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 성공비결 ‘심플캐주얼’

    choichoi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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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3.13조회수 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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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esel(디젤)」「Replay(리플레이)」「Miss Sixty(미스 식스티)」「Gas(가스)」.. 이탈리아 캐주얼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다. 앞의 세 브랜드는 최신 유행마니아를 타깃으로 매 시즌마다 아주 독특하고 기발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발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Gas」는 이들 브랜드에 비해 무척 평범하고 심플하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유행 반대주의는 아니다. 대신 「Gas」만이 고집하는 심플함과 고품질 소재를 사용,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강조해 지금까지 캐주얼브랜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탈리아 젊은 개성파, 펑크족들의 공간이자 제 2의 젊은 세대를 위한 쇼핑거리, 밀라노 코르소 디 포르타 티치네제(Corso di Porta Ticinese)에 단독브랜드 매장 오픈. 이곳에서「Gas」만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 더 강하게 표출해 지금까지 많은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란한 장식은 없지만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소재들로 심플하면서 독특한 디스플레이 또한 이 거리를 지나치는 이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집중시킨다.

    최근들어 많은 브랜드들은 각 브랜드 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하기 보다는 최신유행을 좇아 좀 더 많은 매출향상에 중점을 둔다.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은 어느 브랜드 매장을 찾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Gas」는 다르다. 86년 Claudio Grotto(클라우디오 그로또)는 「Gas」를 런칭해 ‘keep it simple’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젊은이들이 한번 입고 유행 지나면 옷장 깊숙한 곳에 쌓아 두는 불필요한 의류가 아닌 언제라도 유행에 상관없이 편하고 심플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을 만들어 왔다.




    연간 매출 1800억원 120% 신장

    「Gas」가 내세우는 ‘keep it simple’ 철학에는 7가지 중요한 성공 포인트 단어들이 포함돼 있다. positivita’(positive), essenzialita’(essential), funzionalita’(function), immediatezza (immediate), praticita’(practical), qualita’ (quality) e non spreco(no waste). 이것은 현명한 고객들은 브랜드 이미지나 무조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의류를 구입하지 않고 가격과 함께 옷의 재질, 기능성, 편안함 등을 고려해 결코 낭비하지 않는 탁월한 선택을 한다. 결국「Gas」제품을 구입하는 그들의 선택이 결코 낭비가 아님을 설명해 준다.

    이 마인드로 성장해온「Gas」는 런칭한지 18년만에 2만평 이상의 북이탈리아 Chiuppano(키우파노)에 본사를 설립 해외 근무자를 포함 총 1천5백여명의 종업원과 1억 3천만유로(약 1천8백85억원)가 웃도는 연간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60%, 98년에서 2001년 사이에는 무려 두 배가 넘는 120%의 눈부신 매출 신장을 이룩했다.

    2002년도는 전반적인 의류시장 침체 영향으로 「Gas」역시 2001년도에 비해 3% 성장한 1억2천4백만유로(약 1천7백98억원)로 마감됐다. 하지만 2003년도 총 매출은 2002년도에 비해 8% 성장한 1억8천5백만유로(약 1천9백57억원)를 기록해 다시 성장곡선을 타고 있음을 보여줬다.


    Style, Quality, Price 3박자 하모니

    의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해 온 이유 중 하나는 스타일, 품질, 가격의 조화이다. 「Gas」는 디테일과 장식이 많은 유행 스타일보다는 심플하고 언제든지 가볍고 편히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을 고집해 왔다. 언제 다시 되돌아올지 모르는 현재 유행되는 옷을 구입해 몇 번만 입고 옷장 속에 쌓아두는 것보다는 몇 년이 지나도 아무런 문제없이 입을 수 있는 것이 바로 「Gas」스타일의 특징이다.

    이곳 이탈리아에는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소비자들 외에도 옷을 구입하기전 옷의 재질을 꼭 확인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눈에 바로 띄는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그리고 가격과도 연관성이 있는 품질을 확인하기 위한 현명한 소비형태이다. 「Gas」는 품질과 가격으로 고정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편안함과 옷의 기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탁에도 강한 최고 품질의 옷감을 사용한다. 또한 젊은이들을 위한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이기 때문에 과장되지 않고 솔직한 가격을 가격을 제시한다.

    「Gas」는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스타일, 품질, 가격 이 세가지의 중요성을 충분히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많은 브랜드들은 일단 브랜드가 유명해진 이후에는 이 세가지에 대한 중요성을 이어가기 보다는 가격이 더 높아진다거나 품질이 조금 낮은 옷감을 사용해 단지 브랜드 이미지 만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Gas」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해 중.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며 결코 높지 않은 가격에 품질 좋은 재질의 옷을 생산한다.




    올해 해외 매출 2배 성장이 목표

    「Gas」는 처음부터 국내 이탈리아 소비자를 비롯 세계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로 런칭됐다. 즉 제품디자인부터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그리고 제품생산부터 광고캠페인까지 모든 과정을 글로벌화된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부터 총괄.계획돼 왔다. 현재까지는 총 매출의 35%만이 해외매출이지만 앞으로 3년이내 두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Gas」는 각 나라마다 제품분배는 물론 조직화된 경영.마케팅을 위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그리고 아시아를 총괄하는 홍콩에 영업소를 갖고 있다. 이 밖에 유럽내 24개의 단독브랜드 매장과 백화점, 멀티브랜드 매장 등 3천개의 국내 이탈리아를 포함 전세계 매장에서 「Gas」를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도쿄패션 중심가인 하라주쿠 지역과 독일 쾰른의 Hohestrasse 지역, 뒤셀도르프의 Sevens Shopping Center에 프렌차이징 형태의 매장을 오픈해 새로운 판매형태를 전개했다.

    단독브랜드 매장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Gas」도 마찬가지로 단독브랜드 형태의 매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전년도 4월 이탈리아 젊은 개성파, 펑크족들의 구역이자 제 2의 젊은세대들을 위한 쇼핑거리인 코르소 디 포르타 티치네제(Corso di Porta Ticinese)에 단독브랜드 매장 오픈. 지금까지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활용’ 아이디어 ‘re-think design’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소재들로 심플하면서 독특한 디스플레이 또한 이 거리를 지나치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re-think design’을 연상하게 한 이곳 매장은 새로운 소재 보다는 쓰던 것들을 재활용한다는 아이디어로 어느 누구라도 부담없이 들어 갈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매스컴의 파워는 매우 높게 강조된다. 최근 부모 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Gas」역시 광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총 매출의 6~7%를 과감히 광고캠페인에 투자한다. 여러 형태의 광고캠페인 중에서도 「Gas」는 스포츠 스폰서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Superbike 챔피온 경기에서 혼다의 콜린 에드워즈(Colin Edwards)와 세계 오토바이GP 챔피온 경기에서 최고의 여성팬을 자랑하고 있는 혼다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의 스폰서이다. 무엇보다도 코믹한 맥주광고와 원숭이라는 별명의 인기최고 발렌티노 로씨로 인해 「Gas」의 이미지가 한층 더 돋보이고 있다. 실제로 작년 4월 밀라노 코르소 디 포르타 티치네제 단독브랜드 매장 오픈식에 초대되어 오픈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오토바이 챔피언 발렌티노 스폰서

    「Gas」의 VIP 팬인 배우겸 모델인 마르티나 콜롬바리(Martina Colombari)와 전세계적인 이탈리아가요제인 산레모(San Remo)에서 전년도 최고의 상으로 받은 엘리자(Elisa)와 록가수 가쪼자(Gazzosa), 오토바이 챔피온인 로리스 카피로(Loris Capirossi), 이탈리아 최고의 축구팀 중 하나인 A.C 밀란팀의 선수 가투조(Gattuso) 등 많은 VIP 팬 역시 커다란 광고효과를 주고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유명한 사진작가인 Peggy Sirota에 의해 선보인 포스터 캠페인과 텔레비전과 영화관을 통한 광고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Human Collection’이라는 타이틀의 광고는 짤막히 30초간 진행된다. 내용은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캐주얼을 입은 한 남자가 화려하고 고급스런 매장에 들어가 구경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을 찾지 못해 매장을 나오게 된다.

    나오는 도중 도난경보장치에서 소리가 나고 매장 안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잘 차려입은 고객들과 종업원들은 이들과 다른 복장을 하고 있는 이 남자에게 당연히 도둑이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시선을 돌린다. 이 남자는 자신이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방을 내려 놓고 도난경보장치를 지나치지만 소리는 여전히 난다.


    ‘Fashion is nothing without people’

    윗도리부터 바지까지 벗어보지만 도난경보장치는 여전히 ‘삐익삐익’.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속옷과 양말까지 모두 벗어버린채 누드로 도난경보장치를 지나 바로 매장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하지만 도난경보장치는 그대로 울린다. 결국 옷은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옷 자체만으로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에게 입혀졌을 때 옷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광고화 했다. 이 광고의 메시지는 이탈리아어로 더 정확히 표현됐다(I vestiti non sono niente senza la gente che c’e’ dentro=Fashion is nothing without people).

    「Gas는」크게 7가지 컬렉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Gas」의 가장 중요한 심장부 컬렉션인 ‘BLUE JEANS & BASIC’는 캐주얼웨어의 대표 옷감인 데님과 젊고 후레시한 스포츠웨어를 포함한다. 이 컬렉션에서는 「Gas」의 메인 스타일로 작은 디테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고정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URBAN’ 컬렉션은 위의 컬렉션에 비해 상당히 패션감각이 있다. 한마디로 혁신적인 스포츠웨어이다. 매 시즌마다 디테일, 액세서리, 색상에 대한 최신유행을 리서치해 현대도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하지만 패션어블한 의상을 즐겨 입을 수 있도록 고려했다.

    ‘BLUE LABEL’은 ‘nightwear’ 라는 타이틀에 맞게 특별한 저녁시간을 위한, 말그대로 글래머한 스타일의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에서는 무엇보다도 스타일과 색상, 옷의 재질을 고려했다. 그 다음은 말 그대로 가장 다이나믹하고 움직임이 강한 스포츠 광들을 위한 ‘ACTIVE’ 컬렉션이다. 오토바이와 superbike 게임 스폰서 브랜드 답게 가장 유명한 선수들을 광고모델로 커다란 매출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 컬렉션은 거친 스포츠답게 몸을 가장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가장 테크닉한 재질이 중요하다.


    향수라인 런칭으로 새로운 도약

    그 다음은 ‘UNDERWEAR’ 컬렉션과 여성.남성 수영복의 ‘BEACHWEAR’ 컬렉션 그리고 액세서리가 있다. 액세서리 컬렉션에는 위의 모든 라인을 좀 더 돗보이게 하기 위한 것으로 신발, 가방, 양말, 벨트 등이 있다.

    이 밖에 문방용품을 생산하는 Cartorama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back to school’이라는 타이틀로 간단한 다이어리류 등 「Gas」문구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올 4월 「Gas」는 남성 향수생산 전문업체인 Eurocosmesi(에우로코스메지)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남성용 뿐만 아니라 여성용 「Gas」향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것은 요즘 들어 중.고등학생들에 의해 향수시장이 활발해 지고 이것을 대변하듯 각 영캐주얼 브랜드마다 새롭게 향수라인을 잇달아 런칭하고 있기 때문. 「Gas」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향수시장 붐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데오도란트(deodorant) 처럼 하나의 필수품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전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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