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 타이, 가두 진출 열풍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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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7.23조회수 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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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츠와 타이 밸류 마켓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백화점 중심의 고가 브랜드와 소위 ‘시장 브랜드’라 불리는 초저가 마켓으로 양분돼왔으나 최근 STO(대표 김흥수)의「에스티코」를 비롯해 모브(대표 김맹규)의「더셔츠스튜디오」, AT커머스(대표 장윤경)의「앤드류스타이」등 매스티지 밸류 마켓이 가두 상권을 중심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일모직(대표 제진훈) LG패션(대표 금병주) 등 대기업들도 이 마켓에 관심을 갖고 브랜드를 준비중이며 발렌타인(대표 김인헌) 삼명I&C(대표 최호만) 로얄비앤비(대표 안동현) 등 중견 패션기업들도 이 대열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캐주얼업체 유엔드림(대표 박성준)도 셔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물밑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이어 유니섹스 캐주얼업체의 셔츠와 잡화 시장 진입으로 내년 시즌 유통 시장은 한차례 혼전이 예상된다.

    셔츠&타이를 중심으로 한 가두점의 확산은 ‘시장 조기 선점자’인 「에스티코」와 「더셔츠스튜디오」의 영향이 컸다는 쪽으로 업계 의견이 모아진다.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가두매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전개하며 셔츠 밸류마켓을 형성하고 소비자 중심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LG패션 「TNGT」로 시장 노크

    「에스티코」는 지난 2002년 런칭과 함께 공격적인 영업전개로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 시장을 선도했다. 할인점과 아울렛으로 유통망을 형성하던 이 브랜드는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가두점 공략에 나섰다. 지방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마켓테스트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명동 종로 강남 등 수도권 주요상권으로 진출했다. 올 초부터는 가두점 비중이 전체 유통망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리점 영업의 가속화를 추진했다.

    또한 매장 안에 주력 상품인 셔츠를 중심으로 넥타이 니트 머플러 신발 벨트 시계 가방 등 남성 토털 상품으로 구성하고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상품과 가격면에서 세분화된 3테이스트 3프라이스 정책으로 베이직한 남성 이미지를 탈피해 보다 감각적이고 팬시적인 요소를 강화시켜 20~30대 고객을 흡수했다. 올해는 중가의 ‘T’라인을 전체물량의 30%까지 늘리고 파스텔톤 컬러의 레인보우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보다 아이템수를 30% 이상 늘려 ‘매머드급’ 유통수에 걸맞는 물량확보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1백개 매장을 확보한 「에스티코」는 연말까지 1백10개 점포에서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백50개를 계획하고 있다.


    「더셔츠스튜디오」도 밸류로

    「에스티코」와 함께 셔츠 밸류마켓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더셔츠스튜디오」도 가두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 중가 라이선스인 이 브랜드는 할인점과 아울렛을 중심으로 시장 점검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대리점 영업에 집중했다. 최근 서울 압구정점과 신사점, 대구 동성로점과 진주점 등을 오픈하면서 전국구 상권을 형성했다. 지난 5월에만 10개 매장을 오픈했고 당분간 가두영업에 치중해 마켓셰어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60개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F/W시즌에도 지속적인 매장 추가로 올해 75개 매장을 목표한다. 이와 동시에 효율적인 매장관리로 실속있는 영업에 주력해 2백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적인 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젊은 고객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올 S/S 시즌에만 2백 스타일의 셔츠를 선보였으며 매주 10가지 신상품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했다.


    「앤드류스타이」 토털화 주력

    특히 최근 셔츠 트렌드에 발맞춰 큐빅이나 스티치 처리가 된 아이템을 제시했으며 핑크와 그린, 아쿠아블루 등 컬러감을 더해 영마켓을 정조준했다. 또한 세미 캐릭터 캐주얼의 프리스타일 컨셉으로 셔츠와 타이 이외에도 가방 구두 지갑 목걸이 팔찌 반지 등 남성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 개발에도 힘을 쏟아 남성 니치 마켓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경원코퍼레이션(대표 박종섭)에서 신설법인 AT커머스로 분리된 「앤드류스타이」도 남성 액세서리 밸류 마켓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까지 직영점을 중심으로 센트럴시티점을 비롯, 신촌 종로 등 서울 핵심 상권 13개점에 입점해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한 이 브랜드는 올 초 여의도점과 광화문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을지로점을 추가했다. 회사측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상권에도 매장을 확보해 연말까지 25개 유통망을 목표로 한다.

    또한 주력 상품인 넥타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전개로 효율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초부터 정장과 셔츠를 선보여 매장 컨셉을 새롭게 가져갔으며 넥타이와 통일감있게 코디할 수 있는 커프스링과 타이핀 세트 등 신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타깃 연령에 맞게 기존 메탈 제품을 보완해 넥타이와 동일한 원단으로 별도 제작하는 등 상품 구성의 밸류업을 가속화했다.




    「타이랙」 「타이스토리」 가세

    지난해 런칭한 영국 넥웨어 「타이랙」으로 올초 잠실 롯데 캐슬에 1호점 영업을 개시한 삼풍리미티드(대표 진정한)는 지난 5월 명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런칭 초기 남성 넥타이가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했으나 스카프와 파시미나 등 여성 겨냥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남성과 여성 상품 비율 4:6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는 여성 비치웨어를 선보여 70% 이상의 고객이 여성인 넥타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오는 9월부터 인천공항에 입점을 비롯해 연말까지 수도권에 6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F/W시즌 런칭한 타이스토리(대표 정신모)도 「타이스토리」로 밸류 마켓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롯데마트 울산점 부산점 익산점에 차례로 입점한 이 브랜드는 올 F/W 시즌 가두영업권 확장을 시작한다.

    오는 10월 신촌점을 비롯해 직영점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회사는 상품의 다양화에 주력한다. 한 아이템당 6~8컬러로 스타일의 선택폭을 늘렸으며 가을부터 주력 상품인 넥타이외에도 셔츠의 구성비를 20%로 확대하고 스니커즈 머플러 장갑 등 피혁 제품도 10% 비중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특히 남성라인 뿐 아니라 여성 고객을 지향한 상품을 선보여 남녀 토털화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발렌타인 로얄비앤비 등도 진출

    이들 브랜드에 이어 제일모직은 FF사업부를 통해 가두점을 공략할 것으로 검토중이며 LG패션은 「TNGT」의 익스텐션 개념의 ‘셔츠&타이’ 편집숍을 구성할 계획이다. 「TNGT」의 별도 유통인 이 편집숍은 지난 4월 정리한 삼성동을 비롯 명동과 역삼동 등 핵심상권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견 패션기업 중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발렌타인. 이 회사는 이번 F/W시즌 「닷엠」을 런칭해 이 영역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패션잡화와 넥타이 시장의 중견으로 입지를 굳혀온 이 회사는 가두용 자체 브랜드 「닷엠(.M)」을 런칭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발렌타인은 「닷엠」 런칭을 위해 지난 5월 로얄비앤비의 셔츠 팀장을 거쳐 우성I&C에서 「엘르슈미지에」를 런칭했던 박경민 팀장을 영입했다.

    박 팀장은 「닷엠」의 셔츠 및 코디아이템인 니트 스웨터 베스트 등 의류 라인을 맡게 되며 타이 피혁 라인은 발렌타인에서 경력을 쌓아온 조기춘 실장이 맡았다. 기존 선발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기업 모체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피혁 라인을 비중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셔츠를 포함한 의류:피혁잡화:타이 비중은 50:30:20으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셔츠기준 중심가격대를 3만9천원에 설정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닷엠」은 초도물량 1백20스타일을 기획해 8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영과 대리점 포함 10개 매장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내년 시즌부터 더욱 치열해질 가두상권의 ‘자리잡기’ 싸움에서 마켓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명I&C와 로얄비앤비도 가두점용 브랜드 런칭을 확정한 상태이고 세부적인 컨셉과 BI를 조율 중이다. 삼명은 내년 S/S 시즌 런칭을 위해 원단 확보를 마치고 물밑작업을 개시했다. 초기에는 멀티숍 개념으로 토털 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며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로얄도 내부 검토를 끝내고 브랜드 세팅에 나섰다. 브랜드 총괄을 맡고 있는 윤태영 이사는 “브랜드 런칭에 따른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 가두점을 중심으로 풀어나갈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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