컨셉을 내세운다. 이는 언어의 벽을 넘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세계 공통의 표현 방법인 음악과 댄스를 패션과 접목,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UNIQLOCK’의 제3탄 이벤트는 블로그뿐 아니라 좀 더 생활에 가까운 모바일이나 ‘My Space’ 등 전 세계의 인기 SNS에 대응해 약 5억3000만명(미국 피라미드 리서치 조사)의 SNS 유저에게로도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로써 ‘UNIQLOCK’ 캠페인은 세계적 규모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가진 「유니클로」와 10∼20대 전반의 젊은층이 메인 유저인 ‘모바게 타운’이 연계함으로써 「유니클로」의 이미지 상승과 고객 연령폭을 확대했다.
    이 결과 지난 5월 12일 ‘UNIQLOCK’은 세계 3대 광고상의 하나인 ‘One Show’의 인터랙티브 부문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에 따라 ‘UNIQLOCK’는 해외에서 4개 상과 일본 TIAA에서 4개 부문을 각각 수상하며 「유니클로」의 WEB의 크리에이티비티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패션 진즈로 진화하는 「유니클로」

    패션 시장에 다양한 이슈를 제안하는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진스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5년 동안 ‘데님을 사용한 바지’에 불과하던 「유니클로」 데님은 일반 소비자와의 그룹 인터뷰와 사내 스태프를 통한 시착을 반복하며 퀄리티와 피팅감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외부 컨설턴트를 기용해 데님 전문 원단 가공 공장과 봉제 공장을 계약해 2만9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진스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이후 2006년 가을에 3만99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해 소재와 봉제의 레벨을 높였지만 가격 이상의 품질이라는 평가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 결과 지난해 1월 패션 트렌드를 강타한 스키니진을 제작해 5월부터 대형점에 내놓았고, 7월부터 전국 직영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400만장을 판매하며 대히트를 기록하고 새로운 진스 시리즈 ‘보이 프랜드 진스’와 ‘카라’ 시리즈가 연속 히트를 치는 등 지난해에는 총 1000만장이 넘는 진스를 판매했다. 이는 일본 진스 판매량(9000만~1억장)의 10%에 해당하는 숫자로, 「유니클로」는 일본 데님 시장의 막강 파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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