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I, ‘스포츠 울’ 업그레이드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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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8.27조회수 1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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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스포츠에도 울이 대세다! AWI(한국지점 대표 이현원)가 최근 스포츠 울 ‘메리노 퍼폼 넥스트 투 스킨(Merino Perform Next to Skin)’과 ‘메리노 퍼폼 어드밴티지(Merino Perform Advantage)’를 런칭, 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포츠 울은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사 위주의 기능성 소재의 상위 개념으로 갈수록 고급화를 추구하는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 프레스티지군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재는 이번 F/W시즌 「K2」를 비롯해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에 런칭한 2개의 소재 브랜드는 각각 사용 목적에 맞게 선보인다. 피부에 직접 닿는 이너웨어와 티셔츠, 팬츠 등에 사용되는 ‘메리노 퍼폼 넥스트 투 스킨’은 울 100%를 기본으로 하며 피부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적합하다.

    ‘메리노 퍼폼 어드밴티지’는 선수용 소재로, 기록 향상을 위한 선수복 제작에 알맞다. ‘라이크라’와 ‘쿨맥스’ 등 기존 기능성 소재와 복합사로 개발하거나 이중직 등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스포츠 울의 메리트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닝에서 주로 쓰여 왔던 합성섬유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다. 그동안 울은 수트와 코트 등에 사용되면서 남성복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지만 사실 군복에도 쓰일 정도로 그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다.

    「K2」 등 스포츠 아웃도어에서도 사용



    울은 천연섬유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충격을 흡수하는 탄력성과 소취 기능,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까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수증기 흡수와 발산 속도가 빠르고 쿨링효과 등을 가지고 있어 이전부터 스포츠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분 흡수효과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소재보다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분의 흡수와 발산 속도는 4배를 기록했고, 운동 중의 온도변화도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비해 2도 이상 낮았다. 실제로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프레스티지 라인 상품을 만드는 소재로 스포츠 울을 선호해 왔다. ‘세계 울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AWI도 그동안 스포츠 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고, 국내에도 간헐적으로나마 공급해 왔다.

    이번 브랜딩과 한국시장 공략은 국내의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알리는 하나의 척도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에서도 과거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스포츠 울 소재 개발을 시도했으나 상품화 과정에서 결국 실패한 사례가 있다. 가장 큰 실패요인은 투자비용 출혈이 심하고 일반 기능성 소재보다 40% 이상 단가가 높다는 점이었다. 한편 AWI는 연간 350만톤을 생산, 세계에 유통되는 울의 85%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과거 국내 기업의 자체 개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스포츠 울 소재시장에서 다시 한번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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